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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배우는 아이들 - 부모의 조급함은 어떻게 아이의 뇌를 망가뜨리는가
천근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6월
평점 :


이 책은 아동정서발달로 유명하신 천근아 교수님께서 너무 빨리 선행학습을 하는 경우 아이의 뇌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뇌과학적 측면에서 똑똑한 아이로 만드는 방법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천근아교수님은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다. 나 또한 몇 해전 EBS에서 자폐가 의심되는 자녀를 둔 부부가 교수님께 상담을 청하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문제행동으로 인하여 유치원을 여러 번 옮기게 되면서 자폐를 의심하게 된 부부의 자녀를 상담해주면서 결국 자폐로 판정이 되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님을 교수님께서도 눈물을 함께 흘리시며 위로해주셨던 것이 기억이 났다.
수 백명의 아이들을 진료하면서 짧은 시간안에 부모님에게 진단내용을 설명드려야 해서 다소 강한 어조로 진료를 보셨다면서 충분한 시긴을 갖고 이렇게 한 분 한 분 상담해드린다면 얼마나 좋을 까 라는 생각이 드셨다니 마음이 따뜻한 교수님인 듯 하다.
이 책은 요즘 흔히 말하는 4세고시, 7세고시, 초등의대반처럼 조기에 선행학습을 하는 아이들의 정서발달이나 뇌발달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영유아기의 뇌는 무슨 일이 일어나며 발달해 가는지. 유아시기에 뇌발달이 사춘기와 청소년시기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파트 책의 전반부에 설명해준다.
책의 후반부에는 실제적으로 뇌과학적 관심에서 인지력이 좋은 아이의 뇌와 이렇게 똑똑한 아이로 양육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P.131
전전두엽의 실행 기능을 온전하게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정서'이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으로 정서가 불안정하면 인체의 위험 감지기 역할을 하는 편도체가 이를 위험신호로 인식한다. 그러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잉 분비되면서 전전두엽이 '학습 모드'가 아니라 '생존 모드'로 전환되어 일시적으로 전전두엽의 기능이 억제된다. 평소라면 사고력, 집중력, 문제 해결력, 판단력, 기억력 등을 발휘하는 데 사용되었을 에너지가 생존으 위해 쓰이면서 전전두엽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P.132
설령 우리 아이가 가나다를 몰라도, 옆집 아이처럼 영어를 줄줄 쏟아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조바심 내지 말자. 영유아기에 부모의 사랑과 응원, 지지를 듬뿍 받는 아이,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신나게 하면서 오감과 사회성 자극을 충분히 받은 아이는 향후 언제 시작해도 학습을 잘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느끼는 바도 많았지만 솔직히 고민이 더 되는 부분도 있었다. 영유아기에만 놀이로 정서지원을 해주면 되는 건인가. 그럼 알아서 아이가 학습을 해야하는 시기에는 학습을 할 게 될 것인지. 우리나라 교육 및 입시환경에서 너무 뜬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 그러나 전전두엽의 실행기능에 대한 부분은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천근아교수님의 전공분야대로 뇌과학측면에서의 아이들의 두뇌발달에 대해서 연관지어서 설명하고 있다. 주로 영유아기 및 초등저학년, 아직은 본격적으로 학습적으로 시작하기 전의 자녀를 둔 부모님이 읽으시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시기에는 부모에 대한 영향이 절대적이고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와 함께 보내니 말이다.

지금 사춘기를 눈앞에 두는 자녀를 양육중인 나에게는 자기효능감에 대한 부분이 특히 와닿는 부분이었다. 요즘 고민중인 부분이기도 하고 자기 할 일 하지 않았을 때 아이의 행동에서 지적해줘야할 부분이 있을 때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그리고 잔소리가 되어버린 나의 조언들은 아이의 효능감이나 자존감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칠지 에 대한 고민과 반성의 연속인 날들이 많기에.
P.138
자기 효능감이란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심리학자 앨버트 밴듀라가 제시한 심리학 용어로, 어떤 일을 자기 능력으로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 자기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스스로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자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객관적인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우리아이들도 자기효능감을 가지길 바라지만 이제 중등입학을 앞두고 있다보니 엄마인 나도 모르게 자꾸 학습적으로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쌍둥이를 키우는데 이란성이라 그런지 전혀 다른 아이를 보면서 역량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잘해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에 뒤처져 보이는 아이에게 다그치게 되는데 반성하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을 양육함에 아이가 자기효능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더 많은 고민을 하면 아이와 대화할 때에 아이의 마음을 다치지 않도록 애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은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서술되어있어서 읽기에 편안했고 영유아기 부터 사춘기를 앞둔 청소년기의 자녀를 양육중인 부모님들이 읽어봄으로서 자녀의 뇌발달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안정적인 정서발달에 대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