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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ㅣ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 시대에 성자, 가톨릭이라는 종교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에게도 성자로 자리 잡으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잠언집이다.
잠언집이라고 하니 먼저 잠언이라는 무슨 뜻일까라고 생각해보았다.
백과사전에는 잠언이란 첫머리에 이스라엘왕 솔로문의 금언집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고대 이스라엘인의 사이에서 전해오던 교훈과 격언을 편집한 잠언집이다. 많은 격언, 교훈, 도덕훈을 수록하고 있으며, 도덕원리에 관한 지식과 올라바르게 살기 위한 실천적 규범의 지식에 도움이 되는 영지를 그 대상으로 한다라고 정의되어 있다.
백과사전의 정의를 찾아보니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어린 손자, 손녀들에게 들려주는 동화같은 이야기, 아부모님이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선생님이 제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생각하며 읽는 것이 더 마음도 푸근하고, 추기경님도 그런 마음으로 우리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말씀들을 담아두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면서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 구절이 없었지만 그중에서 두 구절을 상기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감정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사랑은 의지입니다.
참된 사랑은 참으로 사랑하겠다는 결심에서 출발합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가치의 기준은 그가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이루어집니다.
P.65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
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잠이 들면 다음 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 나는 행복합니다.
꽃이랑 보고 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
아기의 옹알거림과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
사랑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입,
기쁨과 슬픔과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남의 아픔을 같이 아파해 줄 수 있는 가슴을 가진 나는 행복합니다.
P.78
정말 읽으면서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었고, 깨달을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종교가 가톨릭이 아닌 사람들도 그 누구라도 무난히 읽을 수 있고,
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글들이 가득가득 수록되어 있다.
지금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