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보니 저출생
오선경 지음, 무디 그림 / 풀빛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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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이라는 단어는 몇 년동안 우리 생활에서 자주 언급되는 단어이다. 저출생으로 인하여 파급되는 사회문제는 전세대 걸쳐서 해당된다. 인구가 줄어듦에 따라 각 계층에서 부담해야하는 사회적 무게가 더 무거워지고 더욱이 우리 자녀세대들이 그중 가장 많은 부담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지금까지는 저출생으로 인하여 기성세대가 느끼는 저출생에 관한 문제를 생각해보았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자녀들이 느끼는 저출생에 대한 힘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직은 아니지만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광역시급 도시중에 인구가 적은 구에서는 초중학교가 생긴다는 현수막을 본 적이 있다.

초중학교라니. 어감부터가 생소하다. 그리고 초등은 현재 6년제로 1학년과 6학년의 차이가 신체적, 정서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교육현장에서도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을텐데, 거기에 중학교 3년까지 함께 해서 9학년이 어쨌든 한 울타리 안에서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과연 괜찮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다니던 초등학교가 갑자기 사라지고 인근 초중학교로 편입하게 되는 아이들의 적응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교사출신으로 정말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하여 저출생을 직접 겪는 아이들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이야기하면서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어른의 입장이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쳇 GPT에 물어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는데 정말 이것이 세대차이인지 실감되는 순간이다.

책 주인공인 문별은 다니던 초등학교가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로 없어지고 인근 초중학교로 편입이 되었다. 그러나 기존에 그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에 비해서 별이와 함께 편입된 아이들이 숫자가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차채영이라는 친구와 갈등을 겪으면서 힘들어한다.


친구와 친해지는 방법이라든지 친구와 화해하는 방법, 좋아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대인관계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chat 깨리에 물어본다는 게 놀랍다. 앞으로 이런 시대가 정말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채영이와 별이는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함으로 정말 친구가 되지만 두 학교 인원을 모두 합쳐도 겨우 10명이 되고 1학년 신입생이 1명 뿐이라는 설정은 저출생을 정말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 자녀들에게 더 큰 문제이지 않나 싶어서 걱정이 되었다.

부모로서 기성세대로서 이 현상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더 고민해볼 때이다.

p.s 이야기는 크게 어렵지 않아서 초등 중학년부터 부담없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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