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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세계사 - 고대 이집트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이상하게 빠져드는 역사 속 23가지 명장면
지식지상주의 지음, 염명훈 감수 / 북라이프 / 2026년 4월
평점 :



이책은 한마디로 너무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만 그 시대에는 너무도 당연한 일들이었을 것이다. 이런 숨은 세계사내용은 흥미롭다. 정말 만화책을 읽듯이 훌훌 넘어가게 재미있는 내용이라 초등고학년부터 중고등, 일반성인까지 두루두루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책의 저자는 유튜브채널 <지식지상주의>를 운영하면서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의 시선으로 역사를 풀어내고 싶은 마음에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키고 현대적인 감각을 섞어가며 과거를 조금 더 지금 이야기처럼 보여주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총 4개 분야로 몸과 정체성, 일상과 욕망, 자본과 문명, 권력과 규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신체적인 것과 과시하고자하는 욕망에 관한 내용들이 더욱더 흥미로웠다.


요즘은 얼굴에 흉터가 생기면 큰 컴플렉스라고 생각하고, 제거수술을 하기 마련인데 중세시대에서는 얼굴에 큰 상처가 있는 것이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미남의 조건이었다고 한다. 14세기 중세유럽사회에서는 결투가 단순히 힘겨루기가 아니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는 '신의 심판'으로 받아들여졌다. 결투재판의 방식은 너무나 살벌했다. 두 사람이 싸우다가 한쪽이 사망하거나 항복하면 즉시 결투가 종료되고 살아남은자가 승리자가 되어 정당한 자로 인정되는 방식이었다. 신기했던 것은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시작되었던 시대에 오히려 진정한 검투사, 검술의 르네상스가 시작된 것이다.
또하나 재미있는 소재는 역시 화장실이야기었다. 로마제국시대에 사용했던 공중화장실 라트리나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매우 재미있었다. 몸을 보여주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해서인지 제대로 된 칸막이 없이 사용하고 휴지가 없어서 해면을 뒷처리용으로 사용했는데 그 도구의 이름이 테르소리움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것은 개인용이 아니라 다수용이란 점이다. 앞사람이 쓰고 헹궈놓으면 뒤사람이 또 쓰는 방식. 으~악!! 지금으로서는 말도 안되지만 그때는 아주 평범한 방식이지 않았을까.
이 밖에도 샤넬백 대신 파인애플과 같은 과일이 부의 상징이 되기도 하고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의 양갱의 유래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딱딱하고 지루한 세계사가 아니고 큰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건을 나열하는 세계사가 아니라 그 시대의 평범한 생활모습이나 귀족들의 모습을 마치 상상하듯이 재미있게 풀어놓은 이야기보따리같은 책이다.
아이들과도 함께 읽으면서 대화나누기에 매우 적합하다. 세계사라고하면 무작정 내용이 방대하고 지루하고 복잡하다고 여기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구석진(?) 재미있는 내용도 세계사의 일부분이라고 알려주며 흥미를 돋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