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굽는 가게로 초대합니다 - 컵케이크 하나로 인생이 바뀐 청년백수의 파란만장 성공기
김신애 지음 / 나무수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꿈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설레이는 단어이다. 그러나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우리는 꿈이라는 단어를 들을 기회도 생각할 기회도 줄어듬을 느낀다. 기억을 더듬어 생각하면 나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6학년때까지 꿈이 의사였다. 지금의 고지식한 성격이 더 심각했던 그때에라서인지 자주자주 바뀌던 다른 아이들의 꿈과는 다르게 난 늘 그대로 였다.

미술시간 꿈에 대해서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항상 내가 의사가 되고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그렸던 것 같다. 그러나 중학교때에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인문계고등학교를 진학하지 못했고, 실업고에 진학해서는 그냥 튼튼한 직장에 취업에서 집안에 도움이 되기를 바랬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도 마음한켠에는 내가 가고싶었던 길에 대해서 후회가 있다. 그리고 서른을 앞둔 지금 나의 꿈은 무엇일까? 이책의 표지를 보았을 때 문득 꿈에 대해서 참 오랜만에 생각해보게 되었다.

지금 내 꿈은 뭐지? 앞으로의 내꿈은 뭐지?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나는 이 책의 지은이처럼 나를 믿고 지원해주는 든든한 남편을 만나고 예쁜 아이도 낳고 그렇게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지은이는 대학교 2학년때 뉴욕으로 날아갔다. 어쩜 그 젊은 나이에 뉴욕이라는 거대도시를 경험해본 패기로 지금의 사업을 이끌어 낼수 있지 않았을까? 특히 뉴욕에서 지금 사업의 아이템인 컵케이크를 접해봤으니까. 이래서 사람들이 넓은 곳으로 가면 더 많은 세계가 보인다고 하는 걸까? 서울도 아닌 대구토박이에 제주도도 가본 적 없는 내가 조금은 한심한 생각이 든다. 암튼 거기서 패션을 열심히 공부하고 경력을 쌓던 열정만이 가득한 가난한 유학생에게 단돈2달러에 끼니를 해결할 만큼의 열량을 준 음식이 바로 컵케이크였단다. 나는 컵케이라고 해서 정말 우리가 흔히 쓰는 머그잔만큼은 한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고, 정말 한입에 쏘옥~들어가버리면 없어질만큼의 아주 작은 케이크였다. 그 작은 케이크에 오밀조밀 아기자기하에 토핑을 얻어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만들어낸 여러가지 사진들을 보니 나도 한번 맛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는 남편과 가족들 친구들의 도움으로 처음에는 인터넷판매로 시작하여서 카페에 런칭을 하고 정말 나만의 가게를 내고 좀더 넓혀 분점까지 내는 지금은 예전의 가난한 유학생이 아닌 CEO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예전과 지금 변함없는 것이라고 하면 그녀의 열정밖에 없는 듯했다.

책의 반정도는 그녀가 지금까지 어떻게 굿오브닝을 키웠는지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껶은 내용까지 소탈하게 적고 있고, 사이사이 친구들이나 자신의 사진, 그리고 가게의 사진, 직접 만든 컵케이크의 사진까지 깔끔하게 넣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독자가 직접 컵케이크를 만들어볼 수 있도록 레시피도 알려주고 있다. 흔하고 뻔한 성공스토리가 아니라 개인에세이집과 요리책 반반이라고 할까? 그리고 중간중간 행복하고 푸근한 표정을 짓고 있는 정감어린 인물사진도 책을 읽는 내내 내마음을 편안하고 즐겁게 해주는 요소였다.

이책을 읽으면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열정을 가지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한지, 그 행복을 얼마나 주변에 전해주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나도 주변에 사람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리고 내 일을 사랑해야지 이런 생각이 많이 드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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