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컬러풀 미카! - 무채색 어른 세상에 색을 칠해 준 아이들
미카 지음 / 책밥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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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미카님의 <안녕, 컬러풀 미카!>라는 책을 읽었다.
따듯한 색채의 귀여운 표지가 마음을 이끌었다.
책은 전부 만화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주된 내용은 미카님이 아동미술센터, 문화센터 등에서 아이들에게 미술 수업을 지도하면서 생긴 일들이다.

수업 경험이 없었던 미카님은 처음 수업에 참여했을 때 아이들과 어울리는 게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귀여운 아이들을 보며 금세 사랑에 빠지고 만다. 그림으로만 보는 나도 아이들의 말과 행동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귀엽던지,, 책을 읽는 내내 엄마미소로 보았다. 실제로 본다면 더욱 귀여울 것 같다.

감기 걸린 선생님을 안아주며 조금 쉬라고 말해주기도 하고, 손이 시려워서 빨개진 선생님의 손을 보고 작은 손들을 모아 따듯하게 해주기도 하는 천사 같은 아이들. 그 순수하고 따듯한 마음에 내 마음마저 따듯해짐을 느꼈다.

그동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굉장히 스트레스받고 힘들 거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물론 미카님도 힘들 때가 있고 말을 안 듣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 덕분에 다시 또 위안을 얻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귀여운 말장난, 그리고 책 속에 담긴 개그코드가 있어서 웃으며 읽을 수 있었다. 귀여운 그림과 내용으로 웃음과 힐링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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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 때 읽으면 위험한 집밥의 역사 - 맛깔나는 동서양 음식문화의 대향연
신재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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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맛있는 음식을 사랑한다.
딱 봐도 흥미로울 것 같은 제목 <집밥의 역사> 조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쓴 책이다.
내가 평소에 먹는 음식들은 어떤 스토리들을 지니고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먼저 1장에서는 우리나라 음식 떡국, 김, 김치, 삼계탕, 불고기의 유래와 역사가 나온다. 복날이면 줄 서서 먹는 삼계탕이 그 역사가 100년도 안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70년대까지만 해도 복날에는 보신탕을 먹었다. 그러나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외국인들의 거센 반발로 인해 보신탕과 삼계탕의 운명이 뒤바뀐 것이다.

2장에서는 타이 요리, 스페인의 타파스, 햄버거, 피자 등 우리에게도 이미 익숙한 세계 음식들의 역사와 유래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서로인 스테이크, 티본스테이크 등 이름만 많이 들어봤지 어떤 부위인지 잘 몰랐는데 책에 설명이 되어있어 유익한 내용이었다.

4장에서 바닷가재의 역사를 읽어보니 현재는 최고급의 비싼 요리로 인식되는 랍스터가 한때는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음식이었다는 있었다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다. 미국 식민지 시절에는 노예들의 식량으로 사용되었고, 심지어 사람들이 랍스터를 기피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렇게 내가 알지 못했던 음식의 역사들을 알 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더욱 친근해진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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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백년 가게
이인우 지음 / 꼼지락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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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서울에서 살았음에도 오래된 가게들이 어디인지 잘 알지 못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가게들 중에 어떤 가게들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첫번째로 소개된 가게는 유명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학림다방'이었다. 그렇지만 이름만 들어봤다 뿐이지 자세한 역사는 알지 못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림다방이 지닌 스토리를 알고 나니깐 정말 흥미롭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신촌 서점 '홍익문고'의 스토리가 인상 깊었다. 홍익문고는 몇 년 전 신촌 일대의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 또는 이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았었다. 그러나 신촌의 주민단체, 연세대 재학생, 책단체 등이 발 벗고 나서서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을 만들어 반대 탄원운동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하마터면 오랜 역사를 지닌 서점이 사라질 뻔했던 건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막아낸 것이 참으로 감동적이다.

이 외에도 책에 소개된 가게들 중 이름을 들어본 곳이 몇 군데 있고 직접 먹으러도 가본 '소호정'도 있지만, 대부분이 원래는 알지 못했던 가게들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오래된 가게들을 여러 곳 알게 되어 정말 좋다.
앞으로 이 가게들을 하나하나씩 방문해봐야겠다. 직접 가본다면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 것 같다.

홍익문고를 비롯하여 현재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가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부디 오랜 역사가 끊기지 않고 백 년 이 백년 오래오래 남아있을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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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살림 - 오늘의 작은 살림, 매일의 다정한 집
오선미(누피) 지음 / 책밥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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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살림>

살림살이는 영 자신이 없는 살림초보인 나라서 도움을 얻어보고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맞는 살림들이 구분되어 있어서 더욱 유익한 내용의 책이었다
구성도 참 깔끔하고 사진들도 예뻐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먼저 앞장에는 냄비, 보관용기, 그릇, 조리도구 등 주방살림에 필요한 것들이 자세히 소개되어있어 '이걸 하나 장만해야겠다', '이건 이 소재로 사면 좋겠구나'하는 꿀팁을 얻을 수 있었다. 청소도구, 욕실용품, 수세미 또한 종류별로 정보가 담겨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을 얻은 부분은 각종 정리와 수납팁 그리고 채소 보관법이었다.
팬트리 수납부터 해서 냉장고, 이불장, 옷장정리 등 사진까지 나와있어서 앞으로 이렇게 정리해야겠다는 감을 얻었다.
니트 걸어놓는 법, 양말 개는 법, 수건 접는 법 등도 정말 센스 있어서 앞으로는 빨래를 갤 때도 이 방법들을 활용할 것이다.
제철 과일, 채소를 보관하는 법도 너무 유용했다. 과일을 얼려놓는 것은 잘 생각하지 못 했던건데 책에 나온 보관법대로 하면 앞으로 편리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레시피들도 많이 나와있어서 아주 알찬 책이다. 특히 김장하는 법까지 나와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한 권 구비해두고 계절마다 참고한다면 살림살이가 보다 수월해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살림초보를 비롯해서 혼자 사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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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빈 공간 - 영혼의 허기와 삶의 열정을 채우는 조선희의 사진 그리고 글
조선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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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포토그래퍼인 조선희님의 책이 출간되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한때는 사진작가를 꿈꾸었기에 어떤 사진들이 담겨있을지 궁금한 마음도 들었고요.
아무래도 사진작가님이 쓴 책이다 보니 사진이 주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쓴 기록들까지 함께 쓰여있습니다.
아름다운 사진들과 함께 우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 여행, 추억이 담긴 글들이라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지금껏 살아오면서 겪은 크고 작은 일들이 지금의 나로 성장시켜 놓았다는 말이 참 공감되었습니다. 그저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작은 일들도 지금의 나를 만든 것임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겠죠.
작가님의 말처럼 순간순간이 쌓여 이루어지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하루하루의 날들 그리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마음은 아직도 20대라서 좌충우돌에 힘들다는 그녀.
나도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인생이 수월해질까 했는데 그녀의 말처럼 삶은 언제까지나 아픈 20대 같나 봅니다.
앞으로도 20대의 청춘처럼 열정 넘치게 살아갈 조선희 님의 삶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 위로를 얻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무거운 내용이 될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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