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남친
아리카와 히로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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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본 일본 연애소설:) 봄향 가득할 것 같은 예쁜 꽃들을 담은 표지나, 귀여운 어감의 '고래남친'이라는 제목까지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책을 읽기 전부터 설레이게 만들었던 것 같다. 특히나 완연한 봄이 찾아오고 있는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소설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드디어 책을 읽게 되었다. 이야기는 모두 6가지로 과연 '고래남친'이 어떠한 남자친구일까 궁금했는데 그거슨 바로바로, 잠수함을 타는 자위대라는 직업을 가진 남자친구를 이르는 말이었다. 잠수함을 고래라고 부르며, 잠수함이 가라않는다는 말대신, 잠긴다는 말을 쓰던 그들은, 남자친구의 직업의 특성상 한번 잠수함을 타고 떠나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이별 아닌 이별로 서로가 서로를 떠나게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섣불리 남자친구도 여자친구도 기다리겠다, 기다려달라 라는 말을 하지 못하는 그들의 연애가 불안하고 위태롭기까지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 굳게 이루어져있음을 깨닫게 되며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였다. 이렇게 나머지 이야기들도 모두, 파일럿이나 직업 군인을 둔 애인들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실 군대를 보내본 남자친구나,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려본 경험이 없었던 나에게는 색다르면서도 특이한 연애 이야기들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들의 사랑이 언제나 영원하기를 바라며, 정말 연애가 하고싶어지게 만드는 소설을 만난 것 같아 마음이 간질간질하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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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 - 원시의 자유를 찾아 떠난 7년간의 기록
제이 그리피스 지음, 전소영 옮김 / 알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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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특히 <아마존의 눈물>, <북극의 눈물>, <최후의 툰드라> 등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모습의 영상을 담은 타큐멘터리들이 속속 방영되었다. 그래서 그 프로그램들을 보고 접해보지 못한 미지의 모습들에 넋을 잃고 보았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이번 책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 이미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가 직접 원시와 야생의 모습과 자유를 찾아 여행한 7년 동안의 모습들을 담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책의 곳곳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그녀가 자연을 찾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아마 숙명이자 운명이 아니었을까. 도시에서만 나고 자란 나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나 어려운 점들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도전정신과 마음가짐에 감동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이러한 원시와 야생의 모습 자체가 감동이랄까? 솔직히 자연와 문명 중 어느 하나도 절대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 아이러니함 때문에 오늘날의 크고작은 문제점들이 계속해서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지만, 역시 이 문제는 어느 누구도 떨쳐버릴 수 없는 평생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잊고 있었던 이러한 대자연, 야생의 모습들에 대해 다시금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가다. 멀지 않는 시일내에, 그녀의 만나고 함께 숨을 쉬었던 숲과 빙하, 바다, 사막 이야기를 영상으로도 꼭 만나보기를 고대해 본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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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도 습관이다 - 서른, 당신에게 필요한 독설 연애학, 개정판
이선배 지음 / 나무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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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도 습관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솔로가 점점 길어짐에 따라, 사랑하지 않고도 혼자 나쁘지 않게 살아가는 내모습이 그러하다. 원래 둘아니면 하지 않았던 - 아니 하지 못했던 셀 수 없이 많은 - 모든것들을 혼자 감당해나감에 따라, 이렇게 혼자인 모습에 익숙해져버려 당연한 것이 되어버린 하루하루가 벌써 몇년 째인지. 누굴좋아한다는 그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잊어버린지 오래고, 호감가는 사람이 있어도 그사람을 꼬시는(?) 방법도 가물가물, 아니 오히려 나에게 한발짝 다가오는 사람이 있어도 두걸음, 세걸음 뒤로 도망치듯 물러서버리는 경우도 부지기수. 이러다가 정말 혼자서 호호할머니가 되어 늙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나이를 조금더 먹어버린 지금은 이러한 내모습이 진심으로 걱정이 되기도 한다. 짚신도 짝이 있다던데 언젠가는 생기겠지, 인연이 어딘가 있겠지, 우울한 나를 위로해보기로 하지만 오히려 이런 방치(?)로 인해 지금의 모습이 된것 같아 속상한 마음 뿐이다. 그래서 이번 <싱글도 습관이다>라는 책을 통해 지금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마인드부터 싹 고쳐야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책을 읽는내내 너무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아 누가 날보고 쓴 책은 아닌가 헛웃음이 들기도 했지만, 정말 싱글은 그럴만한 이유가 다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다. 아무튼 부리런히 책의 도움을 받아 꽃피는 봄이 오기전에 더블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ㅎㅎ 나처럼 힘들어하는 수많은 솔로와 싱글들에게 <싱글도 습관이다>를 꼭 권해주고 싶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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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틀리
알렉스 플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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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먼저 알게 된 <비스틀리>. 이미 영화 광고에서 <트와일라잇>을 잇는 판타지라고 해서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 영화도 모두 보고, 책도 모두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뉴욕을 배경으로 한 현대판 '미녀와 야수'라는 문구는 영화를 보기 전부터 꿈과 로망을 무궁무진하게 키우게 만들었다. 하지만 역시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영화는 그닥 그저 그랬다 ㅜㅜ 하지만 영화와 그에 따른 원작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책도 영화도 모두 볼려고 하는 습성(?)을 가진 나이기에 결국 책까지 읽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 영화는 원작소설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실감하게 만들었던 <비스틀리>. 영화를 먼저 본 후인지 주인공의 모습들이 영화 속 주인공 모습으로 각인되었지만, 그래도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장면들과 디테일에, 책속에 푹빠져 몰입하며 책을 읽게 만들었다. 특히 처음 부분과 중간중간에 여러 동화 속 주인공들이 채팅방에 모여 채팅을 하는 구절이 나오기도 하는데 임의로 만들어 넣을 것이라고 하지만,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고, 색다른 시도였던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미녀와 야수의 중점은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 사실인데, - 그것이 진리지만 - 외모지상주의에 나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사실을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나도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굳게 믿어의심치 않는닷^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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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의 시간들
델핀 드 비강 지음, 권지현 옮김 / 문예중앙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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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특히 마음이 심란하다. 이세상에는 나혼자인 것만 같고 아무 이유도 없이 우울해지는 시기가 찾아온 것이다. <지하의 시간들>이라는 책은 새로 나온 책 소개에서 알게 되었는데, 제목처럼 어두운 분위기에 왠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닌 - 나이게도 평이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만 같은 - 현대인들의 일상과 고독을 써내려간 책같아 그렇게 망설임없이 읽게 되었던 것 같다. 특히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독백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도대체 둘 사이의 관계는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끝까지 한번에 읽어내려갔다.
여자 주인공은 한번의 선택으로 인하여 회사에서의 삶이 송두리째 지옥같은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고, 남자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음을 알기에 이별을 택하지만~ 역시 여자 주인공과 같이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둘은 서로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우연인지 필연인지 때때로 만날듯 스치며, 함께 다르면서도 때때로 같은 생각을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으로써 둘이 여러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만나게 된다면, 함께 현재보다 훨씬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해피엔딩을 예상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의 짓궂음(?)인지 배려인지 둘의 만남이 생길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며 소설은 끝이 난다.
역시 읽다보니~ 책 속의 구절 하나하나가 너무나 마음에 와닿아 기대이상으로 좋았다. 이야기의 어두우면서도 고독하고 쓸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그들이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ㅡ 아니 행복해져야만 한다라는 생각의 끈을 잠시도 놓지 못하게 만들었던 <지하의 시간들>. 내가 나에게 항상 그러듯, 먹구름같은 일상들에 대항하듯 희망을 놓기전, 결코 늦지 않은 시간에 그들이 꼭 행복해지리라는 것을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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