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로 가는 길 - 주님을 따르는 길, 주님을 닮아 가는 영성의 길
이훈 지음 / 두란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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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나 공동체(교회, 시민사회, 국가 등)도 나아갈 길(방향)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금의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더욱 자주 든다. 조국 교회는 어떠한가? 본질보다도 외양에 치우치고, 내실보다는 허례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지 반추한다. 그나마 이런 반성의 시각을 갖는 사람이나 공동체는 그나마 낫다. 문제를 인식하고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시도를 바로 하게 되면, 그 위기로부터 벗어나는 시기도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며 봄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아내야 하며, 어떤 길을 선택하며 걸어가야 하는지에 나름의 길라잡이가 되어줄 신간이 나왔다. 탈북 청소년들을 돌보는 등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사역을 꾸준히 해 본 이훈 목사의 최근작 ' 예수께로 가는 길'이 바로 그것이다.

 

본문 중에 인상 깊은 구절 한 군데를 소개한다. 잘 알려진 돌아온 작은 아들 예화(눅15:1~32)를 다룬 제8장 '진리의 길'의 일부다.

 

'집에만 있을 때는 작은 아들도, 큰 아들도 아버지를 배우지 못했고, 아버지의 마음 안에 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집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에 머물러 있을 때 아버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닮아 갑니다. 작은 아들의 마음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갑시다. 큰아들의 마음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갑시다. 아버지의 마음 안에서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더 배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 아버지의 마음을 품읍시다. 그러면 자유와 정의를 넘어선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그 진리를 세상에 전하게 될 것입니다.'(169 ~170쪽)

 

위 본문에서 인상 깊었던 표현은 '자유와 정의를 넘어선 진리를 알게 될 것'이라는 부분이었다. 현대사회의 이상은 자유와 정의를 구현하는 것으로 우리는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묵상한 본문의 해석은 그것을 넘어선다. 자유와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긴 하나, 그 푯대가 하나님이 아닌 인간 중심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불완전하다. 그러면 자유와 정의를 넘어선 진리는 과연 존재하는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는 절대 진리는 없다고 단정한다. 그러나 그들의 확신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성경이 하나님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고 믿는 성도라면 지유와 정의를 넘어서는 진리가 무엇인지 머리에 떠올릴 것이다. 대충 요약을 한다면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을 드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다시금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아 성도로서 성화의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한마디로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한 분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구원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도와 나침반과 네비게이션의 목표지점을 예수 그리스도로 정해야 한다.


'예수께로 가는 길'은 주님을 따르는 길이며, 주님을 닮아가는 영성의 길이다. 비록 좁은 길이지만, 그 길을 기쁘게 걷는 성도의 삶의 지평은 넓고 깊다. 다가오는 봄이 다가기 전에 일독을 권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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