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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완전 내 얘기인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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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없는 대신 집에는 성이 다른 이모들이 많았다. 주로 엄마의 대학 동창과 선후배들로 소설이나 시를 쓴다는 여자들이었다. 대부분 결혼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햬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혼자 몸이 되어 돌아왔다.

"괜찮아. 사람들은 다 조금씩 이상해. 그래도 그 사람을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 사람의 가장 약하고 이상한 부분을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닐까?"

상대가 내 곁을 떠난다 해도 그렇게 한때나마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이상 인생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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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은 황홀하게 나를 바라보던 너의 눈빛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부디 그가 너무 어려운 길로 돌고 돌아서 가지 않기를, 그가 원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일치하기를 그에게 애정을 가진 학생이자 잠재적인 독자로서 소망했다.

부엌 식탁에서 밤늦게까지 졸린 눈을 비비며 습작을 하고, 그 글을 다듬어서 선생님에게 제출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품평을 기다리는 것은 안나의 학교 인생에서 가장 따뜻한 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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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현재 로펌, 경영 컨설팅, 은행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모두 뛰어난 학력을 요하는 분야이며, 자본 집약적 도시 중심 산업이다. 이 때문에 (런던 근교 동남쪽을 제외한) 지방이 창출하는 1인당 순부가가치는 전체 평균을 밑도는데 런던은 171퍼센트를 나타내는 심각한 지역 불균형이 발생했다. 반면 제조업의 경우, 경제 기회가 넓은 지역에 배분될 수 있으며 학력이 높지 않은 사람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무너지는 제조업을 방치하자는 기조가 팽배했던 대처 시절의 영국 정책 입안가들이 놓친 대목이다. 신문을 장식하는 영국의 GDP 수치만 보고 대처주의가 영국 경제를 살려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처주의의 영향으로 부자와 빈곤층의 사회, 경제적 간극, 엘리트 계층과 보통 사람의 격차가 벌어졌으며 런던과 나머지 지역의 불균형적인 성장이 나타났다고도 할 수 있다. 현재 영국 최고 부자 지역인 런던 시내와 최빈 지역인 서부 웨일스 간의 격차는 EU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심지어 과거 동독의 최빈 지역과 서독의 최고 부자 지역의 격차보다도 더 심하다.

데이비드 캐머런 현 영국 총리는 실업수당을 신청하려면 무보수로 일할 것을 강제하는 등 복지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영국과 같은 나라가 빈곤층에 대해 보다 너그러울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기억해두기 바란다. 2014년 하반기 가디언에는 회사에서 해고당했는데 실업수당을 신청하기 위해 옛 직장으로 돌아가 `무보수로` 일해야 하는 스코틀랜드 남자의 사연을 담은 기사가 실렸다. 물론 진보 성향 일간지 가디언에나 실릴 내용이긴 하다. 어쨌거나 그 남자가 무보수로 일하고 받은 실업수당은 해고 전 수입보다 적었다.

양국의 교육 시스템만 봐도 제조업에 대한 다른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의 대학 입학률은 30퍼센트 수준으로 OECD 평균 수준을 한참 밑돈다. 하지만 취업으로 이어지는 기술 교육은 탄탄하다. 정규 교육과 직업 교육을 같이 받은 학생들은 졸업 후 바로 고숙련, 고수입 일자리를 얻고, 미래 전망도 밝다. 독일의 청년 실업률은 8퍼센트 정도며, 스위스도 마찬가지다. 반면 2014년 6월 기준 영국의 청년 실업률은 17.8퍼센트에 달한다. 영국의 대학 진학률은 거의 50퍼센트 정도다. 대학에 간 사람들은 대부분 고소득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꿈꾸고 졸업하지만 컨설팅, 은행, 로펌, 보험회사 등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대다수는 백수가 되거나, 꺼지라고 외치는 고객을 응대하는 콜센터에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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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눈에 안철수의 가장 큰 가치는 독자성이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합당함으로써 그 독자성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깨끗한 이미지의 이단아처럼 보였던 안철수는 한 방에 보통 정치인이 되고 말았다. 안철수가 무슨 생각으로 합당 제안을 받아들였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안철수의 미천한 정치 경력과 작은 조직을 이끌어왔던 한계 때문에 합당 이후 당내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다. 전혀 놀랍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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