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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 삶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그림 속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다산초당 / 2024년 10월
평점 :
➰제목: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
➰지은이: 윤현희
➰펴낸곳: 다산초당
🔖#한줄평
그들도 나와 같은 사람이었음을
그러므로 오늘 하루 괜찮게 살았다면
그걸로 되었다
✔️생각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만큼 느낀다
특히 그림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어렵다
여전히 다가가기 힘들지만
아주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다
작곡가는 음악으로 표현하고
작가는 글로 자신을 표현하며
화가는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작품에는 작가의 내면과 시대상까지
많은 것들이 살아 꿈틀댄다
과거를 살았던 그들의 감수성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감수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어린 시절의 부당한 대우로 인해
치유하지 못한 내면의 아픔을 그린
에드바르 뭉크와 에곤 실레
안정적인 삶을 살았음에도
흔적을 남기는 것이 두려웠던
가면증후군에 시달렸을지도 모르는 베르트 모리조
인생의 겨울을 황금기로 뒤바꾼
그랜마 모지스
신분을 뛰어 넘는 공감으로 그린 초상화로
파격적인 전시회를 열었던
디에고 벨라스케스
멀리서 보면 완벽한 선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고뇌의 흔적을 남긴
바실리 칸딘스키
그림과 화가에 대한 저자의 조예 깊은 설명과
이어지는 심리적인 관점에서의 이야기는
내 안의 삐뚤어진 내면을 어루만져주었고
타인을 이해하는 다른 관점을 보여주었다
최근에 읽은 ‘인간관계론’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
‘벨라스케스’는
17세기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조의
궁정화가였다
그는 궁정 살림까지 맡아서 했고
그만큼 많이 바빴다
하지만 그가 남긴 여러 초상화는
그 시대의 최고 권위자인 교황을 시작으로
왕의 광대와 노예까지 다양했다
‘공감적 연민’과 평등에 대한 ‘감수성’은
그의 그림에서 고스란히 녹아있다
시선처리와 눈동자에 담긴 감정
얼굴 근육하나에도 섬세함이 돋보인다
교황과 노예의 초상화를 같이 전시했던 그의 행보는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랜마 모지스’는
76세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관절염으로 더이상 바느질을 할 수 없음에도
오랜 열망으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그림에서 전문 화가의 기교는 찾아볼 수 없다
‘나이브’한 그림이라고 한다
편안함과 따뜻함을 화폭에 담은 그녀는
100세까지 장수하며 2000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인생의 ‘겨울’을
찬란하게 빛낼 수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시기는
나이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라는 것이기에
열정과 열린 마음으로
삶을 마주해야 함을 알았다
지금까지 미뤄왔던 열망이 있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하고자 마음먹었다
조바심과 불안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결코 늦은 것이 아니라고
’그랜마 모지스’가 말해주는 듯했다
54점의 그림과 16명의 화가들에게
다양한 위로를 받았다
그림에 대한 조예를 높이는 것은
너무 부담스럽고
다만 앞으로 미술관을 방문한다면
작품과 예술가들의 삶을
미리 알고 간다면
깊이 있는 이해와
또 한 번의 위로를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또 다시 인덱스가 난무했다
🔖P 51
뭉크의 그림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시무시한 절망과 고통을 에둘러 포장하고 미화하기보다 감정을 날것 그대로 처절하게 직면한 솔직함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P 95
어린 시절 경험한 트라우마와 부정적인 경험을 치유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많은 경우 그 사람의 내면에는 그때의 아이가 성장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된다. 성인이 된 후 그 상처가 건드려지는 사건을 맞닥뜨리면 당시의 상처받은 아이가 뛰쳐나와 미숙한 감정 대응과 행동을 보여준다.
🔖P 164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한순간의 단면만을 보고 그것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기보다 매일의 흔적을 켜켜이 쌓아나갈 때 그것이 응축된 틈 사이로 분출되며 온전한 ‘나의 삶’으로서 진품의 아우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P 221
현상이나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진실이 보인다.
🔖P 247
사실 모든 혁신은 전통과 주류의 가치에 대한 저항에서 탄생하지 않는가.
로즈(@from__rosemary)님의 서평단 당첨, 다산초당(@dasanbooks )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뭉크의 그림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시무시한 절망과 고통을 에둘러 포장하고 미화하기보다 감정을 날것 그대로 처절하게 직면한 솔직함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 P51
어린 시절 경험한 트라우마와 부정적인 경험을 치유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많은 경우 그 사람의 내면에는 그때의 아이가 성장하지 못한 채 남아 있게 된다. 성인이 된 후 그 상처가 건드려지는 사건을 맞닥뜨리면 당시의 상처받은 아이가 뛰쳐나와 미숙한 감정 대응과 행동을 보여준다. - P95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한순간의 단면만을 보고 그것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기보다 매일의 흔적을 켜켜이 쌓아나갈 때 그것이 응축된 틈 사이로 분출되며 온전한 ‘나의 삶’으로서 진품의 아우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P164
현상이나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면 또 다른 진실이 보인다. - P221
사실 모든 혁신은 전통과 주류의 가치에 대한 저항에서 탄생하지 않는가. - 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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