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버리지 않는 빵집 - 환경에 진심인 제빵사의 도전기
이데 루미 지음, 아키쿠사 아이 그림, 강물결 옮김 / 다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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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버리지 않는 빵집이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초록색표지가 강렬하게 다가오는 것도 있고.

주인공인 다무라는 빵집아들이다. 아버지가 고향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고 일본는 문화적으로 가업을 이어받는 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다무라는 어릴때부터 빵집에는 관심이 없었다.

웬지 장인처럼 느껴지지 않다는 이유였지만 고향을 떠나 이런 저런 일을 하다가 결국 다시 별다른 직업을 갖지 못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빵집에서 일을 돕게 된다.

그러면서 환경문제와 먹거리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먹거리가 곧 환경문제라는 생각은 매일 남은 빵을 버리면서 시작된다. 하루 지났다고 먹을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날 구운 빵을 선호하기 때문에 팔리지 않고 남은 빵들을 갈차없이 버려진다. 그러나 그 빵을 만들 때 필요한 밀, 우유, 계란 등의 재료를 생산할 때는 환경오염문제를 생각하지 안않을 수 없었다.

우리 모두는 고기든 야채든 계란이든 다른 생물의 '생명'을 먹고 살아간다. 소나 돼지 등 가축을 기르는 데에도, 벼와 토마토 등 곡물이나 채소를 재배하는 데에도 많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그것을 먹을 수 있게 가공하고 운반하는 데에도 인력과 에너지가 사용된다. 빵을 버리는 행위는 이모든 노력과 에너지가 낭비되는 일이다. 게다가 음식쓰레기를 처리하는데에도 돈도 많이 필요하고 이런 행위들이 지구 온난화에도 악영향을 준다.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점점 올라간다는 뉴스와 빙하가 녹아 서식지를 잃은 북극곰이 위태롭게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우리는 많이 보지 않았는가.

어찌보면 이 책에서 처럼 먹거리가 가장 큰 환경문제이다. 재빵사가 된 다무라는 갖가지 시행착오를 통해서 쇼트닝을 사용하지 않고 화덕을 이용하여 어쩌면 거칠지만 밀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친환경적인 빵을 만들고자 노력 하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 아내와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여유도 갖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지막엔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생피에르 마을의 제빵사 부부에게 감사편지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이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더 환경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일상생활에서 다소 귀찮지만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먹을만큼만 음식을 만들고, 음식물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고 일회용품을 적게 사용하도록 애쓰는 것.

가정에서 주부, 아내, 엄마가 실천을 한다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함께 하게 되고 점점 환경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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