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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임선생의 건강한 매일 반찬 - 조선왕조 궁중음식 기능 이수자의 손맛이 담긴 건강 반찬 142
임승정 지음 / 책밥 / 2025년 3월
평점 :

나는 요리에 소질이 없다. 일단 요리를 잘하려면 음식을 좋아해야한다는데 나는 음식에 큰 관심은 없은 편이다. 그냥 배고프니까 밥 때가 되었으니 먹는 그런 사람이다. 나 혼자였을 땐 그다지 요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럴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난 다음부터 요리는 나에게 큰 숙제였다. 일단 이유식부터가 난관이었으니까.
지금 세 아이를 양육하면서 맞벌이 중인 나에게 요리는 퇴근 하고 집에 가면 배고픈 아이 세 명의 허기를 빠르게 채워줄 수 있는 스피디하면서도 조리시간이 길지 않고 뒷처리도 편리하면서 영양까지 있으면 좋은 요리이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10년째 느끼고 있다.
요즘 요리블로그도 너무 다양하고 유튜브도 너무 많다. 그런데 실제로 가정에서 여러가지 향신료며 재료를 모두 갖추고 있기란 쉽지 않고 지나치게 식단가가 높은 재료는 사용하기도 어렵지 않은가. 일반적인 가정에서 활용하기에 그리고, 나처럼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성공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채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런 나의 눈길을 끈 19만 유튜브 구독자가 인정한 재료 본연의 맛을 담은 건강레시피를 실은 출판사 이름도 어쩜 책밥이다. ^^
제목은 땅끝마을 임선생의 건강매일반찬이다. 주부들이라면 늘 반찬걱정이 떠나질 않는데 매일반찬이라니..
나처럼 남의 차려준 밥상이 제일 맛있는 주부도 한 번 쯤 도전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먼저 저자분은 임승정님으로 국가무형유산 조선왕조궁중음식 기능이수자 시다. 어머~~궁중음식이라니...어렵도다~!
그러나 책의 목차를 보면 정말 매일반찬으로 우리가 먹고 있는 된장찌개, 잡채, 시금치 무침 등등 친숙한 메뉴들이다. 이런 친숙한 메뉴들이 더 맛내기 어려운 건 나만 그런건지.
어쨌거나 본격적으로 요리방법으로 들어가기 전에 요리도구와 기본 양념들에 대해서 알려주신다. 어머 이런 것까지 친절하셔라!
그리고 양념들이 우리집에 다 있는 것들이다. ㅋㅋ 너무 좋다. 어떤 요리책이나 유튜브에 보면 난생 처음 듣는 이름의 향신료나 양념들이 게시된 경우도 있다. 그런 건 구비해놓더라도 해당 요리에만 쓰고 그 향신료나 재료를 쓰는 다른 요리는 잘 모르니 결국 방치하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된장, 고추장, 간장, 설탕, 매실청 뭐 그냥 집에 다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우리집에 없는 건 멸치젓, 붉새우젓, 유채유 정도였다. 오 ~~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