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태주 시인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어릴 적 노래로 불렸던 시들 중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들이 무수히 많다.
교과서에 실린 시들은 물론이거니와 음악교과서에서 배웠던 동요들도 나태주시인의 시에서 가사를 가져와 만들진 곡들도 많다. 그런 곡들을 세대를 지나 지금 내 아이들도 배우고 있다.
책 표지는 책의 첫인상인데 첫인상부터 이책은 너무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일러스트로 너무 따뜻하고 아이들도 좋아할 만 한 색감으로 ^^
책의 첫장을 넘기면 이런 문구가 나를 반겨준다.
'시 앞에서 만날 당신을 미리 축복합니다.'
얼마나 따뜻한 문구인가. 늘 자녀교육서나 자격증 시험관련 서적만 최근에 보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나의 감성을 깨워주는 문구였다.
첫 장을 이렇게 넘어가면 어린 시절 나로 시간의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게 되는 시들이 실려있다.
얼마나 우리가 동요로 많이 부르고 들었던 노래들인가.
그시절 나는 너무 어리고 순수한 동심을 가진 아이였는데, 잊고 살았나보다.
이 책은 내가 먼저 읽고 독서대에 두었더니 큰아이가 와서 읽고 있다.
큰아이는 나의 그 때 감성을 느낄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은 세대가 변하였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이니까.
나태주시인의 감성으로 우리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을 것 같은 아름다운 시들을 모아두었다.
정지용, 박목월, 이원수 등 ..
그리고 바로 다음 장에 짧은 글귀들을 수록하였다. 술술 넘어가지만 다시 보고 다시 읽고 싶은 시들이다.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너무 예쁜 동시모음집.
깊어가는 가을에 한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