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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트 핑! - 간절히 원하는 삶을 움켜잡는 법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유영만 옮김 / 웅진윙스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항상 늦었다고 생각하고 포기한다. 그러나 늦은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은 너무 흔한 말이 되어서 설득력이 없어진 걸까? 우리는 늦었다고 포기하고 도전하지도 않는 연못속의 대부분의 개구리가 되어 있다.
나는 핑!의 1편을 읽지 못하고 2편인 리스타트 핑!을 읽었지만 1편이 무슨 내용이었을지 짐작은 된다.
인생에서 출발은 한 번 뿐인 걸까? 아니다. 두 번, 세 번이 될 수 있다.
내가 출발하고 도전하면 되는 거 아닐까? 그 시점이 꼭 언제여야 한다는 것, 처음이어야한다는 것에 대한 제약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리스타트 아닌가.
평화롭던 연못에 핑이 나타나 젊은 개구리들의 모험심을 자극 시킨다. 모두들 지금의 평화로운 연못생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위험이 닥쳐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연못을 떠나지 못한다. 그러나 젊은 개구리 두 마리, 다이콘과 호도는 핑의 말처럼 연못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물론 그들도 두려웠을 것이다. 안정된 삶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움 법이니까.
다이콘과 호도는 여행을 하면서 여러 동물들을 만나고 핑에게서 가르침을 얻는다.
이 책은 결코 무겁게 씌여지지 않았다. 너무나 가볍게 책 장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글 자체를 읽는다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지만 곳곳에는 내 가슴을 찌르는 말들이 너무 많아서 다시 읽고 다시 읽고를 반복해야하는 책이다.
그중에서 나의 예상을 빗나간 대목은 왜 똑바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품은 문구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굽히지 않고 똑바로 살아가느라 우리는 많은 애쓰고 에너지를 낭비한다. 장애물을 뛰어넘고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굽혀야 한다는 것이다. 대나무처럼 말이다. 주변상황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대나무는 폭풍에도 꺾이지 않고 그 폭풍을 이겨내고 밝은 햇살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위기는 언제든지 얼마든지 올 수 있다. 그때마다 주변상황에 대해서 파악하지 못하고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힘들고 고단할 것인가. 유쾌하고 지혜로운 삶의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표지의 말처럼 무언가가 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들어갈수록 지금의 삶을 버리고 도전하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당당히 선택하고 도전하라고 핑이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