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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상징 - 110가지 상징에 대한 친절한 해설
허영엽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4월
평점 :
저는 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를 통해 허영업 신부님의 <성경 속 상징>을 읽었습니다.
신부님의 책 중에 <성경 속 궁금증>이란 책도 있더라구요.
상징을 재밌게 읽어서 궁금증을 장바구니에 넣어두었습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의 언어로 기록한 책입니다.
따라서 성경 말씀은 다양한 시대의 역사와 사회, 문화, 관습, 풍속을 담고 있습니다.
성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이 갖고 있는 역사/문화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합니다.
성경은 상징의 언어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경의 상징들은 우리 삶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읽고 지나치는 것의 상징을 친절히 설명해줍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상징이 어느 부분에 등장하는지 신/구약 구절을 보여주시는데요,
찾아서 읽고 나의 일상과 연결지어 묵상하기에 좋습니다.
예를 들어 ‘귀’에 대한 상징을 설명한 글을 읽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귀를 기울이는 것,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나의 자세, 경청에 대한 성경 말씀을 연결하여 함께 묵상할 수 있습니다.
- 욥기 36장 15절
그러나 그분께서는 가련한 이를 그 고통으로 구하시고 재앙으로 그 귀를 열어 주십니다.
- 지혜서 1장 9절-10절
간계를 꾸미는 악인은 신문을 받고 그가 말하는 소리가 주님께 다다라 그 악행으로 벌을 받는다. 열성스러운 귀는 모든 것을 다 들으니 투덜거리는 소리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
<성경 속 상징>은 우리가 머무는 곳, 자연과 동물들,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 우리의 신체와 행동, 전례, 삶과 감정등 다양한 주제로 상징을 설명하십니다.
여러분은 성당에 들어오면 왜 제대를 향해 고개를 숙이는지 아십니까?
성경의 제단은 하느님과 계약을 맺는 장소로서 중요합니다.
하느님과 관계되었다는 점에서 제단은 전체와 완전함의 상징이죠.
제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 제사, 즉 미사가 봉헌되는 곳입니다. 또한 최후의 만찬 때에 제자들과 음식을 나누신 식탁을 상징합니다. 제대는 성당의 중심이며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우리가 제대를 향하여 고개를 숙이는 것은 이런 상징을 나타냅니다.
네, 저는 예수님께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를 하는 의미라고 생각했는데요, 성경 속 상징을 떠올리며 좀 더 예의를 갖추어야겠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것 중 제가 하나 더 나누고 싶은 상징은 ‘십자성호’입니다.
가톨릭 신자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기도이자 가톨릭 신자임을 드러내는 상징입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하고 바치는 이 기도는 짧지만 강력한 기도입니다.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신앙 고백의 행위죠.
기도하기 전이나 음식을 먹기 전에 바치는 성호경은 가톨릭 신자 생활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호경을 바치는 이 행위로써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성령 안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니다.
습관적으로 빠르게 긋고 지나칠 수 있는 성호경도 정성스레 바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저는 일단 식전/식후 기도를 꼭 하는 습관을 들이겠습니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기보다는 필요한 주제를 선별하여 읽고 묵상하는 것을 권합니다.
말씀과 상징, 나의 일상을 돌아보며 삶 안에 숨어계신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가톨릭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