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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한 여름날들 -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ㅣ 봄소풍 보물찾기 4
리처드 펙 지음, 지선유 옮김 / 봄소풍 / 2024년 9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표지나 제목을 보고 선입견을 가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따뜻하고 포그한 동화같은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고 그에 맞는 귀여운 파스텔톤의 삽화가 군데군데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책은 뉴베리상을 두 번이나 받은 리처드 팩이라는 작가의 작품인다.
뉴베리상이라는 딱지가 표지앞에 붙어 있으면 한 번 쯤 더 눈길이 가기 마련이다.
이책은 시카고에 살고 있는 조와 메리가 여름방학마다 시골 할머니댁에서 생활하면서 겪은 이야기이다. 절대 따스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나름 추리소설과 같은 느낌이 드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이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대공항 쯤의 역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마을의 풍경이나 등장인물이 낯설고 이해되지 않기도 하였는데,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 좀 찾아보고 읽어보니 한층 글에 빠져들 수 있었다.




다소 괘팍한 할머니와 지내면서 겪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조와 메리는 여름방학마다 할머니 댁에 방문 하고 싶었을까.
할머니는 다소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서슴없이 하신다.
집안에 관을 들여다 놓고, 시체를 향해 총을 쏘아대고, 동네 말썽꾸러기들을 유인해 부엌 바닥에 체리 폭죽을 떠뜨리신다. 또, 쥐를 잡아 우유병 속에 집어넣고는 우유를 판매한 목장 주인에게 쥐가 들어 있었다는 거짓말도 서슴없이 하신다.
이런 할머니와 여름방학을 지내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는 메리와 조이다.
우리네 시골 할머니와는 전혀 다른 새다른 할머니와 여름을 보낸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대공항 시대의 미국전원생활모습도 추리해볼 수 있었다.
초등 고학년부터 읽어볼 만 한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