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푸른 숲이 먼저 생각난다. 도시인이면 누구나 산골생활을 꿈꿀 것이다. 아늑하고 예쁜 정원이 딸린 멋진 전원주택에서 여유롭고 자유로운 생활을 꿈꿀 것이다. 그러나 지은이가 만난 여러 산골생활을 하는 예술인들과 농부들은 결코 산골생활이 그렇게 낭만적이지만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산골에서는 도시만큼 생활하는데 많은 돈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그이상의 부지런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자신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만큼 얻어지는게 없는게 산골생활이다. 하다못해 반찬으로 나물이라고 해먹으려면 뒷산에 올라 산나물을 캐야하니까 그런 것같다. 그러나 도시만큼 생활하는데 드는 돈이 적은 것은 그때문만은 아니고, 돈벌이 될 것이 없으니 그만큼 덜 쓰는 것이라고 산골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덜 벌 수밖에 없으면 덜 쓰면 되고 적게 소비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도시에 살면서는 하기 힘든 생각이지 않을까한다. 여기에 소개된 산이 좋아 산에 사는 사람들은 처자가 있고 자식이 있어서 그들의 이해를 얻어 가족 모두가 산골로 이사하여 직접 황토집을 짓고 농사도 짓고, 주인장의 기술에 따라 글을 쓰기도 하고, 음악을 만들기도 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차자나 자식은 도시에 두고 혼자만 산골에 들어와 생활하는 사람도 있고, 도시에서 떠돌다 흘러 흘러 산골로 홀로 스며든 이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사연이 있는 여러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산이 정말 좋아서 산에 터를 마련하여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가지 그들이 산골생활이 좋은 이유는 도시의 틀에 박힌 생활이 싫어서 떠났고, 그래서 산골로 들어와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하는 자유를 얻었기에 그것하나로 다소 빈곤한 생활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만족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 나또한 지금은 아니어도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 중년이 넘어가는 때가 오면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인중의 하나다. 가끔 이 도시가 너무 시끄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왜이리 소란스러울까? 귀가 따가울 지경이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은 나뿐일까? 누구나 도시에서 나고 자라고 생활하는 사람들은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젊은 시절인 지금도 도시가 시끄럽고 복잡해서 숨이 막히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 오죽이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귀농이나 전원생활은 낭만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 책에서 지은이가 인터뷰방식으로 산골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어보아도 느낄 수 있다. 꽤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고 익숙해져버린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산골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산골생활을 꿈꾸고 있고 실제로 산골로 떠나고 있다. 진정한 산골생활을 할 수 있는 산골도 점점 줄어들만큼 발전되고 있다. 내가 산골생활의 꿈을 이룰 때까지 조용하고 자연이 그대로 숨쉬고 있는 산골들이 많이 남아있었으면하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