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물이 어디로 흘러가는걸까? 라는 질문으로 하수도 탐험을 떠나는 아빠와 아이 이야기입니다."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내 똥과 오줌,똥오줌을 흘려 보낸 변기 물,손을 씻은 물,세탁기와 샤워기의 물은어디로 흘러가는 걸까?"8세 딸은 똥 얘기인 줄 알았다가 "아, 이거 물 얘기네요?" 하더라고요ㅎㅎ아빠와 아들은 몸이 작아지는 약을 먹고 변기를 통해 하수도로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생각났어요ㅎㅎ배수관, 하수도관을 따라 도착한 하수 처리장에서 다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난 아빠와 아들!모든 탐험을 마치고 아들이 아빠에게 물어요.👦"그런데 어떻게 집으로 돌아가요?"👨"아, 그건 생각도 못 했네..."ㅋㅋㅋㅋㅋㅋ그리고 뒤표지에 어떻게 집에 가는지 단서가 나와요😄넘 귀엽고 재밌고 유익한 책인데요. 이 부분이 계속 맘에 걸리더라고요."우리가 사용한 모든 물은다시 깨끗해진 상태로바다나 강으로 흘러간단다."하수 처리장에서 깨끗해진 물이 가는 곳은 결국 바다나 강이죠. 그런데 그 바다가 이미 오염되어 있다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된다면? 그럼 그 바다로 깨끗한 물이 흘러간들 그 물은 더이상 깨끗한 물이 아니겠죠? "내가 쓴 물은 어디로 가지?"라는 그림책 속 발문을 보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그 물은 어디로 가지?"라는 질문이 머리를 맴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1탄 <빵도둑>부터 차례대로 보시길 권장합니다. 캐릭터들의 연속성이 있어요. 물론 2탄이나 3탄부터 봐도 내용을 이해하는데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첫권부터 보면 더 재밌어요ㅎㅎ왜 빵도둑이 제빵사가 됐는지, 롤빵은 누구인지, 빵집 아저씨 빵은 맛이 있는지 없는지 알고서 3탄을 보면 훨씬 몰입이 잘 될 거예요😃그리고 앞면지에 글자가 숨어있어요! 이 글자가 1탄에서는 일본어로 되어 있었는데 3탄에서는 한글로 수정되어 한국 독자들도 찾는 재미를 더했어요.여기저기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그림책 시리즈에요. 이 책 읽고 빵집 가서 빵 먹는 독후활동 하면 애들 진짜 좋아합니다ㅋㅋ 우리집 따님도 역시나 그렇고요ㅎㅎ
사진을 막 찍다가 그냥 한 장도 못올리겠어요.그림이 다 좋아서요.글은 진짜 단순 그자체인데 어쩜 이래요? "좋은 그림책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설명할 때 교과서처럼 쓰고 싶은 책이에요. 글과 그림이 서로를 완벽하게 받쳐줍니다.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에게 선물하면 눈물샘 고장날 책ㅜㅜ 볼 때마다 뭉클한 책입니다ㅜㅜ
열심히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교훈을 웜뱃을 통해 일깨워주는 책. 웜뱃 하면 네모 똥이 떠오르는데 이 책에선 웜뱃의 생태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음악도 소재일 뿐 음악적 컨텐츠는 나오지 않아요. 피아노 치며 묘기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월리. 하지만 세계 최고의 순간은 잠깐일 뿐 금방 최고의 피아니스트는 바뀌고 맙니다.인생에 최고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책입니다. 작가의 첫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두 번째 작품은 첫 번째 작품을 뛰어넘을 것 같은 느낌이 오네요! 즐겁게 작업하시길!
일단 책이 생각보다 두껍습니다. 읽어줘야 한다고 생각할땐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생각보다 글밥은 많지 않고 깨알 설정들이 많아서 아이 혼자 읽을 때 낄낄거릴 요소가 많아요. (혼자 읽기 좋은 책! 엄마의 자유시간을 보장하는 책!)책 사면 게임판이 따라옵니다! 게임 몇 판 하고 나면 책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더 친숙해지고요. 이러고 나면 작가님 다른 책도 보면서 서현의 세계관에 빠져들고요ㅎㅎ 아이와 좋아하는 떡 하나 사서 깔깔대며 읽기 좋은 그림책이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