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서점
이비 우즈 지음, 이영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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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의 판타지가 필요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사라진서점
✏️#이비우즈
🛋️#인플루엔셜



이야기가 주는 힘은 대단하다
주인공들의 모습과 아일랜드 더블린의 거리를 상상하며
같이 울고, 당황하고, 아파하며, 놀라고, 분노하는
순간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우리 주변의 어디엔가 있을 법한 세 명의 ‘나’


👒오펄린
👟마서
👞핸리



👒오펄린은 20세기 초반 격동의 시대를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보낸 진취적인 여성이다
험난한 시기를 보내야만 했던 그녀의 스토리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자아를 실현하고자 하는 열망이 높은 여성들은
기존의 사회가 쌓아왔던 장벽과 부딛혀
멍들고, 깨지고, 피흘리고, 상처받는다



그러나 이루고자 했던 것은
’여성인권의 쟁취‘와 같은
장황하고 큰 것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려나갈 행복한 미래였을 뿐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인생을 꽃처럼 피웠어야 했던
20여년의 시간을 박탈 당했을 때였다
(지금도 안타까워서 눈물이 살짝 고인다)



👟마서에게 가해진 범죄는 과거에도 존재했고
지금까지 근절되지 못하고 있다



‘왜 벗어나지 못하는가’에 대한 의문은
피해자의 ‘이 사람이 예전으로 돌아오겠지’라는 허망한 기대와
가해자의 가스라이팅과 집착에서 기인한
쌍방의 잘못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무언가 이상‘할 때 도망치지 못했다면
’더이상 견딜수 없을 때‘라도 도망쳐야 한다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는
그녀를 삶의 다음 장으로 인도했다



👞핸리의 다른 이에게 인정받고자하는 욕구는
가장 중요한 것을 간과하게 한다



과거의 잔재에 묻혀있는 ’나‘는
신체적인 성장만 했을 뿐이다



지나간 일에, 그로 인해 받은 피해에 집착한 나머지
눈에 좋아 보이는 것들에만 집착했던 핸리에게
과거를 인정하고 나서야 소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 사람의 모습은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이었다
이런 그들을 이어주는
11번가에 ’존재했고 존재하는‘
사라진 서점은 ’찾아보라‘는
은은한 말을 건네고 있다



’사라진 서점‘을 찾을 수 있을까?



🔖#줄거리

결혼을 강요하는 집안을 탈출한 오펄린은
불확실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1920년대의
진취적인 여성이다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최애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작품의 흔적을 발견한다

남편으로부터 도망쳐 나온 마서는
더블린의 12번가에서 숨죽여 지낸다
우연히 ‘사라진 서점’을 열심히 찾는 핸리를 알게 되고
그와 함께 그 서점의 행방을 쫓게 된다



📖#FromtheBook

💌P 41
나는 내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욕망을 품고 그것을 이루고 나면, 정반대되는 생각들이 서로 다투는 법이다. 그래도 나는 해낼 거라고, 그리고 절대 눈물 흘리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P 252
우리는 강한 남자로 보이려 갖은 애를 쓰며 인생을 허비했다. 건설 현장의 비계처럼, 그건 임시 조처에 불과했다. 내면의 무언가가 고쳐져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어쩐지 마서는 그 망가진 부분을 보았고, 그럼에도 개의치 않았다. -중략- 마서와 함께하려면, 먼저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 인간으로 거듭나야 했다.

💌P 335
“누구한테 인정받으려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인생에 갇혀 사는 인간들? 그 인간들은 자네도 자기들처럼 갇혀버렸으면 싶은 거야. 자기들만 공허감에 사무치면 억울하거든. 조심해. 마서, 계속 부르주아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간 자네만의 가치를 못 보고 말 테니까!”

💌P 484
“어쩌면 지금껏 일어버렸던 건 서점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을지도 몰라요.”


나는 내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 갑자기 두려워졌다. 욕망을 품고 그것을 이루고 나면, 정반대되는 생각들이 서로 다투는 법이다. 그래도 나는 해낼 거라고, 그리고 절대 눈물 흘리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다. - P41

우리는 강한 남자로 보이려 갖은 애를 쓰며 인생을 허비했다. 건설 현장의 비계처럼, 그건 임시 조처에 불과했다. 내면의 무언가가 고쳐져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런데 어쩐지 마서는 그 망가진 부분을 보았고, 그럼에도 개의치 않았다. -중략- 마서와 함께하려면, 먼저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 인간으로 거듭나야 했다. - P252

"누구한테 인정받으려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인생에 갇혀 사는 인간들? 그 인간들은 자네도 자기들처럼 갇혀버렸으면 싶은 거야. 자기들만 공허감에 사무치면 억울하거든. 조심해. 마서, 계속 부르주아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간 자네만의 가치를 못 보고 말 테니까!" - P335

"어쩌면 지금껏 일어버렸던 건 서점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을지도 몰라요." - P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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