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트 개념 중등 수학 2-1 (2026년) - 2022 개정 교육과정 리피트 중등 수학 (2025년-2026년)
미래엔 콘텐츠 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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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지금은 겨울방학이지만, 새학기가 시작되는 2025년도에는 학교에서 변화되는 일들이 있는데요.

그 중 가장 큰 이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교과서를 새롭게 받아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2022 개정 교육과정 중 중등 수학 부분에 대해 짧게 알아볼께요.

[ 중학교 1학년 과정 ]

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의 성질 이해 및 활용 부분이 삭제되었으며, 

통계영역에서 중앙값, 최빈값 부분이 중등 3학년에서 중등 1학년으로 이동 편성되었습니다.

대푯값과 평균은 초등학교 5학년 과정에서 처음으로 배우게 되는 부분입니다.


[ 중학교 2학년 과정 ]

'연역적 논증'의 표현을 '증명'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변경하였습니다.


[ 중학교 3학년 과정 ]

공학 도구를 이용한 상자그림이 편성되었습니다.

이차 함수를 배울 때 이차함수의 최대 · 최소는 고등학교에서 배웠는데, 최대값 · 최소값을 배우게 됩니다.

미적 · 적분까지 배우기 전에 함수가 가장 중요합니다.

함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응용문제를 많이 풀어 본 학생이 고득점을 맞을 수 있습니다.



리피트 개념 중등수학 2-1 

이러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중등 수학 개념 기본서입니다.

개념 책 + 반복 첵 + 정답과 해설 로 구성되어 있고, 

개념 책과 반복 첵을 1:1 매칭하여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개념 학습


개념 책에서 각 개념에 대한 개념 정리를 하고, 

개념 Bridge 를 통해 정리한 개념에 대한 간단 확인을 한 후,

개념 check 문제를 풀어보면서 정리한 개념을 이해했는지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1:1 매칭되는 반복 첵에서는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당 단원의 개념이 한 장에 정리되어 있으며, 

개념정리 문제를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필수 유형 익히기


단원에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유형 문제를 선별하여 대표 문제와 쌍둥이 문제로 구성해 놓았고,

유형 문제 중 '한걸음 더'라고 표시되어 있는 문제는 난이도가 더 높은 유형의 문제로,

해당하는 유형의 문제를 어떻게 접근해서 풀어나가야할지 힌트를 제시해 놓아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풀때 수월할 수 있도록 훈련하기 좋습니다.



1:1 매칭되는 반복 첵에 있는

필수 유형 익히기 문제를 다시 한번 풀어 보면서 유형을 체득해 나갈 수 있습니다.




서술형 감잡기


내신 지필고사에서 서술형 문제는 필수로 들어가고 있어요.

서술형 문제 풀이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서술형 감잡기 대표 문제는 풀이과정 빈칸채우기 문제가 있어요.

빈칸을 채우는 문제를 통해 풀이 과정을 하나 하나 되짚어 보면서 서술과정을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혼자 쭉 쓰는 것보다 빈칸을 채우는 것이 더욱 신경써서 과정을 짚어보게 되니 서술형 문제에 대한 감이 확실히 잡히겠죠?!




단원 마무리하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단원 마무리하기 문제입니다.

단원 마무리하기 문제는 학교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실전 문제로 구성하였기 때문에 반드시 빼놓지 말고 풀어보면서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1:1 매칭되는 반복 첵에 있는

서술형 감잡기, 단원 마무리하기 문제를 통해 해당 단원 개념정리를 완벽히 마칠 수 있겠죠?!



개념 책에서 개념 학습, 필수유형, 서술형, 단원 마무리 문제까지 학습한 후,

개념 책과 쌍둥이로 구성되어 있는 반복 첵으로 다시 학습하는

반복훈련 개념서 리피트 개념 중등수학 2-1 으로 개념을 탄탄하게 다지고 갈 수 있습니다.






#미래엔 #리피트 #중등수학 #중등수학개념서 #수학개념서 #중등수학문제집 #개념반복문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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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2 - 165개의 스팟·매주 1개의 당일 코스·월별 2박 3일 코스 52주 여행 시리즈
현치훈.강효진 지음 / 책밥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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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밥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2'의 저자는 제주 토박이이자 일상 여행가입니다.

2년전 출간했던 52주 여행 제주에서 책이 출간된지 몇 달 되지 않아 책에 소개된 곳 중 한곳이 출입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고, 정보가 많이 바뀌고 폐업 및 이전을 한 곳도 다수 발견하여 개정판으로 재출간한 책입니다.


52주 여행 시리즈는 해당 주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자로, 

매월 새로운 주가 시작될 때마다 해당 주의 여행 테마를 소개하고 있어요.

1년이 52주니까 52주 중 내가 떠날 주에 맞춰 여행 계획 세울때 정보 찾기에 드는 시간을 절약을 할 수 있고,

여행 코스 짜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때론, 누군가 추천해준 대로 따라가는 여행도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 달간의 여행의 끝을 알리는 월별 코스를 소개하는 것으로 한달 간의 여행은 끝납니다.

월별 코스는 그 달에 떠나면 좋을 최적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2박 3일 코스를 도식화하고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어서 한눈에 파악하기가 쉬워요.



저는 제주도를 3번 다녀왔는데요...

'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2'의 165개 스팟 중에 아는 곳에 별로 없어요.

새로운 곳이 너무 너무 많아요. 


드라마 <공항 가는 길> 촬영지인 오조포구의 오조는 '나를 비춘다'는 뜻이라고 해요.

자그마한 오조포구는 성산일출봉을 바라볼 수 있는 바다 풍경과 소박한 해안 마을의 정추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한때 바다였지만 물이 가둬지면서 광활한 호수가 된 내수면을 가로지르는 둑방길과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튜물러스라고 불리는 암석들과 호수 위 또 다른 섬처럼 보이는 식산봉의 조화가 무척이나 절묘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는데, 어느 곳에서 누가 찍어도 근사하 작품이 나올 법합네요.

성산일출봉은 가봤는데..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었을 줄이야...



저는 애월쪽에 카페거리와 현무암 마카롱이 맛있는 카페 돌카롱이 좋았었는데요.

최근에 제주도에는 이색적이고 근사한 카페가 정말 많아진 것 같아요.

이 책에 소개된 카페들을 하나 하나 다 둘러 보고 싶어요.

식물집카페는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식물과 화분을 파는 플랜드숍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식물을 좋아하는 저는 노년에 이런 카페를 하나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답니다.

카페 벳내린은 애플망고 맛집으로 30년이 다 되어가는 유리 온실을 리모델링한 브런치 카페인데 빈티지한 매력과 부드러운 햇살이 잘 어우러지는 곳입니다. 

제주 날씨에 너무 잘 어울리는 카페인 것 같아요.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스누피가든은 실내 전시관인 가든 하우스와 야외가든으로 구성되어 있고, 가든 하우스에는 5개의 테마별 전시와 카페, 기념품 숍이 있고, 야외 가든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터인 비글 스카우트 캠프와 아름다운 정원, 숲, 야외 카페, 가드닝스쿨 등이 있습니다. 

스누피를 좋아하는 저는 꼭 한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네요.




'제주도에 이렇게 많은 곳들이 있었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유부단 귀차니즘 여행자를 위한 시기적절 취향저격 안내서라고 소개된 

'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2' 를 찬찬히 보고 있으니, 

제주도에서 1년 살기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피어오르네요.

제 인생 버킷리스트에 담아 봅니다.

새로운 제주 여행, '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32' 와 함께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52주여행 #제주도532 #52주여행_숨쉬고_물드는_제주도_532 #책밥  #시기적절제주여행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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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 - 스트레스 99%였던 극한 육아에서 진짜 행복을 찾다
유다윤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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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는 저자인 유다윤 작가는 

특수학교 교사로 네 살 딸과 아들 둘, 삼둥이 육아를 통해 겪은 삶의 깨달음을 이야기하는 에세이입니다.


아이의 탄생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주지만,

임신부터 출산, 출산이후부터 이어지는 아이돌봄에서 겪는 어려움은

엄마가 된 기쁨보다 엄마로서 해내야 할 일들에 대해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 때가 많더라구요.

엄마가 처음이고 첫째라서, 둘째라고 해도 아이의 기질은 모두 달라서 

아이를 키워낸다는 것은 언제나 새로움의 시작이더라구요.

갓난아이부터 유아기까지는 특히 엄마의 육체적, 시간적 노력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저에게는 중학생 · 고등학생인 두 명의 자녀가 있지만, 육아는 여전히 진행중이랍니다.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의 저자는 독서로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했다고 합니다.

읽은 책들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저도 좋아하는 귀멸의 칼날 애니메이션 이야기가 나왔는데,

혈귀와 싸우는 귀살대와 가족이야기를 통해 가족에 대한 초심을 생각한 깨달음이 인상깊었습니다.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는 저자는 

극한 육아의 현실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여러 방법들을 실천했습니다.

실천한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어요.


육아를 ‘숙제’가 아닌 ‘축제’로 바라보기


저자는 처음에는 육아를 과제로 여기며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육아를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애쓰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아이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작은 순간의 행복을 발견하기


아이들과의 일상 속에서 작고 사소한 순간들에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육아는 힘든 과정이지만, 아이들이 보여주는 순수한 웃음과 성장이 저자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줬습니다.




배우자와의 협력


부부가 함께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부하고 대화를 통해 자신들만의 육아 방식을 찾아갔습니다. 

아이들을 재운 후 육아 서적을 읽으며 서로 소통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부의 유대를 강화하고 육아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완벽을 포기하고 현실을 수용하기


세쌍둥이를 키우면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스스로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들이며 삶의 균형을 찾았습니다.



자기 돌봄의 중요성


육아에 지치지 않기 위해 저자는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스스로를 충전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공감과 연결을 통해 위로 받기


같은 경험을 하는 부모들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나누며, 자신만의 어려움이 아님을 깨닫고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삼둥이를 낳으면 행복도 세제곱일 줄 알았지'는 육아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행복들을 진솔하게 담아내어, 같은 길을 걷는 부모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있는 책이예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모두 경험했을 일들이라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랍니다.





#삼둥이를낳으면행복도세제곱일줄알았지 #미다스북스 #유다윤 #육아스트레스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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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작은 것들로 - 장영희 문장들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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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장영희 작가는 영미 문학가이자 수필가로서 '문학의 숲을 거닐다'의 인기로 '문학 전도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생후 1년 만에 두 다리르 쓰지 못하는 소아 마비 1급 장애인이 되고, 

암투병을 하면서도 희망과 긍정의 마음을 잃지 않고,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삶을 보여 주면서

 책과 일간지 칼럼을 통해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시고 2009년 5월 9일 5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삶은 작은 것들로' 는 장영희 작가의 작가의 생전 작품들 중에서 작가가 고르고 골라 좋은 말, 예쁜 말, 유익한 말,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남길 수 있는 말을 다하려고 노력했던 보석같은 문장들을 묶어 놓은 책입니다.



'삶은 작은 것들로' 는

자연 / 인생 / 당신 / 사랑 / 희망 이라는 5가지 주제로 장영희 작가의 문장들을 묶어 놓았습니다.


그 중 몇가지만 소개해 볼께요.



어린 아이의 마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눈이 오는 듯싶더니, 하룻밤 자는 사이에 갑자기 세상에 페인트칠을 다시 한 듯, 회식빛 세상이 현한란 색깔의 꽃 벽으로 변했다. 자세히 보면 마치 인상파 화가의 붓결처럼 나뭇가지마다 초록빛 점들이 찍혀 있다.

······

건우와 내 말투 사이에 다른 점이 있다면 감탄사였다. 특히 자연에 대한 반응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흐드러지게 핀 백일홍 나무를 보더니 "이모, 빵! 하고 폭죽이 터졌나 봐!" 하지를 않나,

하늘을 보고는 "와, 이모, 저거 봐. 하늘 되게 크지? 와, 저 구름 좀 봐, 춤추는 하마 궁둥이 같아!"하고 신기해하는 것이었다.

또 한번은 뜰에 구부리고 앉아 나무젓가락으로 땅을 쑤시다가 이렇게 말했다.

"이모, 이 작은 게, 점만한 게 움직 여! 와, 이것도 생명이 있나 봐!"

다섯 살 짜리 어휘 속에 '생명'이라는 말이 들어 있는 것이 신기했다.

······

이 '어린아이 마음'은 불행하게도 살아가면서 삶의 무게에 짓눌러 우리 속 깊숙이 숨어 버리기 일쑤이지만 아주 사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아무리 악한 사람이라도 마음 속 어딘가에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감탄할 줄 알고, 불쌍한 것을 보고 동정할 줄 아는 여리고 예쁜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


장영희 작가가 5살짜리 조카 건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 어린 아이의 예쁜 마음을 보고 있으니,

지금은 사춘기의 시크함을 갑옷처럼 두르고 있는 아이들 어릴때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바뀌는 계절, 변하는 날씨, 길가에 핀 풀꽃 하나, 잡초 하나도 관찰하고, 감동하고, 주워워고 하면서 했던 예쁜 말들이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

저에게도 5살 짜리 조카가 있어요.

지난 여름 억수로 쏟아지는 장마비를 뚫고 가족 모임 장소로 오던 중 차 안에서 그런 말을 했대요.

"와, 비가 엄청 많이 온다. 와, 비는 좋겠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라고 비를 부러워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나이 들어가는 일


어떤 이들은 나이 들어 가는 일이 정말 슬픈 일이라고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나이 들어 가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고 노년이 가장 편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살아 보니 늙는다는 것은 기막히게 슬픈 일도, 그렇다고 호들갑 떨 만큼 아름다운 일도 아니다.

그야말로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하루하루 살아갈 뿐, 색다른 감정이 새로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또 나이가 들면 기억력은 쇠퇴하지만 연륜으로 인해 삶을 살아가는 지혜는 풍부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실감이 안 난다. 삶에 대한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지 삶에 익숙해질 뿐이다.

말도 안 되게 부조리한 일이나 악을 많이 보고 살다 보니 내성이 생겨, 삶의 횡포에 좀 덜 놀라며 살 뿐이다.

하지만 딱 한가지, 나이 들어 가며 내가 새롭게 느끼는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세상의 중심이 나 자신에서 조금씩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나이가 드니까 자꾸 연로해지시는 어머니가 마음 쓰이고,

파릇파릇 자라나는 조카들이 더 애틋하고,

잊고 지내던 친구들이나 제자들의 안부가 궁금해지고,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 더 안쓰럽게 느껴진다.

그러니까 나뿐만이 아니라 남도 보인다.

한마디로 그악스럽게 붙잡고 있던 것들을 조금씩 놓아 간다고 할까, 조금씩 마음이 착해지는 것을 느낀다.



나이 들어가는 일은 젋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라는 말에 큰 공감이 됩니다.

무엇이든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스무살 무렵부터 25년이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기억은 어제처럼 생생하고 호기로웠던 두근거림도 생각나요.

지난간 세월만큼의 시행착오로 다듬어지고 무엇이든은 아니지만 어느 부분은 더욱 잘할 수 있게 되었죠.

그렇지만, 나이가 든다고 하루 아침에 솔로몬의 지혜를 갖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연로하시고 편찮으신 부모님이 걱정되고, 안쓰럽고, 

키워야 할 자식들이 버겁고, 

여전히 처음 살아보는 하루 하루를 경험하며 실수를 줄여가고 있는 진행형 인생이더라구요.

저는 착해진다기 보다는 유해진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아요.

한동안 연락이 소원했던 친구의 입장이 이해가 되고, 

보이지 않는 사연이 궁금해지더라구요.

나이가 먹은 아줌마들이 금새 말틀 트고 친구가 될 수 있는 이유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펼쳐 든 순간부터 단숨에 읽어 내려간

'삶은 작은 것들로'는 글 하나 하나가 가슴 깊이 와 닿는 말들이였어요.

삶이 지치고, 무미건조하다고 느껴질 때 마음을 채워주는 말들이 담긴 이 책을 펼쳐 보세요.






#삶은작은것들로 #장영희문장들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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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헌혈 이야기강 시리즈 12
정광민 지음, 도휘경 그림 / 북극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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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시케이다 맨 게임에 빠져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아슬아슬하고 흥미진진한 모험과 성장이야기를 담은 소설.

'이상한 헌혈' 은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감정에 대한 엉뚱한 상상이 더해져 탄생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감정에 대한 호기심으로 지어낸 감정 소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학교에서도 만나기만 하면 게임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용기와 자홍이의 이야기에 화가 난 반장 기준이는 

게임 중독이라며 소리를 치고 그 바람에 작은 소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벌 청소를 하게 된 용기와 자홍이는 청소를 하지 않고 집에 간 기준이가 병원에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게임 접속 결제를 위한 문화상품권을 받기 위해 용기는 헌혈의 집을 찾지만, 

나이가 어려서 안된다는 간호사 선생님 실랑이를 벌이는 용기 뒤로 흰색 가운을 입은 아저씨가 어린 학생도 가능한 헌혈이 있다며 접근을 합니다.


의심쩍은 부탁이나 낯선 사람은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고 아이들을 교육하지만..

게임이 뭐라고 문화상품권 받아 게임할 생각에 수상한 아저씨를 따라가는 용기가 안타깝네요.


용기는 감정 헌혈 동의서를 받아듭니다.

감정 헌혈 동의서라니.. 저자의 발상이 기발해요.


기쁨, 감동, 설렘, 분노, 긴장, 슬픔과 같은 감정을 하나 골라 감정을 헌혈하면, 

하루 정도는 그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24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결국 용기는 분노를 헌혈하고 문화 상품권을 받게 되네요.

리코더 연주 시험이 있던 날, 용기는 시케이다 맨 노래를 연주합니다.

긴장을 헌혈하고 와서 자신 있게 연주했지만, 연습을 안 한 탓에 틀리고 말아요.

용기는 연주를 못하고 화장실로 가는 기준이를 뒤따라 갑니다.


용기는 기준이가 이상한 헌혈을 하는 곳에서 진짜 악당에게 실험을 당한다고 생각하고,

자홍이와 수아에게 감정 헌혈에 대한 비밀을 털어놓아요.

셋은 힘을 합쳐 기준이를 구허러 갑니다.

과연, 기준이를 구할 수 있을까요?

기준이의 진짜 비밀을 무엇일까요?

감정 헌혈은 감정에 따라 다른 색을 띄네요.

빨강, 초록, 보라, 노랑, 분홍,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을 가진 감정이 몸 속에 있네요.

뽑은 피는 수혈로 받을 수 있는 것처럼,

감정 헌혈은 감정 수혈도 가능해요.

감정 치료라는 이름으로 감정 헌혈로 채취한 감정을 타인에게 넣을 수 있다는 것이죠.


감정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반드시 문제가 발생하더라구요.

안에 차 있는 감정을 쏟아내는 일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이 부분에서 아이디어 하나가 떠올랐어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어려움 겪을 때..

빨강, 초록, 보라, 노랑, 분홍,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을 가진 감정 중 자신의 현재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고, 

해당하는 색의 풍선을 터트려 보거나, 

물에 해당하는 색의 물감을 타 큰 종이에 뿌려보기

방식으로 해소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슬픔의 또 다른 말은 사랑입니다.

현명한 할머니의 슬픔 치료법, 

할머니가 슬픈 건 할아버지랑 울고 웃던 모든 시간 때문인데 

슬픔을 느끼지 않게 된다는 건 할아버지와 있었던 기억을 지우는 것. 

기억하지 못하면 슬프지도 않을 테니까요.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은 나누는 이에게 공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겠죠.


'이상한 헌혈' 은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감정 표현과 감정 공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상한헌혈 #북극곰 #정광민 #이야기곰시리즈 #감정소설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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