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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 여자의 등산은 정복이 아닌 행복이다
이송이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9월
평점 :
벌써 30대를 바라보는 20대 후반의 나이가 되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다시 명랑하고 철없던 20대 초반의 나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자기 전에 가끔 생각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이야기를 엄마에게 하면 당신은 20~30대 때에는 나이 먹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었다고, 60대를 바라보는 지금의 모습이 되어서야 세월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신다. 그래도 이미 시간의 덧없음을 알게 되버린 나로써는, 그리고 2012년의 달력이 2장 밖에 남지 이 시점의 내 모습은 한없이 우울하기만 하다. 그래서였다. 산을 찾게되 이유.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산의 소중함과 등산의 소소한 재미를 알게되었다고 감감히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거친 숨이 턱까지 차오를 만큼 힘들고 고된 산도 좋고, 이 생각 저 생각하며 유유히 산책하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동산같이 낮은 산도 좋다. 산 속
의 나무와 흙을 통해 내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래서구나. 사람들이 오늘도 이렇게 산을 찾는 이유.
그래서 이번 <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라는 책은 개인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여러가지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일단 우리나라에, 서울과 서울 근교에 이렇게나 많은 산이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라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일반적인 정해진 코스로 산을 타지않고, 작가만의 다른 산행 코스를 정하고 산을 다닌다는 사실에 신선함을 느껴본다. 여자 혼자면 여자 혼자대로, 여럿이면 여럿이서 각각의 취향에 맞는 산과 코스를 골라 등산한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또한 20대 후반의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나만 겪었던 것이 아니구나, 작가도 모든 사람들도 겪었고, 겪에 될 것이라고, 나만 혼자서 이 힘든 시기를 겪는 것 아니라고 담담히 말해주는 작가목소리에 힘을 얻을 수 있어, 산이야말로 진정한 위로와 힐링일 것이라고 다시한번 산의 소중함을 곱씹어본다.
내 주위에 20대 후반의 나이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백번의 위로하는 말보다는 <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를 건네주며 함께 산을 찾을 것이다. 이로써 산을 통해 20대 후반의 우리들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