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없는 대신 집에는 성이 다른 이모들이 많았다. 주로 엄마의 대학 동창과 선후배들로 소설이나 시를 쓴다는 여자들이었다. 대부분 결혼을 하지 않았고 결혼을 햬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혼자 몸이 되어 돌아왔다.

"괜찮아. 사람들은 다 조금씩 이상해. 그래도 그 사람을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 사람의 가장 약하고 이상한 부분을 좋아해야 하는 거 아닐까?"

상대가 내 곁을 떠난다 해도 그렇게 한때나마 서로를 깊이 사랑하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그 이상 인생에서 무엇을 더 바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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