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선물 가게, 기적을 팝니다 꿀잠 선물 가게
박초은 지음, 모차 그림 / 토닥스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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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많고 수면이 삶의 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다들 인식하고 있다. 매일 꿀잠을 잔다면 얼마나 활기찬 다음 날이 펼쳐질까. 아이들의 성장기에도 어른들의 건강한 삶에도 수면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판타지소설처럼 꿀잠을 자게 도와주는 꿀잠가게에 대한 이야기이다. 꿀잠가게 주인 오슬로, 늘 오슬로 곁에서 부지런한 조수 부엉이 자자가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손님들을 만나 꿀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꿀잠선물가게 오슬로는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꿀잠을 잘 수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만든다. 새털구름, 따뜻한 꿀차, 안대, 인형, 이불, 잠옷, 안경닦이..그러나 이런 물건들이 도움은 되겠지만 정말 찾아오는 손님들이 꿀잠을 잘 수 있게 된 이유는 그 손님들의 불안하고 외롭고 힘든 마음을 오슬로와 자자가 잘 어루만져 주었기 때문일 거다.

첫손님인 수현이는 육상선수로 기록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으로 결국 사랑했던 육상을 하지 못하게 되고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청소년이었는데, 지난 힘겨웠던 시간을 잊고 아팠던 자리가 아물고 다시 모든 것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꿀잠선물가게에서 얻었다. 누구나 꿈꾸던 일들에 도전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듯 몇 번의 실패로 인해 꿈들이 좌절되고 그 꿈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들을 하면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지만 처음 꿈이 좌절되었다고해서 주저 앉아 있기보단 두번째 막이 열렸다고 생각하고 또다른 즐거운 가슴뛰는 일을 찾을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앞으로 성장할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들이었다.

이책은 초등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 골고루 읽기에 편하고 짧은 에피소드들의 묶음이라 자투리시간에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그러나 어렵지 않는 글속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절대로 가볍지 않다. 손님들에게 꿀잠을 선물하는 오슬로 역시 자신의 고민앞에서는 솔직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잠시 길을 읽은 사람들에게 누구나 그럴 수도 있다고 다독여주고 이해해주고 잠시 쉬어가도 된다는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예쁜 도서였다. 글속에서 종종 등장하는 오슬로와 자자의 귀여운 그림도 너무 사랑스럽고 작가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가 어른도 아이도 미소짓게 하는 위로가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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