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는 도끼다 - 얼어붙은 감수성을 깨는 지성의 문장들
김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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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필사는 도끼다
➰지은이: 김지수
➰펴낸곳: 다산북스


일상의 스트레스를 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여행, 드라마 정주행, 친구와 수다, 카페 도장 깨기.
뭐든 솟아오르는 스트레스 지수를 평온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햇빛이 따스한 주말이나
편안한 소파에 몸을 파묻고
스스로를 위로해 주는 행복한 시간이 된다.
나의 경우에는 독서와 필사다.


이왕 하는 필사, 더 깊은 의미를 지닌 문장과
더 많은 깨달음이 있는 문장을 써보는 것이 어떨까
아날로그적인 사유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그리고 <필사는 도끼다>를 만났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통해서
김지수 작가님은 배우부터 음악가, 교수, 작가까지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해왔다.
그 역시 그들과 나누었던 ‘말’ 속에서 반짝임을 얻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빛나는 것들을
<필사는 도끼다>에 가득 채웠다.
이렇게 눈부신 책을 필사하다니, 운이 참 좋다.


☀️Good Point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의 어록이 담겨있다.
☑️대화체로 쓰여져 있어 쉽게 읽힌다.
☑️5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어 골라 읽을 수 있다.
☑️QR코드로 인터뷰 전문을 제공해 준다.
☑️고급진 양장본이라 선물용으로도 좋다


🔸목차

1장. 내 삶의 어깨가 되어줄 어른의 말
2장. 높은 시선에서 바라본 지성의 말
3장. 탁월한 직업인으로 이끄는 각성의 말
4장. 흐르는 삶으로 인도하는 안식의 말
5장. 마침내 이르게 될 행복의 말


☀️특히 좋았던 문장들

🧡아직도 뛰고 있나?_베른트 하인리히
저는 달리기의 단순 명료함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무 계획이 없었어요.
그저 그때그때 관심이 있는 것을 좇았을 뿐입니다.
‘지금’ 달릴 수 있으니 달렸고,
‘지금’ 뒤영벌 애벌레가 내 앞에 있으니
놀고 연구한 것이었어요.
어릴 때나 늙을 때나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여전히 ‘지금’ 재미있는 걸 합니다.
너무 앞서서 일일이 계획하다 보면
오히려 막다른 길에 도달하거나 좌절하기 쉽죠.
오히려 끌리는 일을 하면 하나 다음에 다른 하나가 찾아와요.
그리고 그건 결과가 아닌 새로운 행로의 시작이 되곤 했죠.
_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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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집중해서 당장의 일을 먼저 해나간다.
너무 멀리 보게 되면 흐트러지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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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삶을 꿈꿀 수 있다면_한병철
더러워지지 않기 위해 피아노를 칩니다.
더러움이 쌓이면 좋은 생각을 할 수 없어요.
그러니까 피아노를 치는 행위는 저에게 청소의 리추얼입니다.
변함없이 피아노를 치고 제 생각의 음조를 따라갑니다.
신문을 읽고 거리에 나가 사람들을 관찰하죠.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머리를 박고 걷는 사람들을 보며
‘더 빠르게 가축이 되어가는구나!’ 탄식하면서.
사회에 대해 사유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바깥에 동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사회의 일원이 되면 깊은 사고를 하기 힘들어요.
밖에 있어야, 외롭고 추방당한 타자가 되어야,
철학이 지속됩니다.
_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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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관찰자가 되기 위해서는 무리에서 떨어져 있어야 한다.
늘 그 안에서 감정을 부비며 다투었는데,
이젠 좀 외부에서 안을 들여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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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하는 분들

깊이 있는 필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
어른들의 문장을 따라 쓰고 싶은 분들,
내 인생의 멘토가 아직 없는 분들,
’나 자신‘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들,
좋은 필사책을 선물하고 싶은 분들,


150개의 문장은 지난 10년 동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찾은 분들의
인터뷰를 엄선해서 고른 것이라 한다.
그만큼 문장들의 깊이가 느껴졌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전하는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꾹꾹 눌러 담으며 필사하는
겨울의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다.


다산북스(@dasanbooks
) 소중하고 귀한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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