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온 시간은 전부 내 힘이었다
신하영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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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버텨온 시간은 전부 내 힘이었다
➰지은이: 신하영
➰펴낸곳: 딥앤와이드


삶은 롤러코스터다. 평온한 직선코스, 바닥까지 고꾸라지는 코스, 하늘 높이 치솟는 코스. 이 모든 인생의 역경은 한 사람을 만들어 간다. 때론 파괴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회복탄력성을 발휘해서 괜찮았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나 역시 처절한 시간들을 보냈다. 다행히 깊은 수렁에 빠지지 않게 나를 구해준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몸과 마음이 보낸 신호를 놓치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 시간이 그토록 고통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벗어났다고 한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능력치가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그들이 봤을 때 나의 회복은 쉬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쉽게 이루어진 일이 아니었다.


삶의 모든 순간에 실재하는 ‘나’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변덕스러운 존재다. 좋아하는 것들을 하며 삶을 즐기고 하기 싫은 일도 하면서 살아야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어가며 ‘나’하고의 관계도 사이좋게 유지해야 한다. 사랑을 줄 줄도, 받을 줄도 아는 현명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신하영 작가님은 딥앤와이드 출판사 성장 과정에서 초기에 힘든 일이 많았다고 했다. 좌절하고 또다시 일어서면서 포기하지 않고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는 출판사로 성장했다. 망원동에서 글쓰기 클래스도 운영한다. 아버지의 희생이 무엇인지 몸소 느꼈고 그 또한 그러한 사랑을 주는 아버지가 되기를 원한다는 작가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마음과 따스함이 책의 전반에 모두 녹아있었다.



버텨온 시간은 전부 내 힘이었다를 읽어야 하는 날은 일이 잘 안 풀리는 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날, 따뜻한 부모님의 품이 그리운 날, 위로받고 싶은 날이다. 지금 이런 날들을 보내고 있다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마음을 비우니 그제야 채워지는 느낌이 든다. 비울수록 채워진다는 뜻이 이런 것이구나. 앙상한 가지만 무성했던 마음이 비로소 숲이 된 기분이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것처럼 날이 따스해지면 내 마음은 파릇한 잎사귀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이것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니 내 예민함도, 불행도, 슬픔도 머지않아 사라진다. 구제불능 같았던 삶이 어쩐지 사랑스러워지는 느낌이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니 그제야 공기가 맑다. - 24쪽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삶을 이루는 것은 대개 습관인데, 이 습관이 행복한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다 - 중략 - 큰 행복이라고 여운이 오래가는 게 아님을 기억하자. 흘러가는 24시간 속에 작은 행복을 곳곳에 놓아두면, 우린 분명 웃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 99쪽

🔖조금은 이기적이게, 나를 위해, 내 행복을 위해 관계를 대해도 된다. - 173쪽


🔖결국 나를 유치하게 만드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어디서든 성숙한 모습을 보이려는 당신을 유아 퇴행시키는 사람은 부족한 모습을 보아도 절대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주하면 막혔던 숨이 탁 트이곤 한다. 연인은 나에게 숲이자 공기이며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인생의 조력자다. 그러니 사랑 앞에서만큼은 어른인 척, 강인한 척을 하지 않아도 된다. -203쪽

🔖서두르면 일어나지 않을 일도 일어난다.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그것을 타파하기 위해 모든 체력을 소진하는데 이는 가파른 산을 달리기로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경사가 높을수록 천천히 걸어야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이치다. 이것은 응당 우리 삶에도 적용되니 너무 서두르지 말자.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대신, 흘러가는 물살 위에서 중심을 잡다 보면 꼬인 줄은 자연스레 풀리기 마련이다. - 245쪽


엘리스님(@alice__bookworm)께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딥앤와이드(@deepwide.official)에서 제공해주신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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