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백년 가게
이인우 지음 / 꼼지락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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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서울에서 살았음에도 오래된 가게들이 어디인지 잘 알지 못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가게들 중에 어떤 가게들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첫번째로 소개된 가게는 유명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학림다방'이었다. 그렇지만 이름만 들어봤다 뿐이지 자세한 역사는 알지 못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학림다방이 지닌 스토리를 알고 나니깐 정말 흥미롭고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신촌 서점 '홍익문고'의 스토리가 인상 깊었다. 홍익문고는 몇 년 전 신촌 일대의 재개발 계획으로 철거 또는 이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았었다. 그러나 신촌의 주민단체, 연세대 재학생, 책단체 등이 발 벗고 나서서 '홍익문고 지키기 주민모임'을 만들어 반대 탄원운동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재개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한다.
하마터면 오랜 역사를 지닌 서점이 사라질 뻔했던 건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막아낸 것이 참으로 감동적이다.

이 외에도 책에 소개된 가게들 중 이름을 들어본 곳이 몇 군데 있고 직접 먹으러도 가본 '소호정'도 있지만, 대부분이 원래는 알지 못했던 가게들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오래된 가게들을 여러 곳 알게 되어 정말 좋다.
앞으로 이 가게들을 하나하나씩 방문해봐야겠다. 직접 가본다면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 것 같다.

홍익문고를 비롯하여 현재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가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부디 오랜 역사가 끊기지 않고 백 년 이 백년 오래오래 남아있을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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