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아 비티와 데이비드 로버츠 콤비의 2학년 교실 시리즈가 어느덧 5권째입니다. 교실 속 다양한 인종과 성격과 꿈을 가진 아이들을 펼쳐보이는 작가들의 실력이 보통이 아닙니다.이 책은 난독증을 가진 에런이라는 아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화가인 에런 더글러스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하죠. 에런의 가족 구성원 일반적이진 않습니다. 성인양육자 둘은 모두 여성처럼 보이고 아이들 인종도 다릅니다. 에런과 함께 잠이 드는 아이의 귀엔 파란 보청기가 눈에 띕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머리맡에는 청각장애를 가진 타악기 주자 이블린 글레니의 포스터가 있죠. 이처럼 이 책에서는 주인공 에런 이외의 인물들과 배경을 통해 다양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겉싸개 역시 놓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예전 시리즈들과 다르게 이번 번역판은 겉싸개를 살렸는데요. 겉싸개를 벗기고 드러나는 겉표지의 아름다움은 실물로 책을 볼 때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만듦새도 내용도 모두 아름다운 그림책 왕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