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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ㅣ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5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3년 6월
평점 :
책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이 가득하게 만드는 묘한 책이었다. 어릴 적 전래동화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도깨비는 머리에 뿔이 달리고 요술방망이를 가지고 다니며 다소 험악하게 생긴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서양귀신들과는 달리 사람에게 해로운것보단 이롭고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며 조금은 어리숙한 이미지의 우리나라 귀신이지 않나 싶다.
이 책은 초저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술술 읽히고, 또한 시리즈물이지만 이야기가 이어지지는 않아서 순서대로 꼭 읽어야하는 책은 아니었다. 작가가 학교선생님이라 그런지 교실 묘사장면이나 등장하는 아이들의 감정표현에 사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공부가 잘 되는 맛, 슬픔을 녹이는 맛, 일주일만 젊어지는 맛, 진심을 느끼는 맛 으로 구성되어있고,
우연히 들어가게 된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면 마술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공부가 잘 하는 맛에서는 늘 50점도 받기 힘들던 지훈이가 100점을 받게 되면서 컨닝의 의심도 받지만 공부의 재미를 알아가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슬픔을 녹이는 맛에서는 사랑하는 강아지 해피를 잃은 수아가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해피를 닮은 강아지를 만나게 되고 해피를 잘 보내주며 슬픔을 치유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가슴아프고 어른으로서도 깊게 생각하게 되는 일주일만 젊어지는 맛에서는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지만 재혼하여 동생을 낳은 엄마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은 속깊은 민서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정말 아이들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어리기만 하다고 여기는 건 잘못된 생각인 듯하다. 속깊은 민서가 젊어진 할머니의 도움으로 학교폭력에서 벗어나 다시 밝은 모습을 찾아서 참으로 다행이고, 요즘은 초등에서도 학교폭력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걱정이 되는 부분이었다.
진심을 느껴지는 맛에서는 이제 조금씩 이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나이가 된 초등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서준이와 하영이의 이야기가 그러진다. 서로 이성에 대해서 좋아하는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게 좋다고 생각 될 수 있도록 씌여진 글이다.
글마다 글밥이 길지 않고 내용도 쉽고 재미있어서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고 글밥책으로 넘어가기 어려워하는 친구들에게도 좋은 도서가 될 것 같고.. 마지막 도화랑에 비밀에 대해서도 넌지시 떡밥을 던짐으로서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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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중간중간 웹툰처럼 들어가 있어서 초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두루두루 반응이 좋을 것 같다.
<네이버도치맘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