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 라스베가스 - 슈즈홀릭이 반해버린 미국 캠핑카 여행
도린 오리온 지음, 신선해 옮김 / 시공사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비바 라스베가스는 슈즈 신발을 어떤 것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도린이 남편인 팀의 제안으로 버스를 개조하여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적은 여행기이다.

그러나 여행정보가 가득한 여행정보책이라기보다는 본인의 에세이성격이 강하다. 미국 전역을 여행하며 새롭게 느낀 것을 그냥 바로 옆에 앉은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아니면 자신의 일기장에 편의대로 기록하는 기분으로 수다 떠는 것처럼 적어놓은 유쾌한 책이다.

나는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촌뜨기이지만, 가끔 대중매체를 통해 이 책의 주인공인 팀과 도린처럼 집이 있는대도 불구하고 버스나 대형차량을 개조하여 캠핑카처럼 꾸미고, 여러 곳을 여행하며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올 때만 놀랍기도 하고 누구나 동경하는 여행을 과감하게 실천에 옮기고 있는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아직 나에게 여행이란 일상에서의 피곤함과 무기력함을 날려보내는 활력소 정도이며, 돌아오는 것을 반드시 기약하고 떠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처럼 모든 짐들을 버스에 싣고 언제 돌아올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날 만큼의 용기는 없는 사람이다.

도린은 남편의 팀이 개조버스를 타고 1년동안 미국 전역을 여행하고 싶다고 하였을 때는 경악하면서도 반대하기 보다는 이 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했다고 하니 어쩌면 부부끼리 닮은 면이 없지 않을 것 같다.

3주동안 연습삼아 여행을 다녀보며 불편한 점을 고치고 보안할 점은 더 보안하면서 1년동안 미국버스투어를 실천에 옮긴다.

도린과 팀말고도 고양이 두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까지 동행하고서 말이다.

이책은 사진이나 삽화는 줄이고 도린이 직접 일기를 쓰듯이 여행에서 있었던 좌충우돌 이야기들을 다소 코믹하게 자세히 적고 있다. 가끔은 사진같은 것도 한 장씩 중간중간 들어있으면 더욱 책을 읽는 재미가 배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행정보보다는 개인적인 여행에세이 성격이 강하고, 한 편으로는 미국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받은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인지 모른다.

라스베가스를 여행하기 전 여행정보를 알기 위해서 이 책을 보는 것은 목적에 맞지 않는 것 같고, 유쾌한 미국드라마나 시트콤을 보는 것을 원한다면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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