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은 어쩌면 철학서적이라기보다는 나를 위로하는 상담서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떤 부분에서는 뜨금하며 내마음을 들킨 것 같은 부분도 있었다. 그만큼 나와 관련된 이야기,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보기, 익숙한 일상에서 질문하기 등 기존의 철학서적와는 차별화 되게 일상속에서 철학적 질문을 찾는 내용들이 많았다.
게다가 미래에 대한 한 걸음, 관계를 새롭게 마주하기, 세상을 낯설게 보기 와 같이 앞으로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들을 엮은 부분도 어울러져 있으니 철학서적이라고 너무 겁내지 말고 다가가도 좋을 것 같다.
P.69
잘 되라고 하는 소리를 우리는 왜 잔소리로 들릴까.
누구나 싫은 소리를 듣기 싫은 건 당연해요. 내가 잘못한 일인데도 누가 '그건 네가 잘못했어."라고 하면 받아들이기 쉽지 않죠. 본능적으로 기분이 상해요.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때문이에요.
네덜란드의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감정에 휩쓸리지 말고, 그 말 속에 담긴 이유와 진심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그냥 내가 싫어서 싫은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싫은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누군가가 내게 싫은 말을 한다면, 그것이 단순한 비난인지 아니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비판인지 구분해 보세요. 비난에는 분노만 있지만 피반에는 이유와 근거 그리고 진심이 담겨 있거든요. 당장 드는 붎쾌함이나 싫은 감정을 잠시 뒤로 미루고 이유와 근거에 집중해 보는 거에요.
이 부분은 청소년시기부더 성인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말인데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다. 누구에게 싫은 소리도 하질 못하고 나도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 애를 쓰며 월급쟁이 생활을 20여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그 기간동안 다양한 분야의 직장에서 다양한 동료들, 상사들과 함께 했었다. 현재는 작은 회사에 몸담고 있다보니 동료들과 더 거리가 가까워지다보니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 애쓰고 있으나 어쩔 수 없이 듣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 나도 바뤼흐 스피노자의 말처럼 이유와 근거에 집중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상대방의 싫은 소리를 비난하지 않고 받아들여 나를 돌아보자. 어쩌면 이런 것이 나잇값을 하는 어른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P.93
혼자가 더 편한데 왜 팀플을 하라고 할까?
이 부분은 요즘 아이들이 겪는 문제가 아닐까 한다. 초등5학년 아이들도 벌써 조별모듬활동보다는 개별활동을 더 좋아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열심히 하려는 아이는 몇 명 없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거나 오히려 방해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럼 자기도 열심히 하기 싫어진다고. 그러나 초등시절부터 모듬활동을 시작하여 중고등때는 수행평가를 하면서 팀플을 하고 대학은 팀플이 일상이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엮여서 과제를 해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우리는 왜 이렇게 팀플을 하는 것일까.
장자는 말했다. 도가 없는 곳은 없다고.
조별과제에서도 적용되는 것인데 조별과제를 시작하면 먼제 전체 상황과 역할을 파악하는 '성'이 필요하고 나서서 과제를 진행할 '용'도 필요하고 방향이 잘못되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지'도 필요하고 맡은 기한안에 책임지고 끝내야하는 '의'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인'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중에 '인'이 강조되는 것은 내가 내역할을 하지못하였을때 다른사람이 그만큼을 메우며 고생해야하니 그런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앴는 책임감이란 것이다. 팀플의 어려움 속에서 적절한 해결책을 찾고 나에 맞는 역할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이 도서는 철학서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먼 시대의 철학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에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철학적인 요소로 생각해보게 한다. 책 사이즈도 작아 출퇴근길이나 이동하면서 읽기에 적당하고 한 번 읽기보단 두 세번 읽으면 더 생각할 점이 많을 것 같다. 철학서 이지만 자기계발서같기도 하고 위로의 상담서 같은 무겁지만 따뜻한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