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북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26
조셉 러디어드 키플링 지음,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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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왜 고전이 되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오랜시간 사랑받고 기억되고 읽히고 있는 것이 고전이다. 정글북도 그런 고전들 중 한 작품이다. 이제 아이들이 초등고학년이 되어서 고전을 슬슬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두께와 글밥만 보고 애들은 손사래 친다.

초등저학년용으로 축약되고 쉽게 쓰여진 세계문학전집을 접하면서 정글북도 물론 읽었으나 그런 도서와는 두께부터가 다르니 아이들이 쉽사리 접근하기 어렵다.

그래서 엄마인 내가 먼저 읽어보고 읽는 모습을 보여주고 구절구절 나오는 부분을 살짝 읽어주면서 한번 꼬셔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읽기 시작했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고전은 비밀의 정원이나 소공녀 같은 여자아이가 주인공이 나오는 고전들인데 정글북은 남자아이들 취향인 것 같다. 나도 어릴 때 고전으로 접해보았으나 너무 시절이 오래되어 다시 펼쳐보니 읽어내기 쉽지 않았다.

이책의 지은이는 20세기 영국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러디어드 키플링이다. 책의 서문에 키플리의 생애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키플링은 독특한 이력을 소유한 작가인 것 같다. 영국인이면서도 인도 붐베이에서 태어나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 시대의 인도 거주하는 영국인들은 자녀들이 영국식 교육을 받기를 원해서 6세의 어린 나이에 영국의 항구도시 포츠머스 하숙집으로 보내지는데 그 하숙집 주인은 그다지 좋은 사람이 못되었다.

그 고통스러운 시기도 나중에 작품에 녹여나올 수 있는 감성을 가지게 했다고 한다. 키플링의 생애를 먼저 읽고 나면 정글 북을 이해하기 한층 쉬워진다.

그뒤에는 이렇게 시적은 표현도 나온다. 정글의 밤 노래라니...아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글귀들이다.

이 책은 우연히 숲속에 버려진 남자아이에 대한 이야기다. 남자아이의 부모는 늑대가 무서워서 자신의 아들도 버리고 달아나버렸고 남겨진 아이는 울지도 않고 늑대 소굴에 들어가 자기 집처럼 편안히 잠들고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란다.

나는 책의 처음부분에서 늑대의 무리에서 모글리를 받아들이는 일에 대해서 논의할 때 혹시나 지지자가 없어서 모글리가 죽음을 당하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지혜로운 곰 발루가 지지했고, 늘 시큰둥하지만 옳은 말을 하는 표범 바기라가 지지함으로서 모글리는 숲속 늑대무리에서 다행히 살아남아 자라게 된다.

발루는 모글리를 애정하면서 숲속에 살아가는 지혜를 이것저것 가르쳐준다. 늑대 부모도 모글리를 사랑한다.

물론 모글리를 시기하는 늑대무리도 있고, 호랑이 시어칸이 호시탐탐 모글리를 노리지만

이책은 원숭이 무리에서 모글리를 납치해서 모글리를 구하는 발루와 바키라.. .우여곡절끝에 아켈라의 도움으로 소떼를 이용해서 그동안 모글리를 괴롭혔던 호랑이시어칸을 잡았으나 그로 인해 결국 인간의 무리에서 쫒겨나 다시 정글로 돌아오는 모글리. 그 뒤 몇년 뒤엔 모글리는 결혼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기에는 책의 두께도 내용을 이해하기에도 쉽지 않고 긴호흡으로 이야기를 읽어야하지만 이야기가 단편을로 묶여 있어서 한 번에 한 편씩 읽기로 하고 긴 호흡으로 완독하기를 도전할 수 있다.

이책은 최연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키플링의 대표작으로 오랜 시간동안 만화 애니매이션으로 소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대표적인 고전이다. 초등고학년부터 중등까지 고전읽기 도전을 시작할 때 시작도서로 추천한다. 동물과 인간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단편으로 인해서 고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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