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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 당신의 뇌가 행복을 선택하는 7가지 방법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지음, 한윤진 옮김, 김대수 감수 / 나무사이 / 2025년 1월
평점 :
➰제목: 생각에 지친 뇌를 구하는 감정 사용법
➰지은이: 베르너 티키 퀴스텐마허
➰펴낸곳: 나무사이
🔖 이 책의 슈퍼스타는 바로 대뇌변연계(limbic system)다. 대뇌변연계는 뇌의 중간층에 위치하며, 뇌간을 에워싸고 있다. 포유류의 뇌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쥐, 고양이, 개, 원숭이 등 포유류에 공통으로 존재하기 대문이다. - 19쪽
대뇌변연계라는 어려운 용어 대신 앙큼하고 솔직한 그러나 때론 기민하고 예민한 림비를 만났다. 그래서 림비를 억누르거나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한다. 대신 우리 삶의 다양한 공간에서 림비와 공존하는 법을 귀여운 그림과 함께 소개해 준다.
우리 신체 중 뇌는 오랜 세월 미지의 영역이다. 현재도 우리는 20~30% 정도만 뇌에 대해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limbic system, 줄여서 림비를 최근에 알게 되었다. 림비가 우리의 생활 곳곳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했다.
우리가 재미를 느끼는 일을 할 때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다. 애서가들은 특히 책을 읽을 때 시간이 가는 줄 모르는 것과 같다. 50분간 집중하는 마법의 시간은 림비에게 마감시간을 분명하게 정해주기 때문에 의욕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림비를 몰아붙이지는 말고 멍 때리는 시간을 꼭 가지라고 한다. 분명 그다음 더 높은 결과물을 가져올 테니 말이다
샤워하는 시간이 나에겐 멍 때리는 시간이다. 머리 위로 쏟아지는 물과 함께 생각의 잔해들이 쓸려나간다. 그리고 새록새록 새로운 생각들이 자리를 잡는다. 그동안 고민했던 글의 첫 문장이 써진다. 림비가 제대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닐까. 또한 더 이상 작업이 이어지지 않을 때는 그냥 잔다.
🔖 밤사이 자는 동안 당신의 뇌가 마법에 걸린 성에 들어갈 방법을 고심했기 때문이다. 해마와 대뇌피질이 소통하면서 새로운 기억 중 필요한 것은 장기 기억으로 저장해 기억을 강화하기도 하고, 기억들 간 연관성을 정립하며 이전 정보와 연결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침 시간을 이용해 글을 쓰고, #선택받는글의비밀 박요철 작가님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글을 쓴다고 한다. 가장 창의적인 시간에 주옥같은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다.
깨끗한 방을 유지하는 것, 정리의 기술도 림비가 작용하는 부분이 크다. 그리고 가장 큰 공감이 갔던 부분은 바로 쇼핑이다. 이 또한 림비가 하는 역할이 엄청나다.
🔖모든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림비는 돈이 관련된 문제에서도 성급하게 반응해서 잘못된 결론을 내리기 십상이다.
게다가 림비는 숫자에 약하다. 계산의 영역은 바로 대뇌피질이 해주기 때문이다. 처음 본 가격, 또는 숫자는 다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닻 전략‘이라고 부르는 이 효과를 내 제품과 서비스에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 재밌는 사실이 있다. 우리가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림비 때문이다. 림비가 단 맛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몸에 림비가 주는 영향은 지대하다. 단 입맛과 멀어지는 것,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가지는 것,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 통증 부위에 애정을 가지는 것, 금주와 금연까지 우리가 갓생을 살기 위해 필요한 길목마다 림비를 어르고 달래주며 나아가야 한다.
책은 다음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서장 림비와 인사하기
1장 림비와 시간
2장 림비와 공간
3장 림비와 돈
4장 림비와 몸
5장 림비와 관계
6장 림비와 사랑
7장 림비와 행복
자기 계발서에서 그저 “이렇게 하면 성공합니다”라고 나열해 줬던 말들이 제대로 이해가 되었다. 앞으론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 “림비”를 떠올리며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더 잘 이해할 듯하다.
북피티(@book_withppt)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나무사이(@tree42book)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