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소한의 노벨 경제학상 - 1969-2025: 혁신을 이끈 41명의 경제학자들
김나영 지음 / 가나출판사 / 2026년 1월
평점 :

경제라는 주제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주제일 것 같다. 작가는 사회과목 교사로서 대학원 등에서 경제교육, 행동경제학 등을 더깊이 공부하면서 다양한 기관에서 경제관련 강의를 해보고 있으신 분이다. 나 또한 경제를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고 있지만 경제용어도 어렵고 섣불리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힘들었다.
이번 이 책은 1969년부터 2025년까지 노벨경제학수상자들의 경제학 이론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일반인에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실생활에서의 예시를 들어주어서 이해하기가 좀더 쉬웠다.
특히 2012년부터 2025년까지 경제학의 페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경우를 빼놓지 않고 설명하고 있어서 경제를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라도 겁먹지 말고 왜 그런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썼는지를 집중적으로 읽어보다보니 나름 추리소설을 읽듯이 완북할 수 있었다.

총 6장으로 이루진 이 책은 경제학 수상자의 이론 별로 엮어서 일상속 궁금증을 해결한 과학자, 부자가 되는 법을 찾은 경제학자, 평등한 사회를 연구한 경제학자들, 세상을 이롭게 만든 경제학자들, 경제성장을 이끈 경제학자들과 국가의 역할을 제시한 경제학자들로 되어 있다. 이 중 아무래도 부자가 되는 법을찾은 경제학자들과 평등사회를 연구한 과학자들에게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p. 59 손실난 주식은 왜 팔기 어려울까? 대니얼 카너먼
보유효과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한 두번쯤 경험이 있는 앱 멤버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앱에서 한달무료로 이용을 할 수 있도록 광고를 하면 사람들은 한달만 무료이용하고 해지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익숙해져서 한 달 후에도 유료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무료체험마케팅에 대한 내용인데 항상 사용하는 내것 같은 물건이 갑자기 사라진다고 하면 마음이 아프고 얻었을 때보다 잃었을 때 상실감이 더 커서 손실회피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손실난 주식을 당장 팔기 어려워한다는 이론인데 실제적인 예를 드니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나도 한달만 사용해야지 하고 설치한 앱이 사용해보니 편리하여 계속 사용하게 되는 유료앱들이 있었는데 사실상 그전에는 그 앱을 사용하지 않고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는데 한달동안 사용해보고 나서 그 편리함을 잃기가 어려워서 그냥 소액이니 쭉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일상의 작은 경험들도 경제학적으로 접근하여 설명하니 경제학이 일상속에 들어온 듯한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105 여성의 소득이 남성 소득의 65%밖에 안 되는 이유 클라우드 골딘
이 부분은 우리나라 여성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부분이어서 두 세번 읽었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남자도 여자도 동일한 교육을 받고 경쟁을 통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지만 한참 경력을 쌓고 실무를 익히며 자신의 역량을 높여가는 시기인 30대를 여성은 결혼, 출산, 육아를 통하여 단절되면서 다시 사회인으로 진입하기도 어려워지고 그만큼 임금의 격차가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골딘은 마흔까지 쭉 여성들도 경력을 쌓을 수 있다면 남여 상관없이 동등한 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결혼, 임신과 출산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언제하는지에 대한 타이밍인 것이다. 의학적 피임기술을 발달하면서 시간의 선택권이 주어지고 여성들은 이제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골딘은 역사적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여성의 노동 시장참여, 임금 격차, 경력선택이 어떻게 이루어져왔고 그에 따른 사회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확대하자는 결론을 내였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저출산과 인구감소가 심각한 만큼 사회의 일부계층이 아니라 국가전체적으로 유선근무 재택근무를 일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작은 기업에 다니는 사람일지라도 자녀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탄력근무제와 재택근무가 일상화 된다면 여성들도 출산을 선택하지 않을까. 지금처럼 아이들의 방학기간에는 유연근무, 재택근무가 정말 간절한데 실연이 가능한건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에 대해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의 이론을 통하여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경제분야관련 서적도 용기내어 읽어봐야겠다는 용기를 갖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경제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는 만큼 경제공부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필수적인 요소인데 어렵게만 느껴서 배척한 것이 아쉽다. 앞으로는 꾸준히 독서를 통하여 일상에서 가까운 경제부터 알아가 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