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로시마 - 되풀이해선 안 될 비극, 그림으로 보는 히로시마 이야기
나스 마사모토 지음, 니시무라 시게오 그림, 이용성 옮김 / 사계절 / 2004년 4월
평점 :
히로시마의 원폭에 대해 나는 몇 가지의 사진과 증언들로 그것을 상상하곤 했다.
하지만 이 그림책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던 히로시마가 아주 제대로 표현됐고,
나는 그 사람들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짚어보며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해 미리 경고해주고 있다.
이 사람들이 죄다 죽는구나.. 눈물이 났다..
지난 8월 6일은 원폭피해 63주년 되던 해였다. 히로시마는 정말 평화의 상징이 된 걸까...
에놀라 게이에 탔던 승무원들은 마치 새로운 돈 벌이나 찾은 양 이곳저곳에 자신의 경험을 팔고 다녔고, 자신들이 수많은 미국 병사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당시의 트루먼 대통령은 민간인 살상은 없다고 공헌하면서도 원폭을 투하했고,
일본의 미친 군부는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시점에서도 항복을 하지 않았다. 덕분에 나가사키에도 또 하나의 원폭이 떨어졌다...
히로시마 사람들의 죽음은 뭐였을까..
병사들은 애초에 죽음을 준비할 기회라도 있었겠지만.. 히로시마 사람들은 가까운 가족들과도 갑작스런 생이별을 해야 했다...
우리는 그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사진은 원폭 당시 계단에 앉아 있던 한 사람의 흔적이다. 사람은 고열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그 흔적만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