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했는데 혐오와 차별이라고요? - 혐오와 차별 교실 속 작은 사회 2
김청연 지음, 김이주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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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표지를 보면서 요즘 여러가지 사회문제가 되는 이슈들에 대해서 나도 다시 한 번 미리 생각해보고 읽기 시작했다. 나 또한 기성세대 이므로 무의식적으로 혐오와 편견, 차별적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이다. 그런데 읽으면서 마음으로는 인정하지만 나도 모르게 비언어적으로 표현하거나 의식속에 가지고 있던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이런 나의 의식을 알게모르게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서 다소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이젠 표현하지 않더라도 편견과 차별에 대한 생각을 의식적으로라도 지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 대상의 도서들을 읽으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른도 느끼는 바와 배우는 바가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학교와 교실내에서 여러 개성이 다른 아이들이 갖는 상황과 여건에 따라 실제로 일어나는 사례들을 일화로 엮으면서 그 속에서 혐오, 편견, 차별에 대해 만나게 된다. 소재들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지만 초등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다보니 항상 마무리는 훈훈하다. 그런데 실제로도 훈훈할지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다.

학교는 작은 사회이다. 미성년의 아이들이 실제 성인이 되어서 사회로 나오기전에 미리 학교생활 12년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성장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그런데 일상속에서 나도모르게 내맽는 혐오와 차별의 말들과 행동들이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오는지를 깨닫고 고민하게 되며 상대방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살아가야함을 배우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의 책이다.

교실안에 다양한 상황과 성격을 가진 여러 친구들이 있고 그친구들은 아직 미숙한 어린이인만큼 간혹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혐오와 편견, 차별의 말들을 별 생각없이 한다. 어린 아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는 해도 책속에 등장하는 나와같은 기성세대인 하빈의 부모님, 규연의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까지도 편견에 사로잡혀있다.

이런 차별과 편견의 의식은 오랜 세월동안 축척되어온 만큼 쉽게 바꾸기는 어렵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자기자신이 그런 혐오, 편견, 차별이 없는지에 대해서 성찰하여야한다고 생각되었다. 우리는 성인이고 특히나 아이들 키우는 학부모니까 부모의 의식이 자연스레 자녀들에게 영향이 미치니까 말이다.

요즘 너무 보편화 되어 있는 키오스를 노인분들이 사용할 때에는 당연히 느릴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을 기다려줄지 못하고 노인의 폄하하는 말들을 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있어서 우리도 있고 언젠가 다 노인이 되지 않는가. 노인층도 엄연히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지해야할 것이다.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또한 요즘은 너무 많이 주변에 있다. 여러 가족의 형태의 하나 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자연스레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10대들 사이에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SNS가 발달하면서 청소년기에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으로 자신감조차 잃은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미의 기준은 각자마다 다르다는 걸 인지해야한다. 부모님이 나를 낳으시고 의느님이 나를 만드신다는 우스겟농담을 하며 강남미인이라는 신조어까지 있지만 각자 개인의 매력은 그런 보여지는 외모로만 판단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책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어른들은 자신이 가진 혐오, 편견, 차별의식을 반성하고 아이들은 혐오, 편견, 차별의식을 가지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초등교실을 배경으로 한 만큼 실제 사례들로 쉽게 풀어내고 있으니 초등 전연령층과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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