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티처 김경일의 생각 실험실 BIG TEACHER
김경일.마케마케 지음, 고고핑크 그림 / 돌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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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이 책은 호기심 만발이다. 각종 프로그램에 심리학자로 강연하고 계신 김경일 교수님이 쓰신 책으로 어른도 아이도 너무 재미있게 심리학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내용도 쉽고 중간중간 재미있는 만화가 함께 있어서 초등3학년은 쌍둥이들도 단숨에 읽고 재미있다고 엄지척을 했다.



목차를 보면 생각에 대한 생각, 동기를 이용한 생각, 판단과 결정에 대해서 그리고 인간은 모두 창의성이 있다는 내용으로 나온다.

첫번째 내용부터 너무 기존의 생각의 틀을 깨는 내용이다. 인간은 생각하기를 싫어한다니..정말 그럴까. 나 스스로 물어보았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인간이 생각하기를 싫어한다니. 곰곰히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긍정이다. 특히 어렸을때보다 점점 나이가 들어 40대에 이르니 정말 생각하는게 귀찮아졌다.

열정도 없어지고 그냥 오래 고민하고 생각하는게 싫어서 중간에 중단하고 멈추는 일도 일상에 잦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이것을 인간은 생각을 잘 안하려고 하고 그것을 인지적 구두쇠라고 표현한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갑자기 생각나는데, 그림을 보니 정말 어제도 그제도 내가 한 말이 아닌가....그냥 하던대로 하고 그냥 적당히 결정하고~



여행을 가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 여러가지 사항들을 따져보고 유리한 것을 선택해야하는데 이것저것 따지다보면 머리가 복잡해져서 적당히 타협아닌 타협을 보는 경우가 많다. 속이 뜨끔하는 순간, 나도 인지적 구두쇠일까??



첫 부분부터 이렇게 빠져들게 하는 내용을 들고 채워져 있고 풀어놓은 어휘들도 쉽게 씌여져 있어서 초등3학년 아이들도 처음에는 어려운 책인 것 같다고 안 읽으려고 하다가 심리테스트같은 게 나온다고 호기심을 살짝 일으켜주니 금방 빠져들어서 순식간에 한 번에 다 읽고 재밌다고 웃었다.



그리고 최근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고민이 되고 있는 문제인데, 멀티 태스킹에 관한 문제도 다루고 있다. 우리 쌍둥이중 둘째는 공부를 할 때 노래를 흥얼대고 음악을 따라 부르고 엄마입장에선 정말 못마땅하다. 그에 반해서 쌍둥이중 첫째아이는 적막이 흐르는 곳에서 혼자 박혀서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결과론적으로는 첫째가 성취도가 더 좋고 같은 시간에 많은 학습량을 소화한다. 그러니 둘째에게도 집중해서 공부만 하라고 해도 자기는 음악들으면서 하고싶다고 벌써부터 그러니 머리가 아프다.

이 책 읽으면서 조금 느끼는 부분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중간중간에 이런 재미있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만화도 코믹하게 나와있어서 아이들이 낄킬대며 읽기도 하고 시리즈로 출간된다고 하니 다음 책도 너무 기대중이다.


아이들도 다음 편 나오면 읽어보고 싶다고 하니 엄마입장에서도 흐뭇하다.

오늘부터라도 인지적 구두쇠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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