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활발하게 꿈꾸어도 골방은 우리의 삶을 푹푹 썩게하는 무덤에 지나지 않는다.왜냐구? 상상은 자유지만 자유는 상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머니한테는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 나는 그동안 숲속에서 아주 중요한 걸 하나 배웠던 것이다.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회피하려 들때 도리어 더욱 커진다는 사실!
인생에는 죽는 순간까지 단절이 없다. 그냥 쭈욱 진행되는 과정이다. 그 과정속에는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낭만도 있고, 고통도 있고, 좌절도 있고, 사랑도 있고 증오도 있다. 그러나 인생의 어느 한 측면만을 지나치게 과장해 그것이 인생의 전부이리라 착각할 필요는 없다. 기쁨때문에 슬픔 때문에 낭만,고통,욕망, 좌절, 사랑, 증오, 과거, 현재, 미래 때문에 혼자만의 울타리를 쌓으려 드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짓이다. 못된 거인이 정원에 울타리를 쌓자 봄이 오지 않았다고 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