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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
로저 하우스덴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아직 서점에 배포되지도 않은 따끈따끈한 신간을 얼리어리뷰어로 선정되어 이렇게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이 책은 요즘 많이 출판되고 있는 자기개발서적이지만 다른 자기개발서와 다르게 10편의 시를 통해 삶의 지침을 소개한다는 면에서 차별성이 있었다.
처음 접해보는 외국시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껴졌고 1편마다 마지막장에 지은이 대한 간단한 소개도 실어놓아서 궁금증도 해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10편 모두 인상에는 남지만 그중에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시와 글은 다섯번째, '육체와 영혼의 조화를 찾아라'였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듯이 남을 무시하고 살아가기는 힘들다.
스페인 시인 후안 라몬 히메네스의 시 <나는 내가 아니다>에서
나는 내가 아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어쩌다 겨우 찾아내고
가끔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늘 내 곁에서 걷고 있는 사람,
나는 바로 그 사람이다.
나는 이 부분에서는 '나'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었다.
어쩌면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고 있고,
그게 옳다고 생각하고 있는 내게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끔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늘 내곁에서 걷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을, 내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딱딱한 자기개발서에 시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를 한 책이지만 결코 처음 생각처럼 가볍게 읽혀지는 책은 아닌 것 같다. 여러번 읽다보면 읽을 때마다 다가오는 느낌이 다를 것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