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김도겸(근성마톡)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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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이신 김도겸님의 특수청소부에 관련된 다큐를 본 적이 있다. 그런 이유로 이런 업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나도 이 분은 아니지만 친정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 친정집 정리를 위해서 이런 업체를 이용한 적이 있다. 물론 친정어머니는 건강이 안 좋아지신 후로는 우리집에서 내가 5~6년 모시다가 돌아가셨지만 그동안 고향 친정집은 비워둔 상태였다.

가끔 임대아파트인 관계로 관리기관에서 방문하시기 때문에 몇 번 내려가시긴 했지만 혼자 계시려고 하질 않아서 겨의 우리집에 머물러계셨다. 나도 결혼을 하고 고향을 떠나 온지 오래되었고 회사일에 아이까지 셋이라 고향집을 정리 하기 힘들어서 친정어머니 소천후에 이용하게 되었다.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가구들과 폐품들은 수거해가셨고, 그나마 장만한지 몇년 안되어서 깨끗한 냉장고 하나만 중고로 처분가능하다고 하시며 아주 소액으로 정리해주셨다. 그리고 정리하다가 나온 사진이나 개인물건들은 따로 상자에 담아 전해주셨다. 자식인 내가 알아서 처리해야하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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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20년 가까이 엄마와 함께 살았던 집인데 깨끗하게 텅빈 집을 보자니 마음이 이상했다. 그래도 열쇠를 받고 관리소직원에게 집상태를 확인 받고 인계하는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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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이신 김도겸님은 특수청소를 하시는 분이다. 특수청소라하면 그냥 물건만 버려주거나 정리해주는 게 아니라 벽지나 장판 등 집안 곳곳에 냄새와 얼룩제거 등 이제 다른 사람이 거주해도 될 정도로 그 전주인의 흔적을 완전히 정리해주거나 새로운 삶을 위해 기존의 거저를 새롭게 만들고 싶은 의뢰인들을 위해서 청소해주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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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티비에서 보면 고독사 현장을 정리해주는 것만 이르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저장강박과 우울증으로 인하여 스스로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집안상태인데 이제 정말 이겨내고 살아보고자 하는 본인이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울증은 한가해서 먹고 살만하니 생긴다는 흔한 잘못된 인식이 있다. 당장 굶어죽을 상황이면 우울하다고 가만있겠냐는 말이다. 허나 정신과 의사들도 우울증경험자들도 말한다.

스스로 견딜 수 없는 지경이라고...

저장강박이 있는 경우는 주로 노인분들이 많고 우울증으로 인한 쓰레기집의 형상은 젊은 층들이 많다는 것이다. 저장강박은 정신과적인 치료도 동반해야하는 노인분들은 개선이 쉽지 않아 특수청소로 집안이 깨끗해진 이후에도 다시 물건과 쓰레기가 쌓이는 경우를 반복한다고 한다. 그에 반해 젊은 층들은 집안이 깨끗해진 이후에는 다시 그 전처럼 일자리를 찾고 사회활동을 하며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여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특수청소를 의뢰하는 경우가 비단 본인 뿐 아니라 이런 쓰레기집에서 자란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이제는 벗어나고자 의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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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도겸저자분께서 특수청소라는 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 일을 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사연들, 그리고 그 상황들을 큐알코드로 실제 사진으로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정말 인상깊었던 것은 의뢰인들과 함께 살았던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고독사 현장에서 같이 삶을 마감한 반려동물들부터 김도겸님을 통하여 구조된 동물들까지...정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다.

현재 김도겸님은 동물보호소까지 함께 운영하고 계신다. 이런 동물들을 함께 돌보고 계신 것이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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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해 혹은 내가 생활하는 공간인 집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이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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