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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자의 조건 ㅣ 꿈터 어린이 52
박현숙 지음, 노은주 그림 / 꿈터 / 2025년 8월
평점 :

아이들도 좋아하고 학부모도 좋아하는 박현숙 작가님 신간이다. 제목부터 너무 재밌을 것 같은 [완벽한 부자가 되는 조건]
그냥 부자도 아니고 완벽한 부자라니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책표지의 아이 표정부터 너무 코믹하지 않은가.
우리 아이들도 책표지를 보자마자 이거 재밌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으니 초등학생들에게 소위 먹히는(?) 표지와 책제목이다.
박현숙작가님은 정말 다작하시는 것 같다. 어쩌면 이렇게 꾸준히 시리즈물과 단편을 출간하시는지. 이야기보따리가 수만개쯤 있으신건지. 끊임없는 글쓰기의 비결이 궁금하기도 한다. 예전에 교육유튜브에 출연하신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본인은 공무원처럼 글을 쓰신다고. 아침9시쯤 부터 저녁 6시쯤 까지 꾸준히 쓰시고 생활속 작은 경험들에서 글쓰기의 소재를 찾으신다니 정말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님을 느낀다.

이 책의 주인공은 호철이로 초등학생이며 아프리카 아이들의 굶주리는 모습을 보고 세계에서 열살 중 가장 부자가 되어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새 집을 지어주고 싶은 귀여운 초등학생이다. 호철이는 세계에서 열살 중 가장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이모부가 부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모부에게도 전화해서 물어보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데 호철이가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




호철이는 아직 어리니 집안일 하며 돈을 모으기로 한다. 청소기돌리기, 식사준비,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면서 엄마에게 그 댓가로 용돈을 받아 모으고 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딸기마켓에 중고로 판매한다. 친구들과 군것질도 안하고 그렇게 열심히 돈을 모은다.
그러다가 친구 해리의 생일파티에 초대받는데 생일선물을 구입하려니 자기가 힘들게 모은 돈을 사용하기에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든다. 나는 부자가 되어서 아프리카아이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해리의 생일 파티에도 가지 않는다.
이렇게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거치며 돈을 모으던 호철이는 이렇게 해서는 절대 세계에서 열살 중 가장 부자가 되기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호철이의 이모부는 아프리카아이들을 돕는 것은 부자가 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임을 알려준다.
호철이는 힘들게 모은 용돈으로 친구들과 개그공연에 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된다.
우연인지 호철이와 친구들이 관람한 공연의 수익금이 아프리카 아이들 돕기에 사용되는 자선공연이었다는 훈훈한 마무리까지.
요즘 아이들은 돈에 대해서 일찍 접하게 되지만 그 돈을 벌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진정한 돈의 가치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부모들도 돈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싶지만 본인들도 경제교육을 받으며 자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어린 자녀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줘야할 지 고민이 된다.
그럴 때 이런 일상의 소재와 친숙한 등장인물이 나오는 이야기책을 읽으면서 재미있게 접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초등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용돈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야기나누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