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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우리를 현혹하는 것들에 논리와 근거로 맞서는 힘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지음, 존 브록만 외 엮음, 김동광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평점 :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라는 제목만으로 독창적인 접근 방식이 느껴졌어요.
기계 같은 것을 움직이게 하는 작동.
작동 원리는 명쾌한 근거가 있어서 문제가 발생하면 메뉴얼대로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일이 없으니까요.
세상의 작동 원리만 알고 있다면?
세상살이에서 현혹되거나 휘둘리는 일 없이 각자의 세상살이 매뉴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봅니다.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는
세계의 석학이라 불리는 뛰어난 과학자, 철학자, 인류학자 등의 31인의 명쾌한 논리가 엮어져 있습니다.
사람들로 인해 발생하는 세상 문제와 사회 현상을 각자 자신이 연구하는 과학 분야와 연관지어 해당 주제에 대한 놀라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과학자에게 단 한개의 질문을 하여 얻게 되는 하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
31인의 과학자에게 31개의 질문을 던져 얻게 되는 31개의 답변은 명견만리 강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과학자들이 어떤식으로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궁극적인 수수께끼를 파헤치고 그 해답을 발견하게 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요지인데요.
과학자들이 찾은 해답은 6개의 주제로 나누어 이해해 볼 수 있어요.
제1부 과학적 사고, 제2부 기원, 제3부 진화, 제4부 정신, 제5부 우주, 제6부 미래
'타당한 근거와 잘못된 근거를 어떻게 구분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이자 진화생물학자, 동물행동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10살 딸아이 줄리엣에게 편지로 이렇게 전하고 있어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가지 지식들이 정말 사실인지,
'혹시 잘못된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의 해답은 증거라고 말이죠.
무언가를 믿게 해주는 좋은 증거도 있지만,
잘못된 믿음을 주는 좋지 않은 증거들을 경계해야 하며,
좋지 않은 증거들은 '전통', '권위', '계시'라고 불린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사람이라는 바다에서 헤엄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뇌를 필요로 하며, 사람의 바다는 언어처럼 배워야 할 무수히 많은 것들로 가득차 있다고 말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그럴듯한 이야기를 해주면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과연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대해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전통, 권위, 계시 때문에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불과할까?'
그리고 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요.
"어떤 근거로 그 이야기가 옳다는 건가요?"
만약 그 사람에 타당한 답을 주지 못한다면,
그들의 말을 믿기 전에 신중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이죠.
어린 딸에게 전하는 내용을 보면서 자녀들 둔 부모라면 꼭 이런 해답을 자녀에게 들려줘야 한다는 생각이 했어요.
언젠가 부모 품을 벗어나 사람이라는 바다에서 헤엄칠때, 자신의 물길을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는 힘은 현혹되지 않는 관점일테니까요.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에서는
각각 다른 영역에서 세상을 면밀히 관찰해 온 위대한 과학자이자 사상가들이
인류가 마주한 근원적이고 도발적인 물음들에 사려깊고, 신중하고 답하고 있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세상살이 작동원리 숙지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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