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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싶어 - 책 읽는 할머니의 명랑한 독서 노트
심혜경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4월
평점 :




이책의 저자분은 도서관 사서로 오랜 기간 근무하셨고 정년 퇴임이후에도 여전히 번역가겸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다. 특히 방송통신대학을 통해서 영어,일어,중국어,프랑스어 등의 언어를 습득하시면서 꾸준히 책과 함께 해오신다는 것에 대단한 경의를 표하고 싶다. 나 또한 방송통신대학을 졸업하였지만 직장을 겸하다는 핑계로 열심히는 하지못했던 기억이 있는데 학위만 5개가 넘으시다니..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일까?
게다가 이렇게 많은 언어를 배우신 이유가 원서로서 책들을 읽고 싶어서라는데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이렇게 책에 진심인 작가분이 엄선하여 추천한 책들로 꾸며진 이 도서는 추천하는 책들의 발췌문으로 실어두고 그 부분에 대한 작가님의 생각을 정리하여 2~4페이지분량으로 채워여져 있다.
책의 진심이시면서 인생의 연륜이 있는 인생선배님께서 따뜻하고 친절하게 책을 설명하고 추천해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이책은 꼭 순서대로 읽지 않고 목차를 보고 마음에 드는 소제목부터 읽어내려갔다. 소제목에는 끌렸지만 크게 공감못하는 부분도 있었고 소제목에 끌려서 읽었는데 너무 좋은 부분도 있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고민이 될 때 이 책에 소개된 책들중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읽는것도 방법이다. 연륜이 묻어나는 작가의 책추천 리스트니까!
p.42
초고속열차를 타지 않아도 나이는 우리 앞에 도착 해 있다.
나이라는 건 저절로 도착하는 정거장 같은 건데 나는 자꾸 빠른 열차를 타고 싶었다. 빠른 열차로 60이라는 나이에 도착해보리고 싶었다.
-김민철, <모든 요일의 기록> 위즈덤하우스 2026년-
빠른 열차로 육십이라는 나이에 도착해 버리고 싶었던 때가 내게도 있었다. 육십이 되면 인생 곡선의 힘든 오르막길을 지나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일만 남을 테니 편안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거다. 내리막길의 완만함과 가라픔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부분을 읽으며 내 마음이 들킨 것처럼 뜨끔하면서도 그럴 수도 있구나. 내리막길이 완만하고 산책하기 좋은 길이라고 누가 알려준 것도 정해진 것도 아닌데 왜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지금을 힘들어하며 마냥 그때가 빨리 오길 기다리고 있는 걸까.
역시 책은 깨달음을 준다. 너무 공감되는 발췌글과 작가의 생각을 읽을 후에 이 책은 나의 독서리스트에 메모가 되었다.
지금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나중에도 사랑하지 않는다.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뭔가를 잘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보상이 아닙니다. 실패도 하고 실수도 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자기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자신의 긍정적인 면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까지 인정하고 안아 주며, 세상이 부당한 희생을 강요할 때 떳떳하게 맞서는 용기입니다. 잊지 마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껴야 할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이라는 사실을요.
-모드 르안, 김미정 옮김, <파리의 심리학카페>,클랩북스 2025년-
이 책은 꼭 읽어봐야할 책. 지금 나에게 필요한 책이다. 정말 나 자신을 그만 미워야해야겠다. 더 지혜로운 엄마가 되지 못함을,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함을, 더 부지런하지 못함을, 하루를 마무리하며 반성만 하는 나에게 칭찬과 격려를 하는 내가 되자. 그래야 현재를 그대로 즐기고 느끼지 못하면서 시간이 빨리 흘러 책임감과 의무감을 내려놓기만 기다리는 내가 되지 않겠지.
이 도서는 인자한 인생선배가 지금이 힘들다고 투덜투덜대면서 하소연하는 자기 눈에는 사랑스러워보이는 아랫사람에게 차분하지만 따뜻하게 안생조언을 해주는 느낌이다. 칭찬과 격려와 응원을 받은 느낌으로 이 책 한 권을 주말동안 읽었다.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짧은 분량으로 나눠져 있어서 틈새시간 자투리 시간에도 읽을 수 있고 무엇보다 내용이 잔잔해서 부담을 가지지 않고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추천한 책들 중 와닿는 책들이 있다면 직접 읽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