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버스 - 종횡무진 동서양 역사 속을 달리는 한 권으로 끝내는 역사 버스 시리즈 2
이석희 글, 홍수진 그림, 구학서 감수 / 니케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세계사 책이다.

인류의 시작부터 중세시대, 근대시대, 현대시대까지의 역사를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 책은 글씨도 약간 큰 편이고, 각 장에 나오는 그림들까지 아주 귀엽고 유쾌해서 좋았다.

그리고 역사적 사건들을 시기 순으로 정리했고, 내용에 사진까지 있어서 더욱 유익하게 느껴졌다.

세계사 버스라는 제목에 맞게 버스를 타고 그 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으로 읽을 수 있었고,

만화책은 아니지만, 만화책만큼이나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비록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고는 하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어린 나이가 아닌 내가 보더라도 유치하다거나 그런 감은 전혀 없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독자를 굳이 초등학생으로 제한하지 않아도 될듯싶다.

처음부터 글로만 가득 채워진 역사책을 읽는 것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나이에 상관없이 세계사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이 책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부록으로 세계사 연표와 한국사 연표가 들어있는 것도 좋았다.

이 연표를 붙여놓는다면 역사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데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세계사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이해하면서 공부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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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의 종말 -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리더십, 팔로어십
바바라 켈러먼 지음, 이진원 옮김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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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에서는 리더십의 변화와 리더십 산업을 이야기한다.

서문에서부터 저자가 리더들이 예전보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오늘날의 지도자들은 예전처럼 더 이상 권위적이지도, 강한 힘을 가지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보가 곧 자산이고, 소셜미디어가 사회의 일부가 되어버린 시대에

리더십을 가진 리더가 아니더라도 힘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리더가 힘을 잃은 동시에, 리더를 따르는 팔로어들은 힘을 갖게 된 것이다.


특히 리더들에게 소셜미디어는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팔로어들과 소통을 하면서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리더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가 깎여버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사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더불어 리더십의 종말이라는 책의 제목처럼 리더십이 완전히 끝나버렸단 뜻이 아니라,

그만큼 리더십의 힘이 감소했다는 뜻을 나타낸 것 같다.

또한, 표지에는 리더십은 끝났다고 극단적으로 표현했지만, 저자의 말처럼 리더는 항상 존재할 것이다.

그렇기에 리더십 또한 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팔로어들의 힘과 중요성이 커진 것도 엄연한 사실이지만,

리더들이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소통할 줄 아는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의 삶은 <아메리칸 아이돌>이나 <댄싱 위드 더 스타> 같은 TV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는 전문가가 아니라 당신과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의 

전화나 문자 메시지 투표 등으로 결정된다. -p.55


팔로어가 힘을 갖게 되면 필연적으로 리더의 힘은 약해진다.

권력을 휘두르고, 권한을 갖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에 제약이 생긴다.

그러한 제약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리더는 독재자뿐이다. -pp.56-57


우리는 이미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권력을 잃는 경우를 목격했다.

우리는 그들이 전문적 정보의 유출로도 권력을 잃는 장면을 목격했다.

우리가 리더에 대해 많이 알수록, 그들은 더 쪼그라든다. 

그들은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발가벗겨진다.

반면 우리는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임을 직시하고, 더 이상 놀라지 않은 채 그들을 지켜본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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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크레이그 톰슨 지음, 박여영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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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받고 처음 본 순간의 느낌은 책이 상당히 두껍다는 것이었다.

'이 두꺼운 걸 언제 다 읽지?' 걱정하며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헛된 걱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이 책에 빠져들어 단숨에 읽기 시작했고, 이야기가 끝나버렸을 땐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만화의 주인공은 만화를 그린 크레이그 톰슨 자신, 즉 자전적 이야기이다.

톰슨은 끔찍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당했고, 집안도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

현실이 싫어서 꿈나라를 유일한 도피처로 생각했고,

현실에서의 유일한 도피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다.

톰슨의 부모님은 교회에 다니는 종교인이셨고, 그렇기에 톰슨 또한 자연스레 교회에 다녔다.

그리고 교회에서 말하는 천국을 꿈꾸게 되었다. 

톰슨은 고등학교 성경 캠프에서 레이나라는 예쁜 소녀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톰슨에게는 그 큰 사랑마저도 종교와 결부되어버린다.

레이나가 톰슨에게 자기 방에서 같이 자고 싶다고 말하자, 톰슨의 머릿속에는 많은 성경 말씀이 떠오른다.


이 만화는 톰슨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지만, 꼭 나의 인생인 것만 같다.

또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이렇게 애틋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

마치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내가 이 만화를 보면서 받은 감동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냥 많은 사람들이 이 만화를 보고 직접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이 만화를 그린 크레이그 톰슨에게 감사하다.


"미끄러져 내려오는 짧은 기쁨을 위해 애들이 기를 쓰고 그 험한 언덕을 기어오르는 걸 보면 놀라워.

어른이 되고 나면 평생 오르막길 인생인지. 오르고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어." 

-p.117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의 가르침도 믿고 있지만, 나머지는 다 내 마음을 떠났어.

성경, 교회, 교리… 사람과 문화를 접하는데 장벽이 될 뿐인 것들.

인간의 아름다움을 부정하잖아. 개인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채워 넣어야 할 공백들도 인정하지 않고."

 -p.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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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의 펀펀 투데이 (교재 + MP3 CD 1장) - SBS 라디오 DJ 김영철의 펀펀한 영어 회화 시트콤
김영철.조혜정.제니퍼 옥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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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마음을 먹고 공부를 하려 해도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고,

막상 공부를 해도 영어 실력이 늘지도 않는 것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이 꽤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 또한 오래전부터 영어공부를 틈틈이 해왔지만,

아직까지도 영어라면 자신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영어를 잘하는 것이 나의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우선은 영어를 공부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야겠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부터 흥미로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나의 예상대로 이 책은 구성부터가 참 재밌고 알차게 되어있었다.

먼저 등장인물의 에피소드 즉,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가 나오는데 이 부분이 여타 책들과는 다르다.

무슨 뜻이냐 하면 다른 책들은 그냥 영어로 이루어진 대화가 나오는 반면

이 책은 우리말로 나누는 대화가 나오는데, 중간마다 영어표현이 강조되어 나와준다.

결과적으로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효과를 낳는다.

에피소드가 끝나고 나면 표현들만 정리해서 설명해주는 부분이 나와서 한 번 더 익히게 되고,

다음으로는 이 표현을 적용한 대화들이 나와서 또 한 번 익히게 되고,

마지막으로는 비슷한 패턴의 표현까지 함께 익힘으로써 완전히 머릿속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된다.


나는 이 책의 영어 표현들을 소리 내며 읽으면서 재미를 한층 더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10개의 챕터로 되어있는데, 하루에 1개의 챕터씩만 읽더라도

열흘이면 최소 200개 이상의 표현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영어 표현들은 식상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니다.

재미있고 실생활에서 쓸만한 표현들이라서 유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쉽고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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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도 우울할 수 있다
데이비드 머레이 지음, 정수진 옮김 / 너의오월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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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을 내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읽은 것은 아니었다.

또한, 기독교인도 충분히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도 동의했다.

몇 해 전 그리 심한 상태도 아니었고 기간도 단기간이었지만, 나 또한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

지금은 꽤 시간이 흘렀기에 그때의 기분과 감정을 확실히 생각해낼 수는 없지만, 확실히 고통스러웠다.

몸이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그 공허함과 우울함에 괴로운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약간의 대인기피 증상까지 결합이 됐었다.

그렇기에 이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사람이 만나기 싫어지고,

사람과 마주치기 싫어서 교회에도 나가기 싫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본 내용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의 내용은 짧고 간단하다고 설명한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 긴 내용의 글을 읽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우울증에 빠진 사람들에게는 짧고 간단하며, 실질적인 설명과 조언이 필요하기에

바로 이 책이 '우울증 응급조치 안내서'정도 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에는 그리 간단한 내용은 아닌 듯하다.

우울증의 원인을 고려할 때 피해야 할 극단적인 입장을 설명한 것과

우울증의 원인에 관한 내용은 우울증 환자가 보기에 간단하게 느껴질지 다소 의문스러웠다.

그렇다면 '우울증 응급조치 안내서'라는 말에 적합한 내용일지 우울증 치유방법의 내용을 기대했다.

그런데 치유하는 방법 또한 나에겐 그다지 임팩트 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몸이 아픈 사람에게 '안정을 취해라, 충분히 수면시간을 취해라'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그렇기에 어떻게 보면 그냥 당연하게 느껴지는 조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라는 것도 기독교인에게 할 수 있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뭐 우울증에 걸렸어도 기도하라는 뜻이므로 특별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또한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선택해라, 실현가능한 장기·단기 목표를 세우라는 솔루션은

글쎄.. 이런 내용을 보고 어느 우울증 환자가

'정말 간단하고 실질적인 조언이네!'라고 생각할지 난 정말 모르겠다.

내가 우울증 환자가 아니어서 그럴 수도, 아니면 내 생각이 좀 꼬여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6장의 내용은 좋았다.

우울증 환자를 보살피는 사람으로서 우울증 환자의 문제와 증상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라는 내용.

어떻게 보면 이것 또한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우울증 환자에게는 주위 사람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끝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기독교인이나 환자들이 

이 책을 통해서든 다른 책을 통해서든 우울증을 치료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또한, 우울증 환자를 보살피는 분들도 우울증 환자를 잘 공감할 수 있고 함께 치료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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