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작은 곰자리 49
조던 스콧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김지은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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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로 읽은 순간부터 한글판을 기다렸던 책.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더니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음마저 사로잡는다.

유리창에 비친 아이의 모습에서 정지용의 유리창도 떠오르고, 강물에 비친 아이에게선 아르보 패르트의 거울 속의 거울도 떠오른다. 거울, 유리, 강물... 모두 나를 투영하는 것들.
강물은 물거품을 일으키고 굽이치다가 소용돌이치고 부딪힌다. 그 속에 내가 있다. 나는 강물처럼 말한다.

누군가에겐 위로를, 누군가에겐 공감을, 또 누군가에겐 나를 들여다보는 계기를 주는 책. 사실 왜 이 책이 좋은지 구구절절 쓸 필요가 별로 없다. 좋은 책은 이유가 없다. 말하지 않아도 읽는 순간 알게 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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