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 - 불안의 시간을 건너는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 철학 에세이
강성태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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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작가분을 공신닷컴 강성태라고 기억하고 티비에서 강연하는 해병대마크를 가슴에 붙이고 열정적으로 강연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각종 학습서를 출간하시는 듯 하였지만 그 때는 아직 내가 학부모가 되기 전이라 솔직히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다 이제 학부모가 되고 아이가 학령기로 접어들면서 나도 우리나라 부모들이 그렇듯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가 공부를 잘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학습법에 관심을 갖다보니 이렇게 도서까지 접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학교를 입학하면서 교육에 관심없던 내가 각종 교육서를 섭렵하고 유튜브가 있는지도 모르던 내가 구독하는 교육채널이 늘어나고 할 때마다 솔직히 자괴감이 들었다. 소위 콩콩팥팥이라는데 잘나고 돈많고 학벌좋은 부모밑에 태어난 애들이 날개달린 신발을 신고 날아다니는데 우리 애들은 신발은 있지만 평범한 운동화 신고 그런 애들을 따라갈 수 있을지.

학부모인 나도 이런데 아이들이 점점 성장해가면서 현실의 벽에 붙이치며 얼마나 좌절할 지. 좌절하고 넘어질 때마다 일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인 공성태님에 대한 이미지도 새롭게 느끼게 해주었고, 이런 불안함도 조금은 상쇄시켜주며 위로해주는 마음이 뭉클한 도서였다.

이 책은 교육서지만 학습법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과 부모의 생각, 마음, 태도의 변화로 서로의 행동까지 변화되길 간절한 마음에 씌여진 책 같다. 부모에게도 아이에게도 따뜻한 위로, 잔소리가 아닌 조언, 격려가 담겨있어서 청소년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우리아이들은 아직 초등생이라 내가 읽으면서 마음에 남은 구절들을 간간히 읽어주기로 했다.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어릴 적 열등감이 많은 소녀였다. 우리집은 가난했고 부모님은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으셨고 그런 것들ㅇㅣ 나는 부끄럽고 창피했고 그래서 더 공부를 잘 하려고 애를 썼던 것 같다. 공부를 잘하면 다른 것은 다 덮어지고 성적에만 집중될테니까.

나도 열등감을 원동력삼아 스스로의 목표점에 다다르기 위해서 애썼던 것 같다.

열등감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를 남보다 못하다고 느끼는 감정인데 이것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남들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기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고, 열등감이 있다는 건 그만큼 부족한 것을 채울 주닙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진짜 문제는 자신이 부족한데도 부족한 것 조차 모르는 것이죠. 문제가 문제인 줄 모르는데, 어떻게 고쳐지겠어요?

이런 열등감을 원동력삼아 목표를 정하는 것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어 있다.

나의 한계를 깨보는 날이라는 제목으로 나의 한계와 목표점을 실제로 적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직관적으로 매일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읽으면서 조급해하지 말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칭찬하라는 위로도 해주어야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적어야지.'라고 생각했나요? 지금안하면 결국 안 하게 됩니다. 나중에 수정해도 괜찮으니 일단 바로 적으세요.

설마 안적고 페이지를 넘기려는 건 아니겠죠?

너무 따뜻하지만 귀여운 조언! 맞아. 완벽할 필요도 없고 중간에 수정해도 괜찮지? 우리아이들에 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적용되는 말인 듯하여 얼른 올해의 목표를 적어보았다.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중간에 10월 어느날 쯤 수정하더라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또 공감되는 내용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지금 학교생활 뿐 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에 예행연습이라는 점이다.

너무너무 동감한다. 물론 100% 모든 아이들이 다 이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든 확률의 문제아닌가 한다ㅏ.

하지만 어떤 사람을 빠르게 파악하는 데 공부는 하나의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주관적인 열정이나 잠재력을 측정하는 것과 달리 공부는 성적이라는 요소로 바로 파악이 되는 것이니까요.

결국, 지금 여러 분이 하는 지루한 공부는 내가 꽤 괜찮은ㅇ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하루 만에 사람을 판단할 방법은 없으니 꽤 긴 시간에 걸쳐 무언가를 해낸 증빙 자료가 필요한 것이고....

내가 늘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너를 처음 보는 사람에게 너를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이 공부라고. 얼마나 좋으냐고. 나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증거, 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증거, 나는 지루하고 힘든 것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 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라는 증거, 등등 너의 긍정의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증빙서류 같은 거라고. 그리고 사회는 냉정하기 때문에 너를 오래 기다려 주고 봐주지 않는다고 면접을 보고 실습기간을 기회를 주고 하는 건 고용주니까. 나를 한 번 봐달라고 기다려달라고 애절복걸 할 필요가 없다고.

그러나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마음에 와닿지는 않겠지만 3월에 학년이 시작되고 새로운 선생님과 급우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3월이 너의 이미지를 좋은 이미지로 인식시키기 좋은 시기이고 첫 단원평가도 열심히 잘 보면 선생님도 너에 대한 긍정의 이미지를 갖게 되실 거라고.

시험을 잘보라고 했었다.

이렇듯 이책은 공신닷컴대표 강성대 저자님의 본인의 어린시절 이야기도 섞어서 진솔하게 풀어내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공부의 긍정적인 면과 또 생활태도, 마음가짐에 대해서 따뜻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잔소리가 아니라 그냥 옆에서 앉아서 조근조근 다정하게~

이 책의 책표지 띄지에 있는 말처럼 기원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널 향한 믿음만큼은 절대 변치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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