빛의 서점
샤인 지음 / 완벽한오늘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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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빛의 서점
➰지은이: 샤인
➰펴낸곳: 완벽한오늘


책의 향기로 가득 찬 공간에 들어서면
혈관을 타고 흐르는 감각이 달라진다.
지난한 시간들을 보상받기 위한 완벽한 공간.
샤인님의 힐링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빛의 서점’의 모든 글자들이 감동스러웠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녁 8시에 방문했던
인왕산 <더 숲 초소책방> 파트였다
노트북 아래 펼쳐진 서울의 야경과
멀리 보이는 N타워의 불빛이 어우러져
숨어있던 영감이 솟구쳐 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어두움이 뒤덮인 시간을 이토록 설레게 만드는 불빛들
그 안에서 펼쳐진 샤인님의 글이 참 기억에 남는다.

🔖 아래로 보이는 수많은 자동차 불빛처럼 여러 가지 감정들이 든다. 결혼생활은 그리고 인생은 밤의 야경처럼 찬란하지만 서글픈 구석이 있다. [32쪽]


남편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들 역시 인상 깊었다.
낮술을 한 채 고기 냄새 풍기면서 방문했던
남편의 추천으로 방문한 <부비프>
육아와 집안 살림으로 지쳐갈 때쯤
일찍 퇴근한 남편이 얼른 카페 다녀오라며 말하는 장면,
일상을 나누는 모습과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눈시울이 살짝 뜨거워진다.

🔖 평범한 하루 속에서 행복의 찰나를 알아차려 주니 내가 해야 할 일도 미루지 않고 척척 잘 되는 기분이다. 행복과 성공을 다 가진 날이었다. [176쪽]


삶의 주체가 오롯이 ‘나’라는 글에
고개를 절로 주억거렸다.
내가 나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세상의 모든 소용돌이 속에
피해자처럼 살아가게 된다.
나의 가장 좋은 친구는 나 자신.
전체 책을 통틀어서 가장 좋았던 말이다.

🔖 나 자신을 굴비로 묶어 버린 건 시어머니의 말이 아니라 내 생각이라는 것을 이젠 알겠다. 살면서 남의 말로 자신을 속박하는 일들이 종종 생긴다. 존재를 부정당하는 기분이고 답답하다. 하지만 결국 언제 어느 상황이든 그 속박을 풀어줄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앞으로 나는 내 인생의 관점을 내가 선택하고 행동하며 살 것이다. [60쪽]

🔖 나이가 들수록 나의 가장 좋은 친구는 바로 내 자신이다. 나야말로 내가 가장 의지할 수 있고, 내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다. 나를 더 잘 알고 아껴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왜 그동안 이렇게 가까운 친구들 두고 헤맸는지. ‘진작 나랑 친구 할걸 그랬어.’ [112쪽]


또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필사를 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미래가 비슷하다는 것 역시 느꼈다.
내가 상상하는 나의 미래 역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주름진 손으로 책장을 넘기고
안경 줄로 이어진 돋보기를 쓰며 책을 읽는 모습이다.

🔖 나중에 할머니가 되더라도 돋보기안경을 쓰고 한 줄 필사를 하고 잠드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면, 백발의 할머니가 된 내 노년의 모습도 나쁘지 않겠다는 기대감이 생긴다. 삶의 바탕을 만들고 내 존재를 기록하는 필사라는 작업을 언제 까지든 계속해 나가고 싶다. [80쪽]


돈가스를 보며 깨달았던 샤인님의
‘더 괜찮은 사람’에 대한 정의.
역시!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이 글감이 되는 것이었다.
어제 돈가스를 먹었는데,
내가 먹은 돈가스는 그렇게 ‘괜찮은 사람’은 아니었다.

🔖 기대한 것보다 실제로 대면했을 때 더 괜찮은 사람. 대화할수록 이해심이 깊고 포용력이 있어 편견에서 자유로운 사람. 깊은 풍미가 있는 돈가스 소스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지만 강인한 내면을 소유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188쪽]


너무 사랑스러운 책,
수줍게 자신을 드러내는 책,
행복한 가정에서 말년의 복을 누리게 될
장면이 상상되는 책,
우리나라에 이토록 다양한 서점과 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준 책,
샤인(@shine_essaybook)님의 fisrt book,
읽는 내내 참 따듯하고 행복했다.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님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샤인(@shine_essaybook) 작가님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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