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나비
온다리쿠 저

 

 

온다리쿠님의 신간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엄청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것도 이번에는 그동안 만나왔던

장편소설들과는 달리 단편소설들이라니!! 개인적으로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한번에 한가지가 아닌, 여러가지 다양하고 짧막짧막한 이야기 보따리로 

만날 수 있는 단편작들의 매력도 놓칠 수가 없다.

 

표지부터도~ 제목인 <나비>와 여러 문구들과 걸맞게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 무궁구진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그전에 다른 표지시안들은 보았을때는 나비하면 노란색이 떠오르기때문에~

노란표지로 가지않을까했었는데~ 책을 받고보니, 겉표지 속의 양장표지의 파란색과, 책속의  파란색 속지들이

지금표지와는 정말 잘 어울리고 깔끔하게 잘 나온것같다.

 

그리고 이야기들이 시작되기전에 이야기 앞부분만다 이미 먼저 책을 읽은 평론가같은 분들이 별점을 매기고 

책을 읽은 느낌을 한줄씩 놓고 이야기를 예고한다. 그런 평론글들을 먼저 읽었을때, 기대도 되지만

이미 이런이야기일꺼라고 잡아주고 시작하는 것 같아서 겉표지를 보고 생각했던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왠지 틀안에 제한하는것같아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듯하다. 

그리고 책을 읽기전에 평론글을 읽었던 느낌과 그 이야기를 다읽고 다시 앞부분으로 가서 그 평론을 다시 읽는

느낌이 무척이나 달랐다. 그점 또한 책을 읽는 묘미가 색달랐달까? 

또한 나는 무척 재밌게읽었는데 평점이 낮거나 평가가 별로인 이야기도 있었고, 또 그반대인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보면 평론가들의 말을 100% 믿지 않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 아닐까 싶다.

 

여러장르를 넘나드는 초감각 소설이라는 문구보고 너무궁금했더 <나비>.
<관광여행>, <스페인의 이끼>,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 <다리>, <뱀과 무지개>, <저녁식사는 일곱 시>, <틈>, 

<당첨자>, <달팽이 주의보>, <선생님의 착한 제자가>, <엔드마크까지 함께>, <계속 달려라, 한줄기 연기가

될때까지>, <주사위 놀이>, <생명의 퍼레이드>, <야상곡>의 16편의 미스터리하면서도 몽환적이고,  말그대로

온몸의 감각이 곤드서게 만든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다.

 

단편이라 일단 생각보다 빨리 읽힌다. 하지만 읽으면서 만만치않은 내용들이기 때문에 다시 처음부터 읽게

되거나 곱씹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몇몇 있었다. 단편이라, 쉽게 생각했던 나에게는 끝까지 미스터리하게

풀리지 않는 이야기들도 더러 있었다.

 

그중에서 특히 재밌게 읽었던 이야기는 <당첨자>였다. 이이야기에서 로또에 당첨된 주인공은 절대 행복하지 않다.

2주동안 로또사실을 비밀리에 붙여야지만 살아남는 로또당첨자라니..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그리고 그 로또당첨자를

악용하여 살인을 저지르려는 사람도 나타날 수 있다는 반전의 반전이 기가막히게 섬뜩했던 내용이었다.

그리고, <선생님의 착한 제자가>에서도 도대체 어느 것이 선한것인지, 악한것인지.. 이야기를 읽고 난 후, 나도

정확히 판단할 수 가 없어진 것 같다. 제자라는 사람도 주위에 안좋은 상황이 계속 겹치고 겹쳐 그렇게까지 

변할수 밖에 없었고,  살인을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온갖 범죄와 나쁜짓을 저지르는 사람들

자체가 뿌리뽑혀 없어지지 않는한~ 이런사건은 언젠가 현실화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또, <주사위 놀이>에서는 온라리쿠의 <보리의~>와 비슷한 학원물 분위기를 느꼈다. 평소에 부루마블처럼 주사위를

굴려 앞을 나아가는 게임을 정말 좋아했던 나에게 미스터리하면서도 말그대로 '난'후에는 어떻게 될까 궁금증을

자아내 순식간에 읽어버렸던 이야기이다. 

 

온다리쿠는 이렇게 머리속에 수십개, 수백개의 이야기들이 항상 맴돌고 있는 것 일까?

보통사람은 상상할 수 없고, 무의식적으로도 생각하지 않는 이야기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 책이었다.

똑같이 밥먹고, 살아가는데 어쩜 이렇게 희안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는지..;; 정말 매번 생각하는 것이지만;;

작가들은 정말 천재가 아닐까싶다;; 이짧은 이야기마다 살을 더붙이고 뼈도 더 튼튼하게 해서 장편으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같았다. 하지만 온다리쿠 그녀는.. 지금 이순간도 셀 수 없는 많은 소재와 이야기들이 머리 속에

떠올라 다른책들을 쓰고 있을 것 같다;;

 

<나비>는 온다리쿠 스타일의, 어른들은 위한 동화로써 여러가지 환상에 젖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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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와 함께 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홍지윤.홍수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인상파와 함께걷는 달콤한 유럽여행   

홍지윤,홍수연 저



디자인전공이라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학교다닐때 과제로 전시회에 다니던 것이 어느덧 여러 유명한  전시회

뿐만 아니라 ~ 여기저기 숨어 있는 전시회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생활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전시회에 가서 도록도

구매하고, 자연스럽게 미술관련 서적을 한두권씩 보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화가 중에는 인상화 화가들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아직 기회가 닿지않아 해외여행을 해보지 못한 나로써는 여행서적을 보게 되면 항상 꿈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여행 서적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이나라를 가면 어디를 꼭 가볼테야하고

항상 생각을 하곤 한다. 오히려 아직 외국에 나가보질 않아서;; 직접 해외를 나가 여행할 때의 여러가지 난관과

어려움을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직접 해본 사람보다 더 욕심이 많고, 꿈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미술, 예술을 동반한 여행서적은 아직  접해보지 못했었다.

 

그러던중에  <인상파와함께걷는달콤한유럽여행> 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이책을 발견한 동시에 그동안

세워왔던 온갖 해외여행의 계획들은 한순간에 사라지고 머리속에는 이미 180도 바껴버려 무조건 해외 미술관을

중심으로 여행계획이 서서히 자리잡고 있었다;; 

 

여러 미술관련 정보와 여행이야기!!!! 그것도 언제나 환상속에 사로잡혀 있던 유럽여행에 관한 길라잡이라니~

너무 보고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기회로 읽게되는 기회를 얻다니 정말 기뻤다^ㅁ^ 책을 받고나서

일다 훑어보니~  다른책들보다 크기가 약간 더 크고 제법 두툼했다.  그리고 여러가지 깔끔하고 단아한 

레이아웃들과 유럽곳곳의 풍경들의 사진, 여러 인상파화가들의 모습과 유명한 그림까지.. 겉표지에 비해

속페이지들의 모습들이 훨씬  예뻤다. 책을 읽기전부터 이미 첫눈에 반해버렸다고 할까?^ㅁ^

  

여러 유명한 인상파화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유럽을 여행한다니! 이얼마나 매력적인 유혹인가!

'모네를 따라가는 7일 코스', '고흐를 따라가는 10일코스' 등 제법 구체적으로 유럽 어느 지방에 몇일 묵고,

비용이며, 준비물이며, 세부일정까지 빠삭하게 알 수 있고,  지도는 물론, 마지막 부분에는 처음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여권만들기부터, 일정짜기, 입국, 출국은 물론, 숙소나 유럽의 교통수단, 환전방법 등등

정말 실생활에 필요한 여러가지 여행관련 팁이 들어 있었다.  특히 여행비용은 물론, 입장료가 있는 미술관이나,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미술관도 자세히 적혀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미술관 뿐 만아니라,

각 지방의 유명한 장소인 성당, 교회, 묘지, 성, 광장 등등 뿐 아니라 화가들이 집적 살던 생가나, 그들이 자주

갔던곳, 그들이 그림으로 그린곳 까지도 너무나 자세히 나와 있었다.

 

그러니 이미 유럽을 여행해본 분들이라면, 이러한 정보들을 바탕으로 여러 유명한 미술관을 중심으로 새롭게

다시 한번 여행을 한다던가, 유럽을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은 이 책을 통해 여행 계획을 세워도 좋은~ 

모두에게나 부담없고, 매력적인 유럽여행 길라잡이인 것이었다!

 

그림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어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이 꽉 차는 감정을 느끼게 해 주는,

바로 이런 그림이 '명화'가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저자들이 직접 유럽 한가운데서 발로 걸으며, 직접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그대로

글로 써내려가서 고스란히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그 생생함이 전달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들이 과거에

유럽을 처음 여행했을 때의 설레임이나, 그후의 다시 유럽을 찾았을때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들을

하나하나 읽게 되면서 어느순간 나도 그녀들과 함께, 여러 인상화 화가들과 함께, 유럽 한가운데를 이미

여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책에는 인상화 화가들의 탄생은 물론, 화가가 되기 전까지의 모습들이나, 가족 관계, 친구들은 물론, 

그들이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나, 어느 장소에서, 어떤 마음으로 각각의 그림을 그렸는지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과연 미술교과서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까지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잘 인쇄된 화집이라도 진품이 주는 감동은 절대 전달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왜 그 그림들이  '명화'라고 불리는지도 알 수 있었다.

그토록 사람의 마음을 두근거리고 행복하게 하니 당연히 명화라고 불릴만한 것이다.

 

삶을 살면서 실제로 여러 예술가들이 살아 숨쉬었던 공간과, 그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곳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생생한 책의 이야기들을 통한 간접경험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인상파 화가들의 꿈과 열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럽..

<인상파와함께걷는달콤한유럽여행> 이라는 이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마지막 한장까지..

언젠가는 그곳을 여행할 날을 꿈꾸고 그리며, 두고두고 내옆에서 항상 든든하게 있어주는 이미 평생친구같은

책이 되어버린 것 같아 책을읽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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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초콜릿코스모스
온다리쿠 저

 
 

좋아하는 일본작가 중 손꼽히는 분들중 한명이 바로 온다리쿠님이다. 그녀의 책중에 <삼월은붉은구렁을>시리즈를

가장 좋아하고 특히 그중에서도 <흑과다의환상>처럼 미스터리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그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 <초콜릿코스모스>를 처음 봤을때, 그녀의 소설이 아닐 줄 알았다.

그정도로 분홍색 표지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미스터리한 소설과는 달리 상큼하고 연애소설같달까?

그런 생각을 들어 온다리쿠, 그녀는 이책에서는 어떻게 변신한 모습을 보여줄까하고 기대감이 더욱 커졌던것 같다.

 

어느날 연극의 극본을 쓰고 있는 가미야의 눈에 주위 사람의 모습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따라하는 한소녀가

눈에 들어온다. 주위 사람을 흉내내는 동안 그소녀는 마치 그 사람과 동일인물이 된듯, 쌍둥이가 된듯,

눈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그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게 귀신에 홀린듯 가미야는 그소녀를 쫓지만 순간

놓쳐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녀를 어느 대학극단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한번 그녀의 천재성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녀의 이름은 아스카. 그녀는 마치 연극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 결국 그녀는 한 연극의 오디션 권유를 받게 된다.

나머지 또 한명의 주인공인 고쿄는 아스카와는 반대로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이미 유명  배우였다. 하지만 이 오디션

참가를 거절 당하게 된다. 코교는 무슨일이 있어도 그 배역을 따내기 위해 무작정 오디션장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고쿄와 운명적으로만나게 되는데..

 

<초콜릿코스모스>는 연극의 주인공이 되기위한 전 단계인 오디션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연기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태어났을때 부터 타고난, 배우가 될 수 밖에 없는 체질인 아스카와 

배우 집안에서 태어나 이미 유명배우가 됐지만  점점 한계점을 드러내고 자신이 원하는 배역을 얻기 위해

불물안가리게 된 노력하는 배우 고쿄, 둘의 라이벌 구도가 중점을 이룬다. 그녀들은 서로 다른 입장에서,

서로 다른 방법으로, 결국은 연극 무대위 주인공이라는 같은 꿈을 쫓는다. 

 

소재가 소재니만큼 처음에는 둘이 라이벌로 경쟁하다 오디션보고 한명붙고 한명떨어지고 그런거아닌가? 하고

단순하게 생각이 들어~ 읽기전에 표지와 제목에 비해 내가 생각했던 기대에 못미쳐서 약간 실망감을 가지게

된건 사실이다.  또 뮤지컬과 달리 연극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영향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내 단순한 생각과 달리 책을 읽는내내 완전 빠져들어 하루이틀만에~ 읽어버린 듯 하다;;

읽는내내 그녀들의 오디션장면에서 너무나 두근두근했고, 손에 땀을 쥘 수 밖에 없었다. 

이미 연극무대 위 주인공들의 화려한 모습이 아니라, 무대뒤에 감추어진 이야기인 오디션..  그 당사자들이

아니라면 감히 예상은 커녕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소재였던 것 같다. 이야기속의 그녀들은 연극을 하기기 위해

오디션에 참가했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은 한편의 연극무대를 이미 보고있는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쓸 수 있는지.. 온다리쿠.. 그녀에게 새삼 다시 감동했다. 정말 작가들은 천재가

아닐까 싶다. 이야기마다, 책마다 각각 다르게~  디테일하고 섬세한 상황전개와~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그들의 성격과 생각을 묘사하며 글을 써내려  갈 수 있는지~ 이책을 읽고 난다면 새삼 더 우러러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기막힌 소설덕에 앞으로도 온다리쿠, 그녀에게는 물론, 연극에도 빠져버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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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밀리언셀러 클럽 9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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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후너는죽는다
다카노 가즈아키 저

 

밀리언셀러클럽에서 드디어 99번째 책이 나왔다. 100번이라는 책이 어쩌면 더 기념적일지 모르지만

그런 100번에 항상 가려지는 99번이야말로 나에겐 더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다카노 가즈아키는 <13계단>이나, <그레이브 디거> 등으로 유명한 분이지만 그동안 기회가 닿지않아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라는 이책으로 처음 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책제목과 표지만 봐도 느껴지는 포스로, 도대체 무슨이야기일까 궁금증이 컸었다.

그리고 장편이 아니라, 단편들로 이루어진 책이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단편 모음집이 아니라 케이시라는

미래를 볼 수 있는 그를 통해 이야기들이 직,간접적으로 이어지는 전개방식이었다.

이 또한 책을 한번 읽기 시작하면 궁금해서 손에서 내려놓을 새도 없이 단숨에 읽어버리게 만드는 이유였다.

 

누군가 내앞에 나타나서 ' 여섯 시간 뒤, 당신 죽어 ' 라고 말을 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까?

 

이야기의 처음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로 시작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사람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케이시는 미오라는 처음보는 사람의 미래를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가 6시간뒤, 칼에 찔려 죽을것이라는 예언을

그녀에게 한다. 미오는 정확히 6시간 뒤, 25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터였다. 그 후 둘은 미래를 바꾸려고, 그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정확히 6시간 후 케이시가 예정한대로 칼에찔리고 마는데..

 

<시간의마법사> 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가 모두 존재했다.

방송작가라는 꿈을 가지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하는 주인공은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않고, 불투명한 자신의미래에,

꿈을 포기해야되는지 고민을 하고 힘들어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날, 그녀는 힘을 얻기 위해, 행복했던

자신의 과거의 어렸을적 살던 곳을 찾아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그녀는 그곳에서 20여년전의 자신과 만나게 된다.

어렸을적, 20여년전 과거의 어느 하루가 그녀의 기억속에서 까맣게 지워진날이 있었다. 그날이 바로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을 만나게 되는 날이었던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20년전 자신을 새삼 돌아보게 되고, 점점 힘을 얻게 된다.

 

 <사랑에 빠지면 안 되는 날> 에서는 정말 끝까지 읽고 악소리를 냈었던 것 같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 더욱  관심을 갖고 읽기 시작해서 그런가?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항상 남자친구가

끊이지 않아 사랑을 쉽게만 생각했던 그녀는  어느날부터인가 사랑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고  이제 더

이상 좋아지는 남자도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그녀는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케이시를 찾아가 미래를 점쳐보는데,

그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에 빠지면 안되는 날'을 듣게 된다.  그날 사랑에 빠진다면 그녀도 상대방도

아프고 힘들고, 슬픈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하지만 그녀는 그날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지고 만다.

특히 반전의 반전에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팠던 이야기였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

그녀는 어떻게든 그와의 사랑을 지켜내려고 하지만, 케이시의 예언대로 슬픈 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일을 바탕으로 정말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돌 하우스 댄서>, <3시간 후 나는 죽는다>,  <에필로그: 미래의 일기장> 이야기가 함께 한다.

 

케이시가 무조건 이야기에 모두 등장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과 분위기에 맞게 이름조차도

나오지않고, '친구의 친구 중에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 정도로 등장하고 마는 장면도 있었다.

단편끼리 서로 이어지는 다른책들과는 달리 오히려 이런 방식이 정말 새로웠다고 할까? 단편들의 이야기를 억지로

맞춘 느낌이 전혀 없고, 첫번째 이야기인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에서  주인공이었던 미오와 케이시가 몇년뒤에

다른이야기인 <3시간 후 나는 죽는다>에서  다시 만나는 설정도 정말  흥미진진했다.

 

미래는 정말 정해져 있는 걸까? 그렇다면 그런 미래를 알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할까?

미래를 볼 수 있는 케이시는 행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알 수 있던 미래에 대해, 운명은 정해져 있는것이라고,

그 행복하지만은 않은 미래를 바꿀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힘들어 한다. 

미래, 운명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실, 지금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 현재와 과거 쌓여 미래가 되는 것이다.

미래는 현재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뀐다고 책은 말하고 있다.

항상 과거에 대한 후회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살았던 나에게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의

이야기들은 다시금 내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던것 같다.

다카노 가즈아키의 다른 작품들도 어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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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장으로 - 제139회 나오키상 수상작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채굴장으로

이노우에 아레노 저

 

오랜만에 만난 일본 연애소설:)

표지부터 '누군가를 좋아할 때의 그 가슴저림을 잊지 못하는 당신의 이야기'라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었다.

또한 2008년 나오키상 수상작이라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다.

 

세이는 어느 작은 섬에 하나밖에 없는 초등학교에 양호 교사로 근무한다. 그 학교는 학생이 10명 남짓 정도로

아주 작은 학교이다.  이야기는 그 학교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나 자식들이 학교에 관계가

있던없던 마을 운동회나, 크리스마스때나 가족적인 분위기로 참여를 하고 활동을 한다. 그런 학교에 새로운

선생님으로 온 이사와의 등장은 화제아닌 화제꺼리 였다. 특히 어떻게보면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던 세이에게,

이사와는 마음에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기 충분했다. 남편의 사랑도 충분히 받고 있고, 학교생활도 좋았기에

이사와에 대한 궁금증과 설레임은 그녀를 혼란스럽게 할 뿐이었다. 그녀와 반대로 학교선생님으로 근무하는

쓰키에는 당당하게 부인있는 남자와 연애를 하고, 소문따위나, 남들의 시선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세이와 세이의 남편, 쓰키에와 쓰키에의 분륜남, 이사와의 불안하면서도 평화로운 관계는 지속되는데..

 

일본 연애소설중에서 특히 불륜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파격적이고, 특이한 스타일이 많다.

그런 소설에 물들어 있던 나여서 그런지 읽는내내 어떠한 반전이 있지않을까하고 끝까찌 긴장을 늦추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노우에 아레노, 그녀의 소설은 그런 나를 비웃듯 그렇게 밍숭맹숭하다고 할 정도로 아무일없이 끝이 났다.

왠지 너무 심심하고 지루하게 끝나버렸다고 생각이 드는 반면에 내가 너무 그런소설에만 빠져있었던 건 아닌지

새삼 고민하게 되었다. 또한 세이와 쓰키에의 대조적인 모습도 많은 흥미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채굴장에서>는 한마디로 봄날같은 소설이다.

춥고 힘들었던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햇볕이 드는, 코를 간질이는 꽃향기와 잔잔한 설레임으로 가득찬

봄 말이다.

그렇게 세이는 혼자만의 사랑을 했다. 결국 좋아하는건지, 안좋아하는건지 자신의 마음도 확인하지 못한채

마음속 깊은 곳에서 혼자, 조용히 설레임을 느꼈던 것 같다.

어쩌면 그런 그녀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특히 세이처럼 가정이 있고, 남편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하지 안을까? 결혼을 한다고해서 한사람만을 평생 사랑할 수 있는 건 아니듯이.  그런 설레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닐까 싶다.

지금 현재 나와있는 많은 연애소설에 지렸다면, 이노우에 아레노의 특별하면서특별하지 않은 그녀의 이야기를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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