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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야, 어디 가니? ㅣ 맹앤앵 그림책 18
이현 지음, 윤희동 그림 / 맹앤앵 / 2013년 6월
평점 :
출판사 이름이 너무 궁금했던 누리야, 어디가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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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맹앤앵 출판사 이름은 대표님의 가운데 글자와 편집자인 부인의 끝자라고 하네요
오랫동안 출판계에 계시다 늦게 결혼을 하셔서 만드신 출판사라고
사랑하는 가족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출판사라고 합니다. |
맹앤앵 출판사의 18번째 신간 누리야, 어디가니?
씩씩하게 가방을 들쳐메고 인형을 안고 누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요?

강 건너 앞마을에 홍수가 났어요.
라는 누리의 말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많이 본 듯한 뉴스 앵커가 보입니다
잘 보시면 화면 속에 우산을 쓴 사람들의 무릎까지 물에 잠겨 있습니다.
누리네 가족이 티뷔를 보면서 소식을 접했습니다
보통의 가족 모습이죠? 저희도 티뷔는 신랑이 리모컨을 든 채 뉴스가 나오고
저는 혼자 딴짓, 아이들은 저렇게 장난감을 가지고 놉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렇게 뉴스가 나와도 우리 식구는 관심없다는....

갑자기 뚝딱뚝딱 아빠가 가방을 챙기십니다
그 뒤로 엄마는 김밥을 말고 계시지요

그리고 누리와 온 가족이 집을 나섭니다.
비가 왔다는데 이 곳은 환한 것이 땅도 젖지 않았네요.
할아버지가 물어보십니다.
"누리야, 어디 가니?"
"앞마을에 가요. 홍수가 났어요."
"맞아, 맞아! 나도 가도 싶은데 가진 것이 없구나."
"없다고요? 있잖아요, 그거!"
앗! 뭐가 있지?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빗자루만 들고 계십니다. 뭐지?

그리고 만나는 동네 사람마다 같은 질문과 같은 대답을 합니다
그렇게 한 명씩 한 명씩 사람이 모이고
이렇게 동네 사람들이 모두 함께 다리를 건너 앞마을에 도착합니다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조금은 화가 난 듯) 일을 하고 있는 어른들과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도 보이지요

동네 사람들이 모두 도와 청소를 도와주었더니
금새 이렇게 깨끗해졌습니다

홍수가 나거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린 돈을 조금 보태거나 하지요
돈을 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마음을 나누게 된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던, 마을 사람들은 각자 하나씩 도움을 주었습니다
모두 함께 청소해서 다시 깨끗해진 앞마을
동네 사람들은 무엇을 가지고 도운걸까요?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나눔의 방법도 알려줍니다
절약하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넓게 보면 자연과 나누는 방법이기도 하죠

아이가 집 안에서 할 수 잇는 나눔의 방법도 알려주지요
나의 힘과 생각을 조금만 나눠준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겠지요?
저는 오늘 어떤 나눔을 할까요?
우리 아이들은 오늘 어떤 나눔을 할까요?
3살 정도의 아이들은 친구들과 나누지 못 하고 "내꺼야!"를 많이 외칩니다
심지어 뺏기도 하고 싸우고 울기도 하지요
그런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지금부터 조금씩 알게 되지 않을까요?
내꺼야! 보다 친구와 나눔으로 알게되는 그 기쁨을
내 힘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느끼는 그 짜릿함을
5살 아드님은 앞으로 물과 휴지를 아끼는 법을 배우게 될 겁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게 될 거구요
그리고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이기에 더 많이 베푸는 법도 알게 될 겁니다
어떻게하는 것이 정말 나누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배우겠지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기 전에 먼저 읽은 것이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절 반성하고 아이에게 조금 더 많은 나눔을 할 수 잇을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