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한국사 인물전 맛있는 한국사 인물전
양창진 지음 / 이숲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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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한국사인물전
양창진 저

 

 

학교 다닐때에도 국사, 역사는 그리 친한 과목이 아니었다. 시험기간이 되야 부담을 가지고 줄줄이 외우고했기

때문에 시험 점수는 어느정도 그럭저럭 잘 나왔다. 그래서인지 도통 큰 흥미를 가지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학교 졸업 후 드라마나 책 같은 경우가 아니면 역사에 대해 접할일이 없기 때문에 정말 기초의 기초

정도만 빼놓고 다 까먹어버린 것 같다. 오히려 엄마보다 역사에 대해 모를때도 있다는;;

 

그런 나에게 <맛있는 한국사 인물전>이라는 이책은 그전 고정관념을 가지고 생각했던 다른 대부분의 역사 관련

책들과는 다르게 책도 두껍지않고~ 제목과 표지처럼 맛있고 새콤달콤한 느낌이어서~ 부담없이 읽고 싶어지게 만든

책이었다. 다시 한번 책의 제목과 표지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할까?^ㅁ^

 

또한 '인물전'이라는 제목처럼  어느 시대의 어느 인물이  어떤일을 겪었다는 짧막짧막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

재미있는 단편 소설집을 읽는 것처럼 집중되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평소에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갔을, 옛 인물들의 숨겨진 사실들이나 비밀 등이 많이 들어있어서
역시나 놀라움과
흥미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걸리버나 콜롬버스처럼 그들 못지않게 우리나라에도 '인도'를 여행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이 있다. 

먼 옛날~ 지구가 어떻게 생겼을지~ 우리나가말고 다른 어떤나라들이 있었을지도 모를법한 그 옛날옛날에, 

자신의 나라를 떠나서 다른 곳을 여행하고 탐험할 생각을 한사람이 있었다는 것자체만으로도 정말 신기한 것같다.

'신라인'이었던 혜초는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최초 세계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계문명교류의 큰역활을 했던 영웅 '고선지'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당의 결단으로 서역정벌을 하게 된 그는 

그의 군대를 이끌고 수시로!!  파미르고원에서부터 힌두쿠시 산맥까지 해발 4,500미터가 넘는 원정을 떠나게 된다.

이는 나폴레이나 한니발이 고작 한번 넘은 해발 2,500미터의 알프스를 넘은 일보다 더 위대하며 세계 전쟁사에

길이 빛나는 전술이라고 한다. 생각만 해도 정말 대단할 일아닌가? 그의 후손이라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

이었다.

또한 과거에 여성은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항상 소외되고 성적차별을 받았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능력있고

꾀가 있는 여성들은 지금이나 그 옛날옛적이나~ 남자의 머리꼭대기에서 그들을 조종했다는 사실도 정말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두리뭉술하게 수박겉핥기로만 알고있었던 여러 유명한 인물들의 일화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전혀 다른 해석으로 시도하여~ 여러가지 숨겨져 있고, 감추었져 있던 은밀한 비밀과 그들의 사생활들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책을 읽는내내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약간은 충격적었다고까지 할까ㅎㅎㅎ

 

역사에는 정말 자신이 없었던 나였기에~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른 사람들에게 '너 이런 사실 알아?' 하고 자신있게

잘난척하고!ㅎㅎ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뿌듯하게~ 기분까지 좋아진 것같다.  그리고 나 혼자 뿐만아니라 가족들

모두 읽기에 정말 유익한 책같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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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살인법
질리언 플린 지음, 문은실 옮김 / 바벨의도서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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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여자의살인법
질리언플린 저



오랜만에 일본소설을 벗어나서 영미쪽 스릴러 소설을 읽게 되었다.
<그여자의살인법>이라는 제목과 표지에서조차 읽기 전부터 너무나 오싹하고 무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여자가 살인범일 것이라는 어느정도 내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생각해 보니 장편소설 중에서 여자가
살인범으로 나온 책을 별로 본적이 없는 것 같았다. 스티븐킹도 극찬했다고 해서 여러 기대감을 가지고
드디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카밀은 여러가지 범죄들을 취재하는 기자이다. 이번에 그녀가 맞게된 사건은 자신이 몇년전 떠나왔던

자신의 고향 윈드갭에서 일어난 아동연쇄살인 사건이다.

그녀가 고향을 떠나온 이유는 어머니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그녀의 어머니 '아도라'는 카밀을 사생아로 낳고

다른남자와 재혼을 하게 된다. 그후 그남자와의 사이에 '메리언'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나지만, 메리언은

이유없이 계속해서 온갖 병을 달고 살게 된다. 그래서인지 아도라의 모든관심은 메리언에게 집중되고 카밀은

항상 외톨이이자, 아도라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메리언은 결국 계속 아파하다가 끝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러한 애정결핍으로 인해 카밀은 결국  13살이 되던해부터 자신의 몸에 칼로 모든 글씨를

새기는 '커터'가 된다. 그리고 몇년 후에 아도라가 다시 임신을 하게 되고 '엠마'라는 딸이 태어난다.

결국 카밀은 그런집을 떠나 지금의 다른 곳에서 기자가 되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건

취재를 하게 되는 카밀은 몇년이 지난후지만, 아도라는 물론, 몇번 보지 못했던 새 동생 '엠마'에게서도 가족의

정을 커녕 외부인취급을 받는다고 느낀다. 카밀은 마을에 일어난 두여자아이의 연쇄살인을 조사하던 중 성폭행

흔적없이 치아가 몽땅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범인이 결코 남자가 아닐수도 있다는 것과 마을사람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 이후 마을은 물론, 자신의 가족과도 관련한 이상한 점을 한두가지 발견하게 되는데..

 

 

 


 

일단 아동연쇄살인이라는 사건이 일어나면 남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소설에서 등장한 범죄는

살해된 아동에게 성폭행 흔적이 없다. 여기서 남자가 아닐 가능성도 찾아 볼 수 있지만, 그러나 목졸려 죽은

아동의 모든 치아가 뽑혀져 있었다. 이를 뽑는다는 행위 자체가 여자 혼자 하기 힘든 일이라고 단정을 짓고

이부분에서 다시 한번 범인은 남자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이것이 나중에 맛볼 수 있는 반전의 반전의

묘미를 한층 더 높여주었던 것 같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에 관한 이야기는 많지만~ 성폭력의 흔적없이, 더더군다나 여자가 범임이었던

소설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왜 그녀는 아이를 죽일 수 밖에 없었을까? 그것도 자신의 아이를 말이다.

 

이책에서는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커터 (cutter : 제 몸을 파내며 자해하는 환자) 라던지,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 (MBP, Munhausen Syndrome by Proxy : 병을 앓기를 강요당하는 아이, 그 아이를 간호하면서 주위의

관심을 받는 것을 느끼는 보호자(대리인).)가 등장 한다. 그것들은 모두 사랑에 의해 생겨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사랑을 받기 위해, 관심을 받기위해, 또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애정결핍으로 인해서 정상적인 생활

까지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그것이 곧 범죄와도 직결되어버린 것이다.

 

역시 여자가 살인범이라는 타이틀이 다른 스릴러 소설보다 한층 더 날카롭고, 섬세하고, 감성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점이 어쩌면~ 대부분 우리가 알고있고, 원하고 있는 스릴러의 빠른 진행이나 숨막히는

긴장감은 약간 떨어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전을 알게 되고 그뒤에 또 다른 반전이 존재한다는 것에

어안이 벙벙할 정도의 충격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내가 책을 잘못읽은 것은 아닌가?하고 그부분을

몇번이고 다시 읽게 된다는 말이다. 

 

생각만해도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아이, 가족과 관련된 범죄라서 그런지, 읽는내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평소엔 당연한 걸로만 생각했던 사랑, 특히 어머니와 자식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사랑을주는 것도~

받는것도 결코 쉬운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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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사생활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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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사생활
이응준 저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에 한국소설은 잘 보게 되지 않는다.

이번 <국가의사생활>이라는 책은 주제도 주제고, 요새 이책이 많이 눈에 띄어서 좋은 기회에 읽게 되었다.

심상치 않은 표지라던가, 제목 조차에서도 어떤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의 그 뉘앙스가 절대 만만한

책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흡수통일 이후 5년, 2016년 서울, 이곳은 지옥이다! 라는 문구 또한 읽기 전부터 

의미없는 긴장감과 부담감을 느끼게 충분했다.

 

 

 

어느 한남자의 죽음으로 인한 장례식 장면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누가보아도 그리 평범하지 않은

장례식이다. 2016년 4월 오후, 맑은 날씨 아래서 이남의 기독교신자들인 노파들과 젊은 목사, 그리고 평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보통 조직폭력배와는 다른모습의, 눈매가 날카로우며, 마르고 단단한 체구의 보통 이상으로 보이는 

이북 출신의 조폭 '대동강' 단원들이 한자리에 있다. 그들은 5년전에 통일로 하여금 지금 이렇게 한자리에 서있을 수

있다. 대동강 단원 중 한사람이었던, '림병모'가 이남의 형사와의 다툼 끝에 형사의 앙갚음으로 죽음을 맞이 했고,

죽은 그가 남모르게 기독교 신자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장례식만은 그를 위해 기독교 방식으로 치뤄주고 있던

것이다. 그 자리에 의아하게 등장한 '리강'은 대동강 조직의 2인자로써 사업차 평양을갔다오고 난 후라, 자신의

부하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이리저리 그의 죽음을 알아 보고 다니게 된다.

리강은 사실 북한에서 소위 고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신분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독립군이었고, 그 또한 누구나

우러러 보는 높은 직급의 군인이었다. 통일이 되지 않았다면 그는 계속해서 주위의 존경과 찬사를 받으며 넉넉하고 

편안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반대로, 통일전의 북한에서는 사람취급도 받지 못하던 돈도 빽도 없던  '조명도'는 오히려 통일 후 자유롭게, 악으로

깡으로 대동강의 3인자까지 올라가면서, 앞으로도 계속 리강과는 반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틈틈히 대동강의 

1인자 자리까지 노리는 위태위태하고 위험한 인물이었다. 그둘을 중심으로, 1인자인 '오남철'과 대동강 단원들은 

서울 한복판에 있는 건물 '광복빌딩'에서 몰래 그들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 건물 위층들은 남남북녀라는 말을 증명하듯, 남한쪽 고위간부들이 자주 찾는, 북한아가씨들로 이루어진  '은좌'

라는 술집이 있다. 그리고 바로 그 지하에는 북한사람이든, 남한 사람이든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비밀리에

죽임을 당하고, 영혼까지 갈기갈기 찢기는 참혹한 광경이 벌어지는 대동강단원들의 아지트였던 것이다.

결국 시한폭탄처럼 언제 터질지 몰랐던 '조명도'의 크나큰 배신으로 인해, 숨겨져있던 여러가지 비밀까지 폭로되면서

대동강은 물론, 나라 전체까지도 위험에 휩싸일 수 있는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책속에 등장한 통일 후의 북한 사람들은 결국 깡패가 되거나, 마약을 빼돌리거나, 노숙자가 되거나, 여자는

몸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한다. 통일 전의 남한 사람들은 통일만 되면 모두 잘 살 수 있다고 장담하다시피

말했지만 결국 정말 통일이 되고 난 후에는 오히려 북한사람들을 귀찬아하고, 모른척하며 무관심하게 대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었다.

 

통일, 그것도 남한에서 북한을 흡수하는, 이른바 평화통일이 된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까?

선뜻 어느 누구도 100% 맞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산가족 문제라던지, 대한민국의 발전가능성을 놓고 볼때,

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그만큼 부수적으로 따르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동반한 단점들도 어느정도 많이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책속에서 등장하기도 했던, 서독과 동독의 이야기만 봐도 그렇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이 열악하고 뒤떨어져있는 우리나라는 통일 후의 그 수많은 뒷감당들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수많은 단점들과 불안한 요소들을 끼고서라도 통일이 되야 하는 이유는 한가지이다.

바로 우리는 원래 한가족이었고, 한민족이었고, 한나라였고, 말그대로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 사실보다 중요한

다른 것들이 있을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러한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없고 마음이 아플뿐이다. '통일'이라는

주제로 이런 극단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고,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쉽게 읽고 넘겨버릴  픽션따위가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 해피엔딩이 될 수 없는 그야말로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이야기, <국가의사생활>이었다.

또 다른 시각에서 봤을때에는 한국소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책을 계기로 다른

여러 한국 소설들도 찾아서 읽어보고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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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이치카와 다쿠지 지음, 양윤옥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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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애사진
이치카와다쿠지 저

 

 
 

오랜만에 일본연애소설을 읽게 되었다. 연애소설을 읽게 되면 어떤 내용이 되었든 항상 책속의 주인공들에 녹아들어

그들과 함께 설레임과 애틋함을 느낄 수 있어서 현재 연애상대가 없는 나에게 조금이나마 사랑이라는 감정을

떠올르게 한다. 바쁜 일상 속에 메마르고 있던 마음에 촉촉히 내리는 단비랄까? 바로 이점이 연애소설을 좋아하는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마코토는 온몸에 가려움증 때문에 항상 냄새가 심한 연고를 바르고 다닌다. 그래서 그는 대학에 들어가서도 자신에게

나는 냄새 때문에 사람들과 항상 떨어져지내려고 하고있었다. 그런 그에게 누구든 짝사랑을 하게 만드는 너무나도

예쁜 미유키가 다가온다. 그렇게 미유키 덕에 가까운듯멀게, 멀듯가깝게~  함께 지내는 친구들 무리가 생긴다.

그러던 어느날 건널목에서 아주 조그마한 소녀같은 그녀를 만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시즈루. 그녀 또한 같은 대학교

학생이다. 하지만 그녀는 몸의 성장이 멈춘 희귀병에 걸려있는 상태였다. 인물사진은 찍지 않았던 마코토는 다른사람

다른 그녀에게 사랑아닌 어떠한 감정으로 끌리게 되어 들고있던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다행인지불행인지 시즈루는 항상코를 훌쩍이며 냄새를 잘맞지 못하여 마코토의 연고냄새 조차 알지 못한다. 그것들을

계기로 마코토는 시즈루가 점점 편해지고 그들은 친해지게 된다.  

 

"......좋아하는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었어..." 

 

어느날,  시즈루는 마코토가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있음에도,  그에게 뜻밖의 고백을 하게 된다.

그렇게 시즈루와 마코토와 미유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삼각관계가 지속되는 듯 하지만,  그녀를 여자가 아닌 가족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는 마코토이기에 집안사정으로 오갈곳이 없어진 마코토와 자연스럽게 동거를 하게 되는데..


 

 

 

 

'다만널사랑하고있어'라는 영화는 알지 못했는데~ 검색해보니 2007년 개봉작으로 <연애사진> 책을 원작으로 책과

꼭 같은 내용으로 나온 영화였다. '연애사진'이라는 영화는 2004년에 개봉한, 앞서 얘기한 두가지의 영화와 소설의

원작이라고 한다. 비슷하지만 약간은 다른듯, '연애사진'이 좀더 사진을 중점적으로 다룬 영화라고 한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다만널사랑하고있어'라는 영화도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연애사진>은 언젠가부터 나이를 한살한살 먹음에 따라 잊고 지냈던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책이었다.

고등학교때부터 내첫사랑이었던, 같이 미술을 전공하던 그 또한, 책속의 마코토처럼 전문적으로 사진쪽에서 일하려고

준비중이었다. 그런 그가 여러모로  사진과 사랑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던 영화라고 나에게 추천을 해주었던 영화가

'연애사진'이었다. 그래서 그 영화를 보았고, 보고난 후에는 영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래서 이 책을 본순간 몇년간 잊고 지냈던 나의 지난 이야기도 생각이 나버렸다. 이 <연애편지>라는 책은 단순한

연애소설을 뛰어넘어 나의 첫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함께 간직한 오래된 친구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항상 곁에 있을 것이라고,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고, 그렇게 소중한 것은 곁에 있을때는

모르다가 꼭 그 부재를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인지. 후회를 통해야만 존재의 가치를 알게 되는것인지.

책을 읽는내내 지금 사랑을 하는 사람이나 하지 않는 사람이나 모두에게 사랑에 대해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인 것 같아 정말 마음에 와닿았다.

 

지금 계절과도 너무나 어울리는 이야기인 <연애소설>.

끝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결과를 맞이해버렸지만, 마코토와 시즈루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는 것 자체만

으로도 이세상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생각이 든다.  언젠가 나도 짝사랑의 혹성에서 빠져나와 마코토와 시즈루,

그들과 같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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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범인없는살인의밤
히가시노게이고

 

 
 

히가시노게이고!! 이번엔 단편이다!!

 

히가시노게이고님의 신작이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엄청 기대하고있었다. 하지만 원래 짤막한 단편들보다는

장편을 선호하는 나였기에 단편이라는 것을 알고나서 약간 주춤했었다. 또한 바로전에 <예지몽>을 읽었기에

그 책 역시 순식간의 너무나 빠른 전개와 빠른 사건 해결까지. 단편의 단점이 크게 느껴졌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내 예상을 뒤엎 듯, 한번 읽기 시작한 이책은 손에서 놓을 수 가 없었다.

 

책은 <작은고의에관한이야기>, <어둠속의두사람>, <춤추는아이>, <끝없는 밤>,  <하얀흉기>,  <굿바이,코치>,

<범인없는살인의밤> 까지 모두 7가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고의에관한이야기>에서는 어느 고등학교 건물 옥상에서 한남학생의 추락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결국

남학생의 자살로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하지만, 그 남학생의 절친한 친구는 그사실을 인정할 수 없어 혼자서

사건을 되짚어 본다. 결국 자살이 아니었던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가 건물 옥상에서 일부러 떨어져 죽게 만든

범인이 있는 타살이라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단지 결과를 생각하지 않은 작은 고의로 그를 죽음까지 몰고

갔다는 사실에 과연 죄를 물을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든다.


임신을 했는데 주위사람들의 담배때문에 유산이 되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얀흉기>에서는 왠지


있을법도 한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욱 씁쓸했다. 주위에 가족도 없이 쓸쓸히 살다가 겨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던 여주인공은 1년도 채안돼 남편을 사고로 잃고 죽지못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찰나 뱃속에 아기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하나만 바라보고 희망을 얻었던 그녀였기에 담배를 피워대던 주위사람들이 모두

극단적으로 적이자 원수로 변할 수 밖에 없었다. 누가 과연 그녀를 악인이라고, 살인자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마지막 이야기인 <범인없는살인의밤> 에서는 #밤, #현재로 각각의 다른 남자와 여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남자와 여자는 어느 집의 가정교사들이다. 그집의 둘째 아들인 고등학생을 각각 다른과목으로

교대로 가르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집에서 어떤 여자가 과도에 가슴을 찔려서 죽은 사건이 발생한다.

그사건의 범인은 다름아닌 그집의 고등학생 아들. 목격자는 그집의 부모와 첫째아들과 가정교사 2명이다.

그렇게 총6명은 서로 입을 맞추고 시체를 산에 갖다버리고 사건을 은폐하기로 한다. 하지만 죽은여자의 오빠가

행방불명된 그녀를 찾아다고, 설상가상 산의 시체까지 발견되어 경찰까지 드나드는 상황이 되는데..

끝까지 읽고 나면 섬뜩한 반전에 처음부터 다시 읽게 될 수 밖에 없다. 이제까지 생각했던 사건의 이야기가

전혀 다른 사건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누가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갔는가? 누구나 속지

않을 수 없는 교묘한 트릭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단편이라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지만, 히가시노게이고님의 초기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각각의

이야기들은 그 트릭과 반전들이 정말 놀라웠다.  여느 한편의 추리장편소설을 읽었을때만큼이나 마음이 무거웠다.

 

<예지몽>이 초자연적이면서 왠지 범접할 수 없는, 평범하지 않은 사건들을 바탕으로한 이야기들이었다면,

<범인없는살인의밤>에서는 순간의 질투나, 말그대로 작은 고의, 욱하는 잠깐의 화라던지, 한마디의 생각없이

내뱉는 말따위 등의 대부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무의식적으로 저지를 수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한 행동들이

발단이 된 사건들이었다.

악의가 있지 않았던, 의도하지 않은 행동들로 이루어진 사건들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공감이 갈 수 밖에 없고,

책을 읽낸 내내 그들이 너무나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누가 평범했던 그들을 악인아닌 악인으로 만들었을까? 그런 상황 속에서는 누구나, 나자신 조차도 악인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들은 자기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건의 중심이 되어버렸다. 사건들은 모두 자살이자

타살이었고, 모두가 피해자이자 가해자였다.

 

'나비효과' 라는 말이 생각난다. 여기서는 가벼운 날개짓에 불가할지 모르지만 지구반대편에 가면 태풍이

되어버린다던.  지금도 어디에선가 나의 가벼웠던, 잘못된 말 한마디가 어느 타인에게는 죽고싶을 정도의 큰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문득 걱정이 들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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