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초등 영어 글쓰기 - 따라 쓰기로 시작하는
미쉘(김민주) 지음, Nancy Ewers 감수 / 한빛라이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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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시장이 우리나라만큼 크고 발달한 나라가 있을까? 아주 어린 시기부터 영어사교육을 시작하고, 오랜시간 동안 투자하여도 성공하기 힘든 것이 영어교육이다. 영어를 학습으로 잘 하는 아이도 영어 말하기와 영어쓰기는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언어이기 때문에 4대영역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가 균일하게 발달해야하는데 입시위주의 평가에서 아무래도 읽기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객관식의 문제와 점수제로 평가하기 쉬우니 읽기와 독해 위주의 한국식 영어학습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문해력이 대두되면서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다. 한국어로 된 글쓰기와 영어글쓰기, 어떤 언어로든 자기 생각을 쓰는 능력이 강조되는 것이다. 그러나 글쓰기는 4대 영역중 가장 마지막에 완성되고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모국어인 한글글쓰기도 어려운데 영어로 내 생각을 쓴다니 당연히 어려울 것 같다.

이책은 이런 영어 글쓰기를 해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시작하지 못한 아이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시중에 원서로 나와있는 글쓰기교재는 난이도가 높아서 시도해보기 힘든 친구들에게 딱 적합한 책이다. 너무나 다정하게 글쓰기를 경험해보게 한다.

우리집처럼 비학군지에 거주하다보면 이런 영어글쓰기 관련 지도를 받게 하고 싶어도 가능한 사교육시설을 찾을 수 없다. 그렇다고 엄마인 나도 영어를 못하니 요즘 각종 유튜브에서 추천하는 외서 글쓰기 교재를 지도하기엔 학부모의 역량도 부족하다. 그래서 자연히 영어글쓰기는 시도도 못 해보고 그냥 시간을 흘려보내기 마련이다.

이 책은 나처럼 영어를 못하는 엄마도 지도가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총 4가지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큐알을 통해 친절하게 상냥한 미쉘선생님이 읽어주고 가이드를 해준다. 처음 몇 번은 엄마와 함께 해보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아이 스스로 습관이 되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책의 장점은 첫 영어글쓰기인 만큼 주제가 너무 친숙하고 생활속 주제들이라는 점이다. 막연히 글을 쓰라고 하면 아이들도 주제정하기가 난감하다. 모국어로 글을 쓸 때에도 그런데 하물며 외국어인 영어로 글쓰기를 하는데 어떤 주제로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이 책은 하루에 일과에 대한 내용, 부모님께 편지쓰기, 나에 대한 글쓰기 등 정말 아이들이 쉽게 쓸 거리를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먼저 제시해준다.

예시문을 주고 그 예시문을 읽고 따라 써보고, 그 예시문의 일부를 활용하여 나의 글쓰기를 해볼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그리고 글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법적인 설명도 마지막에 해준다.

여기에 보너스로 미쉘님이 늘 강조하시는 독서! 추천도서를 넣어주어서 엄마들이 원서 고를 때 느낄 수고로움도 덜어주시니 얼마나 센스있으신지...정말 아이를 직접 지도해본 엄마표 느낌이다.

이번 여름방학에 초3학년 막내에게 도전해보도록 할 생각인데 주말마다 내가 함께 해주고 주중에는 혼자 해볼 수 있도록 이야기해볼 생각이다. 물론 매일 하기도 힘들것이고 아이가 힘들다며 싫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꼭 여름방학안에 다 해내라는 부담을 주지 않고 일주일에 2~3번이라도 꾸준히 해서 이 한권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아이도 느끼는 바가 있지 않을까.

초3학년 아이 아직은 영어필체가 정돈되지 못하여서 공간에 맞추어 잘 쓸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어떠하든 포기하지 않고 완주만 한다면 폭풍칭찬을 해주려고 다짐한다. (늘 칭찬해주자...다짐은 하지만 엄마도 못 지키는 약속. ㅠㅠ..그래도 또 다짐을..)

엄마가 영어를 못해도 주변에 도움받을 학원이 없어도 한번도 영어글쓰기를 해본 적이 없어도 이 교재라만 용기를 갖고 도전해볼 수 있을 것 같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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